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성의
오래전 그렸던 툰을 다시 보며 반성의 마음이 올라온다. 아이들이 그렇게 조잘조잘 질문을 많이 하는 것 같지 않다. 세상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에 질문이 폭발할 시기라는데 큰 애도, 둘째도 딱히 그런 것 같지가 않은데, 내 리액션이 부족해서 일까?
아이와의 대화에 그렇게 열정을 쏟는 편이 아니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아야 하는데, 엄마 기분이 좋을 땐 친절하게 대화를 끌고 가는데, 피곤할 때는 대답이 짧아진다.
많은 순간 휴대폰을 손에 쥐고, 응, 아니로 대답하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하게 된다.
첫째 아이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없는데, 둘째가 정확히 지적을 했다.
“응, 아니 말고 길~게 대답해주세요.”
그래서 내가 했던 것이 “알았어요.” 라니
그때는 웃으며 그렸는데, 오늘 보니 그때의 나를 반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