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인사이드 아웃>이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감정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캐릭터 중 '버럭이'가 가장 마음에 와닿았다. 겉으론 화를 잘 내지 않지만, 내 안에 분노라는 호랑이가 살고 있었던 건 아닐까.
이유 없이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원망해 본 적 있는가. 갑자기 화가 나서 소리를 질러본 적은. 분노는 인간이 갖고 있는 보편적인 감정으로,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표출될 경우 변화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분노'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도 같은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