신입사원에게 드리는 조언
회사에 "신규 사원"이 등장하는 것은 늘 이슈 거리이다. 일이 많든 적든 회사생활은 일상의 반복이다. 이런 지루한 일상에 "새로운 얼굴"이 등장하는 것은 기존 조직원들에게 분명 흥밋거리이다. 신입 사원은 이 사실을 알턱이 없다. 회사 건물에 들어서는 순간 보이지 않는 눈들에게 하나부터 열까지 평가받게 된다는 사실을...
우리 팀에 신입사원이 들어왔을 때 피드백은 생각보다 빠르게 왔다.
"아. 그 팀 신입사원? 인사를 잘 안 해."
신입사원은 흡연자였는데 흡연구역에서 선배들을 만나도 인사를 잘 안 한다는 것이었다. 이해는 갔다. 입사하는 순간 수많은 사람들을 소개받고 인사하지만 누가 누구인지 구분되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 구분해서 인사하고 어색한 안부인사를 받는 것은 어쩌면 신입들에게 고역일 수 있다.
그 신입사원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난 자연스럽게 이 주제로 이야기를 꺼냈다. 신입답게 대답도 명료했다.
"제가 인사 몇 번 드렸는데 인사를 잘 안받주시던데요?"
나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인사도 제대로 받아주지 않으면서, 인사를 안 한다고 말하다니.
나쁜 선배들이었다.
우리 팀 신입사원은 나름의 억울함과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설루션은 단순했다.
"그래도 인사드려. 누군지 몰라도, 혹시 인사를 받지 않아도. 신입사원이 평가받는 잣대가 몇 개 없어. 인사만 잘해도 중간은 가는 거야."
나는 덧붙였다.
"인사하는데 돈 안 들잖아."
진지하게 내 이야기를 듣던 신입사원은 그 이후로 누구든 눈이 마주치면 인사를 받든 안 받든, 모르는 사람이든 아는 사람이든 큰 소리로 인사를 했다. 그리고 이번 피드백은 본인에게도 빠르게 왔다.
"그 친구 인사 잘하대."
참 치사한 세상이다. 하지만 난 "인사"만큼 가성비 좋은 "나를 표현하는 방법", "내 평가를 높이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도 새로운 직원이 오면 말해준다.
"신입사원은 인사만 잘해도 칭찬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