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

恩山 박병태

by 박병태

풀잎이 무거울까

살짝 앉았더니

스치는 바람에도

몸이 휘청인다


"좀 살살해라 잉?"

지나간 바람에게

눈을 치켜뜨지만

지나쳤으니

이미 과거란다


맑고 여리다고

어찌 화가 없겠는가

투명한 마음에

금이 가기도 전에

햇살에 녹아

사라지는 이슬

으~분하다


I'll be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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