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에서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법

[체코, 프라하] 프라하 크리스마스 마켓 둘러보기

by 이요

유럽의 크리스마스는 1년 중 가장 큰 연휴.

크리스마스 주간부터 새해까지 거리마다 연말 분위기가 가득하다. 특히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로 유명한데, 프라하의 크리스마스 마켓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프라하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12월 초부터 1월 초까지 열리는데, 프라하 곳곳에서 열린다. 그중 제일 크게 열리는 곳은 구시가지 광장(천문 시계탑 앞)의 크리스마스 마켓. 크리스마스 마켓은 다양한 먹을거리와 마실거리, 그리고 아기자기한 소품이나 기념품 등을 파는 부스들이 펼쳐져 있다. 구시가지 광장의 크리스마스 마켓 한 켠엔 무대도 설치되어있는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해주는 공연들도 볼 수 있다.







구시가지 광장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뷰포인트가 있다. 바로 천문 시계탑. 시계탑 위에 올라가면 크리스마스 마켓의 모습을 내려다볼 수 있는데, 그 모습이 정말 장관이다. 쫙 펼쳐진 부스들과 그 사이로 지나다니는 사람들. 직접 마켓을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개인적으로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이 더 예뻤다.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에 들렀다면 한 번쯤 꼭 마셔봐야 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펀치다. 펀치, 뱅쇼, 핫 와인, 멀드 와인(mulled wine)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이것은 따뜻한 와인인데 음, 따뜻한 와인보다는 따뜻한 샹그리아 느낌에 가깝다. 프라하 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도 마셔볼 수 있는 펀치는 보통 예쁜 컵에 담아줘 이 컵을 모으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컵은 체코 근교 도시 '브르노'에서 받은 펀치 컵이다.



프라하와 대부분의 유럽 나라들은 크리스마스이브,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다음 날까지도 쉬는 곳들이 많다. 그만큼 크리스마스가 그들에게는 큰 연휴인가 보다. 대중교통도 일반 트램은 일찍 끊겨서 심야 트램이 다닌다. 대부분의 마트, 식당, 쇼핑몰도 닫기 때문에 그전에 미리 장도 봐놨다. 이런 걸 보면 크리스마스 연휴에는 집에서 가족들끼리 보내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유럽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다니.
그것도 크리스마스 마켓 예쁘기로 소문난 프라하에서.



작년엔 생각도 못했던 일이다. 이렇다 보니 내년 크리스마스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감도 오질 않는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지금 이 순간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프라하에서의 스물일곱 번째 크리스마스. 펀치를 마시며 여유롭게 마켓을 구경하고, 웃음이 끊이질 않는 마켓의 사람들을 구경하고. 이런 순간을 언제 또 맞이 할 수 있을까. 그래서 하루하루가 참 소중하다.





올해도 예상치 못한 곳에서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를 보냈듯이,
내년 크리스마스도 어디선가 또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