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어주는 친구
부딪히고 뒹굴고 쪼개지고 무너져도 너는 그냥 돌멩이잖아.
바위로 돌아갈 수 없음을 탓하는 바보가 되려고 하지도 않지.
마구 부서지는 파도에 몸을 맡기기도 하고
누군가의 추억이 되어주기도 하는 작은 돌멩이에게
삶을 배우려 하지도 않았는데
바다가 들려주는 파도 소리에 위로를 얻다 보니
조용히 따라나서며 같이 울어주는 친구처럼
따스함을 얻는다.
작은 돌멩이 하나처럼 단 하나의 진심을 나눌 수 있는
친구 하나만 내 곁에 있어도 외로울 수 없고
한없이 정주는 그 사랑에 젖어 목마를 틈도 없이
그리움은 추억을 먹고 살아간다.
그리고 숨 쉬며 살아보자 다짐 또 다짐.
살다 보면 웃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