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T5처럼, 정밀한 드라이버로만 열리는 마음
자주 쓰는 블루투스 키보드가 고장났습니다.
6개월정도밖에 안 썼는데, 어느날 핸드폰과 연결이 안됩니다. 급히 검색을 해보니, 의심했던 배터리 소모 문제일 가능성이 높아보였습니다. 혼자서 배터리를 교체하려보니, 아주 작은 나사가 걸림돌입니다. 집에있는 웬만한 드라이버로는 택도 없어보입니다. 공구의 세계에 문외한인 저로서는 저렇게 작은 나사를 열 수 있는 드라이버가 지구상에 있기나 할까 의심이 들기도 했습니다.
집에서 남편이 가끔 쓰는 공구함을 꺼내고 그중에서 가장 작은 드라이버를 선택해서 열려고 시도해봤지만, 전혀 소용없었습니다. 키보드 제품명을 검색창에 넣고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T5드라이버를 쓰면 가능하답니다. 어떤이는 아마존닷컴에서 샀다고 하는데, 국민가게 다이소에도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집가까운 매장으로 나갔습니다. 그곳에서 가니, 다양한 미세드라이버들속에 내가 찾는 T5드라이버를 찾을수있었습니다.
미세드라이버들을 개별판매하지않고 세트로 판매하는통에 비슷한 굵기의 드라이버 한통을 사서 집으로 왔습니다. 내눈에는 큰 바늘 굵기 정도의 미세드라이버들이고, T5나 T6나 별차이없어보여 T6드라이버로 시도했더니, 절대로 열리지않았습니다. 노안까지 온 문과출신 여자 한테, T5나 T6드라이버나 매한가지로 보였습니다만, 하라는대로 T5 드라이버를 갖다대고 돌렸더니, 신기하게도 바로 열렸습니다. 아, 그 미세한 차이로 철통같아보이던, 그 배터리의 덮개가 열리는 마법이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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