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감성의 퀴어 영화 BEST 5

영화리뷰

by 은사자의 SEE네마

공포만큼 진입 장벽이 높은 퀴어 장르


‘퀴어’(Queer)는 성소수자가 스스로를 나타내는 말로, 원래 뜻은 ‘낯선’, ‘이상한’, ‘드문’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1922년부터 성소수자를 가리키는 용어로 쓰이기 시작했다.

퀴어는 인간 본성과 사랑에 대한 심오한 철학을 가진 영화감독들에게 매력적인 소재로 쓰인다. 그들은 동성애를 소재로 정체성에 대한 탐구를 비롯한 인간 본연의 감정들에 질문을 던지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그것으로 감독의 고유성을 상징하기도 한다.


퀴어 장르의 대표적인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와 셀린 시아마


이제는 하나의 장르를 이루고 있는 퀴어는 공포 장르만큼 진입장벽이 높지만, 다양성을 존중하고자 하는 현대 사회는 그들의 정체성을 다룬 문화적 경향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갈 우리에게 포용과 수용의 의미를 전하고 있다.

오늘은 영화라는 미학이 주는 또 하나의 가치인 퀴어 장르 중, 뛰어난 감성이 담긴 아름다운 명작 BEST 5를 소개하고자 한다.





추천작 01 _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안드레 애치먼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작품으로,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17살 소년 엘리오(티모시 샬라메)의 뜨겁고도 짧은 첫사랑과 성장을 아름답게 그린 작품이다. 햇살 가득한 이탈리아의 풍광을 담은 영상미가 낭만적인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첫사랑의 설렘, 혼란, 그리고 이별의 아픔까지, 서로에게 빠져드는 두 인물의 복잡한 감정선을 표정, 몸짓, 그리고 여백을 통해 섬세하게 그려낸다.


사랑의 복잡한 감정을 드러내는 연출


첫사랑을 주제로 한 성장 스토리로, 시대의 아이콘 티모시 샬라메를 탄생시킨 작품이자 사랑의 보편적인 감성을 다룬 대표적인 퀴어 영화이다.





추천작 02 _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18세기 후반 프랑스의 외딴섬을 배경으로, 결혼 초상화를 그리러 온 여성 화가 마리안느(노에미 메를랑)와 귀족 아가씨 엘로이즈(아델 에넬)의 사랑과 예술적 교감을 그린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커밍 아웃을 선언한 셀린 시아마 감독과 그녀의 뮤즈이자 연인이었던 배우 아델 에넬의 작품이다.


여성들의 시점으로 담은 여성들의 서사


초상화를 그리는 행위를 통해 서로를 바라보며 이해하는 응시와 시선의 미학이 담긴 작품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여성의 서사를 여성의 시점으로 담아낸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하다.

풍경과 빛의 활용이 뛰어난 한 편의 그림 같은 시각적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작품으로, 사랑을 기록하고 영원히 기억하는 과정을 통해 예술의 본질과 영원성을 탐구한 작품이다.





추천작 03 _ <캐롤>


195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백화점 점원 테레즈(루니 마라)와 상류층 여인 캐롤(케이트 블란쳇)의 사랑을 그린 토드 헤인즈의 영화 <캐롤>각기 다른 나이대와 아름다움을 가진 두 여성의 애틋한 감정을 서정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서정적이고 비밀스러운 시선을 담은 연출


<캐롤>은 1950년대 뉴욕의 시대적 분위기를 완벽하게 재현한 고풍스러운 영상미, 어딘가 너머를 바라보는 듯한 시선이 담긴 촬영 기법비밀스러운 사랑의 감정을 아름답게 그린다.

사랑에 능숙했던 케이트 블란쳇과 어딘가 서툴지만 사랑스러운 루니 마라의 연기가 뛰어난 <캐롤>은 영화의 OST 'You Belong to Me'로 더욱 깊은 여운을 남긴다.





추천작 04 _ <브로크백 마운틴>


대만 출신 이안 감독의 <브로크백 마운틴>은 1960년대 방목 일을 하며 만나게 된 두 카우보이 에니스(히스 레저)와 잭(제이크 질렌할)의 20년간 이어진 비밀스럽고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웅장한 브로크백 마운틴의 풍경 속에서 펼쳐지는 두 남성의 비밀스러운 감정은, 1960년대라는 시대가 가진 남성우월적인 시선 속에서 억압되고, 그렇기에 더욱 숨겨야만 했던 사랑과 그리움은 침묵과 행동으로 표현되어 더 깊은 여운을 남긴다.


침묵과 행동으로 표현하는 억압된 사랑


압도적인 연기를 펼친 히스 레저와 제이크 질렌할 외로운 삶을 살아야만 했던 그들의 상실감을 탁월하게 표현해 냈다.





추천작 05 _ <문라이트>


A24에게 첫 아카데미 작품상을 안겨준 영화 <문라이트>퀴어 장르로 첫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마약과의 전쟁이 한창인 1970~80년대에 태어난 한 흑인 소년의 어린 시절부터 성인기까지를 3부에 걸쳐 그린 성장 드라마이다.


리틀, 샤이론, 블랙이라 불린 흑인 소년의 성장이야기


빈곤, 마약 중독, 그리고 자신의 성 정체성이라는 복합적인 문제 속에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은 <문라이트>는 푸른 달빛, 피부색, 마이애미의 풍경 등 시적인 영상미와 색채감, 특히 '파란색'은 영화 전반에 걸쳐 중요한 상징으로 사용된다.



흑인 사회의 현실과 퀴어 정체성을 다루면서도, 모든 사람이 겪는 외로움, 자아 탐색, 그리고 사랑에 대한 갈망이라는 보편적인 주제에 집중하는 <문라이트>는 주인공의 각 시기를 연기한 세 배우와 마허샬라 알리 등의 조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영화의 진정성을 더한다.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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