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과 코란 속 여성의 의미

by 은파랑




한 세계가 태어났다.

빛과 어둠이 나뉘고,

먼지가 인간이 되었으며,

인간은 남자와 여자로 나뉘었다.


하지만, 이후의 얘기는 같지 않았다.

어떤 종교는 여성을 유혹의 기원으로,

어떤 종교는 존엄한 어머니로,

어떤 종교는 침묵해야 할 존재로,

어떤 종교는 하늘과 맞닿은 영혼으로 그려왔다.


성경과 코란 속에서 여성은 어떻게 존재하는가?

그들은 죄인인가, 성인인가?

억압받는가, 존중받는가?

혹은, 그 모든 것이 뒤섞인 이중적인 존재인가?


뱀이 여자에게 말하였다.

"그것을 먹으면, 너희 눈이 밝아질 것이다."

(창세기 3:4-5)


에덴동산의 이야기 속에서

이브는 선악과를 집어 들었다.

그녀의 손길로 인해 인간은 낙원을 떠났고,

세상은 죄와 고통 속으로 떨어졌다.


이브는 종종 죄의 기원으로 여겨졌고,

그녀의 후손인 여성들은

순종과 인내를 강요받았다.

사도 바울은 말했다.


"여자는 조용히 순종해야 하며, 가르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디모데전서 2:11-12)


하지만 성경 속 여성들이

언제나 침묵했던 것은 아니다.


에스더는 지혜로 나라를 구했다.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의 부활을 처음으로 목격했다.

드보라는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군대를 이끌었다.


그들은 배경이 아니라, 운명을 바꾸는 존재였다.


성경 속 여성은

유혹자이면서도 구원자였고,

침묵하는 존재이면서도 예언자였다.

그들의 이야기는 양면성을 지닌 역사였다.


"그분께서 너희를 한 영혼으로부터 창조하시고,

그로부터 그의 배우자를 창조하셨다."

(코란 4:1)


코란은 말한다.

남성과 여성은 같은 존재이며,

서로를 보완하는 관계다.


이슬람에서 여성은 한 인간으로서 존엄을 가진다.

그들은 상속권을 가지며,

재산을 소유할 수 있고,

결혼과 이혼에 대한 권리를 가진다.


하지만,

코란 속에서도 여성은 엄격한 경계 속에 존재한다.


"남자들에게는 여자들보다 한 단계 더 높은 권리가 있다."

(코란 2:228)


"여자들은 너희의 밭이니,

너희는 원하는 대로 그녀들에게 가라."

(코란 2:223)


이 구절들은 시대에 따라

억압의 근거가 되기도 했고,

존중의 원칙이 되기도 했다.


역사 속에서 일부 이슬람 사회는

베일 속에 여성을 가두었지만,

어떤 곳에서는 여성들이 학문과 정치에 참여했다.


아이스하(Aisha)는 이슬람 초기의 학자였고,

카디자(Khadija)는 사업가이자 예언자 무함마드의 조력자였다.


이슬람 속 여성은 하나의 규칙으로 정의될 수 없는 존재였다.

그들은 가려져 있었지만,

그들의 존재는 사라지지 않았다.


성경과 코란 속 여성에 대한 구절들은

론 억압의 도구가 되었고,

론 해방의 가능성이 되었다.


그것은 종교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해석하는 시대와 사회의 문제였다.


한 사회에서는 여성에게 순종을 요구하는 근거가 되었고,

또 다른 사회에서는 여성의 권리를 보호하는 장치가 되었다.


중세 기독교 사회에서 여성은 교회 내에서 권력을 가질 수 없었지만, 현대 기독교에서는 여성 목회자가 증가하고 있다.


어떤 이슬람 사회에서는 여성이 교육을 받을 수 없었지만,

오늘날 일부 무슬림 국가에서는 여성들이 국회의원이 되고 있다.


종교는 고정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시대와 문화 속에서 끊임없이 해석되고 변화해 왔다.


성경과 코란 속 여성은

단순히 침묵하는 존재가 아니라,

시대에 따라 목소리를 되찾아가는 존재다.


이제 우리는 묻는다.

"종교 속 여성의 자리는 어디인가?"


대답은

과거 속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현재 우리가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종교는 해석의 산물이다.

그리고 해석은 인간이 만든다.


우리는 과거의 경전을 읽지만,

미래의 이야기는 우리 손으로 써 내려간다.


우리가 믿는 신이 정의롭다면,

신의 가르침도 정의로워야 한다.

우리가 믿는 신이 자비롭다면,

신의 가르침도 자비로워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오늘날, 신의 뜻은 여성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직 쓰이지 않은 경전의 한 페이지처럼,

우리 앞에 남아 있다.


은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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