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가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그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잊기 위해 하루에 4시간 정도 걷는다고 하는데 오래오래 걷다 보면 쓸데없는 걱정이 사라진다고 한다
생각해 보면 몇 년 전에 그가 걷기 애찬을 책으로 낸 것을 읽고 참 별나다 싶었고 이후 프로포폴 건으로 매스컴에 오르내리는 것을 안타깝게 바라보았다
아마도 그는 오랜 시간 걷는 것 한 가지만으로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기 어려웠던 모양이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현재를 즐기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인간의 숙명인 듯하지만 그것이 있음으로써 사람들은 저축도 하고 집도 사는 것이다
연예인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지만 세상 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연예인들도 우리처럼 미래가 불안한 것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아마도 지금까지 경력을 지킬 수 있을 만한 일이 계속 들어올까? 나보다 젊은 배우들이 내 자리를 빼앗아 가지 않을까? 뭐 등등 말이다
나도 직장 생활이 점점 끝나가는 시점이 다가오기 때문에 걱정이 되기는 마찬가지이다
게다가 한동안 본의 아니게 정년퇴임하시는 분들을 많이 봤더니 미래에 대한 걱정이 더 빨리 왔다
직장 생활을 오해했다는 것은 그들이 그만큼 다른 일을 시작하기 어렵다는 의미일 수도 있어 보였다
내가 사는 매일매일이 모여 미래를 결정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나도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해야 할 일을 쉽게 대충 미루고 산다
열심히 하지는 못해도 꾸준히 무언가를 계속하는 행동은 미래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는 좋은 방법이라는 것에 동의하는 나는 걷기는 싫어해서 자전거를 타는 것으로 미래에 대한 걱정을 잊으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