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복용 경험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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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약 매일 10알 이상씩 드시는 분들도 꽤 많으시죠...
정신건강의학과 문턱이 낮아지고, 정신과 약에 대해서도 인식이 올라가면서 의사를 찾아가 적절히 상담도 받고 필요한 경우 약물의 도움도 잘 받게 된 것은 긍정적으로 봐야 할 부분입니다.
그러나 정신건강 소비자 지수가 미국, 영국 등 선진국들에 비해 여전히 낮은 우리나라는 그 과도기적 과정에서 여전히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오남용 가능성이 높은 중독성 약물 - 향정신성의약품의 무분별한 과잉 처방과 장기 처방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가 소위 '신경안정제', '불안장애약'이라 부르는 벤조디아제핀계열의 약물 역시 향정신성의약품이죠. 우리나라에선 '불안하다', '공황 증상이 있다', '잠을 못 잔다'라고 하면 청소년에게도 너무 쉽게 이 약을 처방받을 수 있기 때문에(그것도 어떠한 설명도 없이!!) 아티반, 자나팜, 알프람, 자낙스 등... 이 약의 중독성,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시작해 이젠 이 약을 매일 달고 사는 10-20대들이 참 많습니다.
요즘 너무 불안해서 '정신과에서 안정제를 좀 처방 받아 먹어볼까?' 하시는 분들,
혹은 이미 이 약을 시작해서 매일 복용하고 있는 분들,
언제까지 이 약을 먹어야 하는 지, 또는 끊고 싶은데 의존성 때문에 금단증상으로 매번 실패하셨던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반드시 먼저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항불안제(소위 신경안정제) 쉽게 시작하거나, 장기 복용하면 위험한 이유
https://blog.naver.com/jangeunha_linda/223294516843
정신과 약 매일 15알~17알씩 드시는 분들, 그들의 처방전을 살펴보면 이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약이 3~4개나 브랜드만 다르게 중복 처방되어 있는 것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자낙스 0.5mg 정도의 약도 매일, 장기간(최소 4주 이상) 복용을 하면 내성이 생겨 전보다 효과가 없다는 걸 느낄 수 있고, 의존성과 중독성부터 사람에 따라 다양한 부작용들(다음날 짜증, 신경질, 불안, 감정기복 등)을 겪게 되는데, 이런 약들을 종류별로 3-4개씩 매일, 오랜기간 먹게 되면 정신건강에 정말 유익이 더 많이 있을까요?
물론 같은 벤조디아제핀 약물이라도 사람마다 각기 다른 약에 반응을 보이고, 상황에 따라 더 적합하고, 효과가 좋은 약들이 다를 수 있습니다. 또 사람마다 한 가지 약물로는 효과가 충분하게 나오지 않을 수도 있고요. 따라서 의사는 환자의 증상이나 상황, 약물 반응에 따라서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의 복합 처방을 진행하고, 여러 종류의 벤조 계열 약물을 함께 복용하는 게 환자의 증상을 최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고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때 위험 요소나 부작용에 대해 충분히 고려해야 하고(의사도 사전에 설명해야 하며) 소비자들은 이러한 처방 방식의 적절성과 위험요소에 관해 스스로도 잘 알고 의사와 협력해 최선의 약물 조합을 찾아가야 합니다.
따라서 오늘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히 처방하는 벤조디아제핀 약물들의 종류와 각각의 효과, 실제 복용 경험자들의 경험과 후기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벤조디아제핀의 다양한 유형
흔히 벤조디아제핀 약물들을 분류할 때 반감기나 약을 먹고 효과가 발현되는 시간으로 보통 분류를 많이 하는데요. 사람마다 약물에 대한 개인적인 반응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소비자들의 경험과 후기를 참고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다른 약이 효과가 있습니다. 로라제팜(아티반)은 내가 위기에 처했을 때 나에게 적합했고, 디아제팜(발륨)은 장기적으로 나에게 더 적합했습니다."
이 네 가지 약품이 벤조디아제핀 처방의 99%를 차지합니다.
로라제팜(51%)-아티반
클로나제팜(20%)-리보트릴, 클로노핀
디아제팜(14%)- 발륨
알프라졸람(14%)-자낙스, 자나팜, 알프람
다음은 미국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많이 처방되는 벤조디아제핀입니다.
발륨(디아제팜)
자낙스(알프라졸람)
아티반(로라제팜)
클로노핀(클로나제팜)
할시온(트리아졸람)
Versed(미다졸람)
그럼 각각 어떤 증상에 주로 많이 처방되는가?
로라제팜(아티반) : 불안, 발작
알프라졸람(자낙스, 자나팜, 알프람) : 불안장애 ,공황
클로나제팜(리보트릴, 클로노핀) : 공황장애, 발작
디아제팜(발륨) : 공황발작, 불면증, 알콜 금단 증상, 하지불안증후군 등
플루라제팜 : 불면증
테마제팜 : 불면증
작용 개시 시간 비교 : 어느 약이 더 빠르게 작용하는가
작용 개시라는 용어는 약물을 먹고, 작용을 시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나타냅니다.
작용의 시작은 약물과 복용 방법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응급실 또는 병동에 입원을 해서 정맥 주사(주로 아티반)로 약물을 투여받는 경우 효과가 매우 빠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입으로 복용하는 약물은 혈류로 흡수되기 전에 소화 시스템을 통과해야 하므로, 알약은 일반적으로 효과가 나타나는 데 주사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일반적으로 처방약으로 벤조디아제핀을 받았다면 알약으로 먹는 형태죠.
"첫 공황장애 왔을 때, 응급실에 가서 아티반 2mg IV 를 맞았는데(주사), 빠르게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후 정신과에서 아티반 처방받아 0.5mg씩 하루 세 번 복용했는데 불안 증상에 효과 없어 1mg로 증량. 그렇게 먹으니 불안 증상이 많이 줄어드는 느낌이 있었어요. 불안할 때마다 약만 찾게 되고, 약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된 게 문제."
다음은 벤조디아제핀에 대한 간단한 비교입니다.
디아제팜(발륨)과 클로라제페이트가 빠르게 작용하기 시작합니다. 이 약들은 20~30분 정도 짧은 시간 내에 효과가 발휘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효과가 빠른 약들은 빠른 완화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이상적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클로라제페이트는 때때로 부분 발작을 치료하는 데 사용됩니다. 발작은 갑자기 발생할 수 있으므로 빠른 완화가 중요합니다. 공황 장애에도 빠른 완화가 필요합니다.
"공황장애로 디아제팜을 복용했는데, 2mg부터 시작해 10mg까지 증량하다보니 졸음보다는 무기력한 느낌, 쳐지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근데 디아제팜이 가장 좋았던 건 근긴장도, 근육 경직을 굉장히 빠르게 효과적으로 개선시켜준다는 것이었어요."
인기 있는 약물인 알프라졸람(자낙스 ,자나팜, 알프람)은 옥사제팜, 로라제팜(아티반) 및 클로나제팜(리보트릴, 클로노핀)과 함께 빠른~중간 정도의 작용 개시 시간을 갖는다고 봅니다. 자낙스를 먹어본 분들은 잘 알겠지만, 효과를 느끼기까지 보통 20분~4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알프람은 불안한 느낌 있을 때 먹으면 효과 괜찮고, 신경 쓰이는 걱정이나 고민으로 잠 잘 못자겠을 때 먹으면 스스륵 잠 오는 등 그런 거엔 효과 좋았어요. 하지만 아주 극심한 불안이나 공황 왔을 때는 크게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어요. 자주 먹어서 내성이 생긴 건지, 아주 심각한 불안엔 먹어도 똑같이 불안했죠. 벤조계의 타이레놀 느낌"
아래는 약물 종류마다 작용 개시 시간과 지속 시간을 정리해놓은 표입니다.
효과 개시 시간이 오래 걸리는 벤조도 당장 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여전히 유용하게 활용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밤에 잠들기 1~2시간 전에 복용하여 불면증을 치료하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작용 기간(반감기) 비교 : 어느 약이 더 오랫동안 효과를 내는가
위에 표에서 나와있듯 벤조디아제핀은 약물마다 작용 지속 시간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단기 작용하는 벤조디아제핀은 뇌에 빠르게 결합하고 반감기가 짧으며 빠르게 대사되어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벤조디아제핀은 단기 작용, 중간 작용, 장기 작용 벤조디아제핀을 포함하여 다양한 범주로 분류됩니다.
작용 시간이 짧은 벤조디아제핀은 잠에 드는 데 어려움을 겪지만 일반적으로 밤새 잠을 잘 수 있는 사람들에게 유용할 수 있습니다.
발륨은 오래 지속되는 벤조디아제핀으로 체내에 더 오래 머물고 효과도 더 오래 지속됩니다. 아티반은 중간 작용 벤조디아제핀이므로 그 효과는 발륨만큼 오래 지속되지 않으며 체내에 오래 머물지 않습니다. 따라서 두 약물이 유사하더라도 발륨과 아티반은 동일하지 않습니다.
또 단기 작용 벤조디아제핀은 서방형 형태로 제공될 수 있습니다.
서방형 정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적절 양의 약물을 천천히 방출하여 유효 기간을 연장하도록 제조되었습니다.
장기간 지속되는 벤조는 단기 치료 용도에 유용합니다. 불안 장애가 있는 경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도록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지속성 벤조디아제핀을 지속적으로 복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약을 점점 줄여나갈 수 있습니다.
※효과 지속 시간
단기 작용: 알프라졸람, 에스타졸람, 미다졸람, 트리아졸람
중간 작용: 클로르디아제폭사이드, 로라제팜
지속성: 디아제팜, 클로나제팜, 플루라제팜, 옥사제팜, 프라제팜, 테마제팜
"클로나제팜은 하루에 0.5mg씩 두 번 먹고 있는데, 지속 시간이 길어서 좋아요. 제 공황장애와 불안증상, 신체화 증상(통증)에도 어떤 벤조 약보다 가장 제겐 효과적이었어요."
가장 위험한 벤조디아제핀 약물들
1) 데이트 강간약으로 악명 높은 이 약, 플루니트라제팜 - 한국서 라제팜, 루나팜, 미국서 판매금지(로히프놀)
-발륨보다 10배 더 진정 효과가 강력함
-술에 타서 이 약을 복용하면 기절할 수 있고, 그 당시 어떤 것도 기억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음
-미국에서는 데이트 강간 방지법에 따라 처방전 없이 이 약을 사용하거나, 허위 처방을 받거나, 타인에게 투여했을 시 강력한 처벌이 적용됨
2)에티졸람 (신체화 통증 완화, 불면증에 효과적이나 오남용, 의존 위험성 높아 주의)
-미국 FDA에서 승인하지 않아 미국에선 불법 약물임
-마약 판매상으로부터 에티졸람을 구매하는 미국인들 많아짐
-에티졸람을 불법 구매해 과다 복용 또는 사망하는 사례 다수 발생
10년 이상 복용한 소비자들의 리뷰
의사들의 도덕적 해이 or 소비자들의 무지?!
벤조디아제핀 약물의 내성, 중독성, 부작용에 대한 인식 없이 매일 3~4알씩 혹은 그 이상 남용, 장기간 복용하는 청소년과 청년들이 한 번쯤은 꼭 봐야할 리뷰
"저는 공황 장애로 인해 20년 넘게 자낙스를 복용해 왔습니다. 저는 말 그대로 자낙스에 중독되어 있습니다. 의사는 이 약을 먹으면 제 공황 장애가 6개월 정도면 많이 좋아질 거라고 말했지만, 몇 년 동안 똑같이 지속되었습니다. 의사는 자낙스의 중독성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저는 완전히 끊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때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자낙스는 불안과 공황 장애 치료에 유용하지만 불행하게도 그것은 끔찍하고 중독성이 있는 약물입니다. 저는 매일 운동을 하고, 건강한 음식으로 하루를 채우고, 술을 아예 먹지 않으면서 자낙스를 줄여나갈 수 있었습니다. 자낙스를 먹지 말고 진작 이렇게 할 걸..."
"장기간 먹었던 자낙스 및 기타 벤조계 약물을 중단하는 것은 여러분이 겪게 될 가장 길고 가장 고통스러운 경험입니다. 이것은 저만의 생각이 아니라 사실입니다. 중단 과정은 수 개월에서 수 년 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벤조디아제판을 너무 쉽게 처방해주는 의사의 말만 믿지 마시고, 온라인에서 자세히 살펴보고 지금 스스로 연구를 시작하세요. 이 약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끊기에는 최악의 약입니다. 이것은 리뷰가 아닙니다...이것은 경고입니다."
"자낙스에 대한 내 경험은, 그 약은 내 삶과 많은 시간들을 망쳤습니다. 자낙스는 급성 위기에 대해 최대 14일 동안 사용하도록 만들어졌지만 심각하게 잘못 처방되고 있습니다. 분명 단기 처방 권고 약임에도 의사들은 장기 처방하면서 문제 없다는 식으로 가볍게 말합니다.
제 경험상 자낙스가 헤로인보다 더 중독성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약을 오래 먹게 되면 사람 성격이 신경질을 잘 내고 분노 조절을 잘 못하는 사람으로 바뀌는 것 같습니다. 이 약의 부작용은 아이러니하게도 더 자주 초조해지고 불안해진다는 것입니다.
이 약물은 뇌가 필요한 화학 물질 생성을 중단하게 하고 반감기가 너무 짧아서 매 4시간마다 약물이 "소진"될 때마다 금단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사람들은 그 느낌이 "불안"이라고 믿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또 다른 약을 복용합니다. 그러나 그 느낌은 단지 금단 증상일 뿐입니다.
내성이 심해 원래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점점 더 많은 약물이 필요하며 자신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실제로 인식하지 못할 것입니다. 약물을 오래 복용할수록 증상은 더욱 악화되고 결국에는 더욱 심화됩니다. 저는 자낙스를 중단하기 위해서 발륨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가진 후 중단하는 시기를 가졌습니다. 장기간 지속되는 형태의 발륨은 자낙스를 영구히 끊어내게 할 때에 중간 단계 전략으로 좋은 방법입니다. 절대로 함부로 쉽게 이 약을 시작하지 말 것을 강조해서 말하고 싶어요."
"아티반은 내 인생을 망쳤습니다. 정신과 의사는 제게 항우울제를 처방하면서 매일 밤 아티반 2mg을 복용하라고 처방했습니다. 이 약이 단기 처방 약이며, 의존성과 중독성이 있는지 전혀 듣지 못했고 의사 말만 믿은 채 매일 복용했어요. 약 7주 후 결국 저는 아티반에 중독되었고 복용을 중단하려고 하면 발작과 공황 상태가 되었습니다. 안정을 위해 계속 복용해야 했습니다. 발작 상태가 자주 반복되면서 결국 이 약을 끊어야 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의사와 상의해 발륨으로 전환하고 벤조디아자핀을 천천히 줄여 나가야 했습니다. 약 1년 반이 걸려서 줄여야 했고, 지금은 정신적인 만성 질환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두려움, 불안, 이명, 불면증. 이 약을 먹기 전으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절대 이 약을 시작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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