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통과하는 일

by 갬성개발자

올해 초에 읽었지만, 2026년 나의 베스트 셀러가 이 책이구나 벌써 확신한 책.


실패를 이렇게 구체적이고 솔직하게 공유한 책이 있을까?

콘텐츠 덕후가 다양한 콘텐츠를 인용하며 자신의 실패에 대해 생생히 회고하는 글인데,

퍼블리, 커리어리 처럼 내가 너무 잘 알고 써봤던 서비스에 대한 내용이라니..

정말 너무 재밌게 읽었다.


- 정말 강한사람은 자신의 약점을 다 드러낼 수 있는 사람

- 건강한 조직/사회는 실패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곳


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실패를 온 몸으로 고스란히 통과하신 대표님이 얼마나 단단한 사람인지 그리고 우리 사회에 이런 실패담이 얼마나 필요한 지 계속 감동받았다.



그 당시 직장생활에 필요한 조언들도 얻었고


> 문제가 생기면 가장 박살 날 사람이 나라면, 그 일은 내가 책임지고 반드시 장악해야만 한다.


> 같은 한국말을 사용해도 사람마다 단어와 표현에 대한 이해도는 천지차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조금이라도 서로 다르게 이해한 것 같다면 반드시 다시 확인하자. 그냥 물어보기만 해도 충분하다. 이걸 초반에 놓치면, 어느 순간 단어 하나에 감정이 상하고 '말이 안 통한다' 는 생각이 들기 쉽고, 그로 인해 관계가 더 나빠지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경기장 안에서 뛰는게 힘들지만 얼마나 명예로운 건지 동기부여도 받았다.


> 중요한 것은 비평가가 아닙니다. 강한 자가 어디서 무너지는 지, 혹은 행동하는 이가 무엇을 더 잘할 수 있었는 지를 지적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모든 명예는 실제로 경기장 안에서 뛰는 사람에게 돌아갑니다. 얼굴이 먼지와 땀, 피로 얼룩진 채 용감하게 나아가며, 실수를 저지르고, 반복해서 실패하는 사람의 것입니다. 실수와 실패는 불가피한 것이기 때문이다. 명예의 주인공은 행동하기 위해 애쓴 사람, 위대한 열정과 위대한 헌신을 알고 있으며 가치 있는 대의를 위해 자신을 불사른 사람, 높은 성취의 승리감을 이해하는 사람, 그리고 최악의 경우 설령 실패한다하더라도 대담하게 도전하다 실패한 사람입니다. 성공도 패배도 모르는 차갑고 소심한 영혼 영혼들과는 결코 같은 위치에 있지 않은 사람입니다. - '경가장 안의 사람 (The man in the area) / 시이도어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이 1910년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한 연설 중 일부'



이 글은 두고 두고 읽고 싶다.

요즘 프로페셔널 하지 않아보이는 나의 모습을 보며 우울했던 적이 있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는 이런 사람이였다.


- 과정 가운데서는 허둥대고 실수를 많이 하더라도 어떻게든 책임을 지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람

- 가만히 있지 않고 여기저기 제보를 해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사람

- 궁금한 것은 반드시 물어보고 이해하고 넘어가서 후폭풍이 불지 않게 하는 사람


나의 추구미는 정장을 입고 뚜벅뚜벅 여유있게 걸어가는 모습이지만,

사실상 나는 경기장에서 뛰고 있는 실수범벅인 사람이 아닐까 ?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 열심히 경기장을 뛰자.

그러다보면 과정 가운데서도 더 프로페셔널 해지는 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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