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 섬, 발리에서 만나는 매력적인 여행지
발리를 간다면 쿠타&우붓 여행을 꼭 가야한다!
그림 같은 해변과 감성 넘치는 거리, 계단식 논과 울창한 숲으로 가득한 섬. 발리의 또 다른 이름은 ‘신들의 섬’이다. 럭셔리 리조트에서 맞는 낭만적인 밤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연중 뜨거운 해변 도시 쿠타와 밀림 속 예술 천국 우붓 등 여행자가 선호하는 거점 지역의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한다.
발리의 영원한 자랑, 쿠타
‘쿠타에 한 번도 가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간 이는 없다’는 말이 있다. 쿠타는 곧 발리의 상징이자 자존심으로 통한다. 남국의 시원한 해변과 개성 넘치는 골목들. 쿠타에서라면 휴양과 어드벤처,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다.
Tip. 인천 - 발리 항공편
대한항공, 가루다인도네시아 항공, 에바항공, 중국 남방항공, 캐세이퍼시픽 등이 직항, 혹은 1회 경유로 매일 출발
1. 쿠타 해변 Kuta Beach
르기안 로드를 기준으로 서쪽에 자리한 해변으로 파도가 유독 높아 서핑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다. 굳이 서핑을 하지 않더라도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모터보트에 도전해보거나 파라솔 밑에서 느긋하게 마사지를 받을 수도 있다. 돗자리 대여는 비싼 편이니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2. 르기안 거리 Legian Street
실질적인 쿠타의 중심. 쿠타 시내 중앙을 가로지르며 남쪽으로는 응우라라이 공항, 북쪽으로는 스미냑(Seminyak) 지역까지 이어진다. 해변을 기준으로 동쪽에 자리한 거리로 일방통행 도로를 사이에 두고 개성 넘치는 레스토랑과 카페가 많다. 또 수준 높은 마사지 숍과 갤러리가 가득해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르기안 거리 중앙엔 지난 2002년 폭탄 테러로 희생된 이들의 이름이 새겨진 추모비가 자리하고 있다. 과거의 안타까운 기억을 딛고 일어선 이 거리는 이제 쿠타의 새로운 명소가 되었다.
3. 포피스 거리 Poppies Street
르기안 거리에서 서쪽 해변으로 뻗은 두 개의 작은 샛길. 각각 포피스 1거리와 포피스 2거리로 불린다. 두 곳 모두 수준 높은 기념품 숍과 디자이너 공방이 가득 들어서 있고, 조붓한 거리에는 오토바이를 몰고 다니는 젊은 여행자들로 가득하다. 그중 골목마다 수준 높은 벽화가 빽빽하게 자리하기 때문에 포피스 2거리가 인기다. 마구잡이로 휘갈겨 그린 그래피티부터 예술 작품을 방불케 하는 고품격 벽화까지, 마치 미술관에 초대된 느낌이다. 휴양지 분위기 일색인 쿠타에서 특별한 사진을 찍고 싶다면 반드시 방문해보자.
4. 비치워크 Beach Walk
쿠타 해변 중간 즈음에 자리한 복합 문화센터. 2013년 문을 연 이곳은 쿠타에서 가장 유명한 핫스팟이 되었는데, ‘쿠타의 신도시’라고도 한다. 정문으로는 쿠타 해변과 바로 이어지고, 후문은 포피스 2 거리와 맞닿아 있다. 작은 인공 연못이 있는 중정을 기준으로 원형 구조로 1층엔 중저가 의류 매장, 2층엔 각종 화장품 매장과 영화관, 3층엔 키즈 클럽과 게임장이 들어서 있다.
5. 디스커버리 쇼핑몰 Discovery Shopping Mall
쿠타를 대표하는 넘버원 쇼핑몰. 2004년에 오픈한 쇼핑몰로 여행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쇼핑 스팟이다. 총 4층 규모로 1층은 소고 백화점과 각종 의류 매장, 2층은 레스토랑과 기념품 숍, 3층은 센트로 백화점과 키즈 스테이션, 4층은 디지털 숍, 오락시설이 입점해 있다. 톡톡 튀는 아이템이 가득한 기념품 숍이 많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예술가들의 성지, 우붓
발리 중부 내륙에 자리한 우붓은 ‘발리의 예술 도시’로 통한다. 서양화가들이 몰려들어 세계적인 예술 골목으로 거듭났고, 원조 발리인들의 예술혼이 도시 곳곳에 녹아 있다.
1. 우붓 팰리스 Ubud Palace
본래 이름은 푸리 사렌 아궁(Puri Saren Agung)으로 우붓의 마지막 왕이 살던 곳이다. 일반적으로 동남아의 왕궁은 화려하고 웅장한데, 우붓 팰리스의 외관은 다소 소박하다. 정문을 통과하면 작은 정원이 나오고 발리 사원 특유의 힌두신 조각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힌두신 조각 앞은 사진 촬영 명소다. 우붓 팰리스는 이왕이면 무더위가 한풀 꺾이는 저녁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운이 좋다면 왕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발리 전통 댄스도 감상할 수 있다.
2. 우붓 마켓 Ubud Market
우붓 중심에 자리한 재래시장. 우붓 팰리스를 등지고 길 하나만 건너면 우붓 최대 규모의 재래시장과 연결된다. 본래 현지인의 생필품 거래 시장이었는데, 여행자가 급증하면서 기념품과 예술품 위주의 시장으로 변모했다. 조붓한 골목 사이로 다닥다닥 붙은 상점의 기상천외한 아이템들은 우붓 최대의 볼거리. 화려한 문양의 스카프와 익살스러운 표정의 부처 조각 등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으므로 흥정은 필수다.
3. 몽키 포레스트 Monkey Forest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지정한 야생 원숭이 보호구역. 우붓 팰리스가 있는 라야 우붓 로드(Raya Ubud Road)에서 수직으로 이어진 몽키 포레스트 로드 남쪽 끝에 자리한다. 옛 발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고대 사원 등 다양한 테마의 공원이 곳곳에 조성되어 있다.
이곳의 원숭이들은 동물원처럼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숲에서 자유롭게 사는 것이 특징이다. 울창한 숲속을 헤집고 다니는 원숭이들 때문에 여행자의 카메라는 쉴 틈이 없다. 특히, 이곳 원숭이들은 유독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원숭이들과 멋진 사진을 찍고 싶다면 입구에서 파는 바나나 먹이를 챙기는 것을 추천한다. 간혹, 원숭이들이 카메라와 휴대전화, 지갑 같은 소지품을 들고 나무 위로 도망가는 일도 있으니 소지품 간수에도 유의해야 한다. 무더위를 피해 오전에 찾기를 추천한다.
4. 우붓 갤러리 Ubud Gallery
발리의 예술 도시로 불리는 곳답게 우붓의 어느 거리든 수준 높은 갤러리를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우붓의 중심, 몽키 포레스트 로드 양쪽으로 해외 아티스트들이 상주하는 갤러리가 가득하다. 운이 좋으면 한창 작업 중인 그들을 가까이서 만날 수도 있다. 작품들엔 보통 가격이 책정되어 있지만, 흥정이 가능하다.
Tip. 우붓의 교통편
우붓 거리에서 다른 지역과 달리 택시의 수가 적기 때문에 택시를 잡기란 결코 쉽지 않다. 택시 푯말을 든 현지인을 거리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말도 안 되게 비싸다. 만약, 숙소가 우붓이라면 스쿠터를 빌리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우붓을 당일치기하려면 일행을 모아 차를 렌트하는 것을 추천한다.
취재 & 사진 : 이수호
편집 : 익스피디아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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