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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uepeace Sep 07. 2024

미치겠다

뜨거운 눈물

아무렇지도 않게 말짱하게 있다가 갑자기 와락 번개 치듯 훅 들어온다. 우울증이라고 인정하고 세상에 공개하면 나아질 줄 알았는데, 그렇지가 못하다.

비 오는 날이 너무 싫어서 제발 비가 안오길 기도하고 기도해도 비는 제멋대로 오는 것처럼 이렇게 맘대로 온다.

하고 싶은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아무것도 찾을 수 없고 찾고 싶은 마음도 없고 그냥 바람처럼 우주 먼지처럼 사라지고 싶은 마음만 계속 든다.

자아는 사라지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낯선 누군가 앉아있다. 숨을 쉬는 것도 멈춘 것도 아닌 아무것도 아닌 존재처럼 느껴질 뿐 생명력을 찾아볼 수 없다.

노력을 안 한 것도 아닌데 좌절되는 내 모습이 나를 더 아프게 한다. 벗어나고 싶은 게 아니라 이젠 그만 포기하고 싶은 마음뿐…

월, 수, 금,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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