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치 시장부터 마린시티까지!
부산은 가도 가도 즐거운 여행지다. 부지런히 다닌다고 다녀도 매번 갈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곳.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 낡고 오래된 골목길 시장부터 세련되고 호화로운 야경을 보여주는 마린시티까지! 이토록 다채로운 면면을 한 데 품은 도시가 또 있을까? 이러니 부산을 사랑할 수밖에. 부산 여행 코스, 가볼 만한 곳 6군데를 소개한다.
자갈치 시장
부산광역시 중구 남포동에 위치한 수산시장. 부산을 대표하는 여행지 가운데 하나다. 허름한 좌판에 앉아 억척스럽게 손님을 불러대는 '아지매'들의 목소리가 시장통을 울린다. 일자로 쭉 뻗은 시장 골목. 크고 작은 노점상이 때깔 좋은 생선, 신선한 해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다.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갈치, 풍부한 DHA 함량을 뽐내며 푸른 등짝을 내보이는 고등어. 상어나 고래처럼 낯선 어종도 눈에 띈다. 시장 위쪽에 올라가면 생선구이 집이 밀집돼 있다. 다양한 종류의 생선을 노릇하게 구워 푸짐하게 한 쟁반 내놓는다. 부산의 명물 음식, 미끈한 곰장어도 자갈치 시장의 별미!
맛있는 해산물이 가득한 자갈치 시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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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천문화마을
놓치면 섭섭한 부산 여행 코스, 감천문화마을. 수년 전까지만 해도 감천마을은 낙후된 동네였다. 가파른 언덕에 낡은 집들이 오밀조밀 모여있어 달동네라 불리던 곳. 마을이 달라지기 시작한 건 미술의 바람이 불면서부터다. 두 차례에 걸친 마을 미술 프로젝트 시행 후 우중충함을 확 벗었다.
지역 예술가의 작품과 갤러리, 아트숍 등이 한데 어우러져 예술촌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새롭게 떠오른 부산의 관광 포인트. 마을 전체가 문턱 낮은 미술관이 되었다. 연둣빛, 초록빛 화사한 마을 전경 덕분에 부산의 산토리니라는 별명도 얻었다.
보수동 책방 골목
색이 바래 누렇게 뜬 오래된 책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곳. 한국전쟁으로 부산이 임시 수도로 정해졌을 때, 피난 온 손정린 씨 부부가 헌책을 팔기 시작했던 게 책방 골목의 출발이다. 당시 책이 몹시 귀했다. 전쟁의 아픔을 딛고 근근이 삶을 이어가던 사람들이 헌 책을 내다 팔고 필요한 책을 사들이면서 골목이 점차 북적거리게 되었다.
한때 70여 개의 헌책방이 성업했지만 지금은 얼마 남지 않은 상태. 가늘게나마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다. 정가보다 40~70%가량 저렴한 값에 책을 판매한다. 안타깝게도 책을 사러 오는 사람들보다 골목을 구경하러 오는 사람이 더 많은 듯하다.
잔잔한 감성이 가득한 책방 골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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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섬
뷰 포인트로 추천하고 싶은 동백섬. 잔잔한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다가 끝없이 펼쳐진다. 해수욕장에서 바라보는 것처럼 수평선만 보이는 심심한 바다가 아니라서 더 좋다. 미포 해안 끝자락과 맞닿은 달맞이 언덕, 해운대 해수욕장의 백사장, 망망대해 위에 간간이 떠있는 고깃배들, 조그만 섬 오륙도도 보인다. 동백섬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아기자기하고 다채로운 맛이 있다.
해가 질 무렵에는 바다와 하늘 사이에 걸친 광안대교를 바라보자. 붉게 달아오른 해가 넘어가는 장관을 마주할 수 있다. 동백섬은 이름처럼 원래 섬이었지만 오랜 퇴적 작용으로 자연스럽게 육지와 연결됐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산책로는 타박타박 여유롭게 걷기에 그만이다.
해동용궁사
고려의 고승 혜근이 창건한 절이다. 민심이 흉흉했던 시절, 혜근의 꿈에 용왕이 등장해 봉래산 끝자락에 절을 지으면 나랏일이 술술 풀릴 것이라 귀띔했다. 꿈에서 보았던 그곳으로 달려가 지세를 살핀 뒤 절을 지었다. 그게 바로 해동용궁사라 전해진다.
보통 사찰은 산속에 자리한 경우가 많은데 해동용궁사는 해안가 바위 위에 지었다. 파도 소리와 불경 소리의 어울림이 환상. 탁 트인 바다를 면한 절이라 경치가 기막히다. 빼어난 전경을 가진 데다 누구나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기도 명당이기도 해서 언제나 많은 참배객이 찾는 곳.
탁 트인 바다가 아름다운 해동용궁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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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
구제 의류부터 보세 제품까지 광범위하게 다루는 의류 시장. 빈티지한 옷과 소품을 주로 취급한다. 구제시장이다 보니 전체적으로 가격대가 저렴한 편. 여느 상점과는 다른 쇼핑의 재미를 안겨 주는데, 개중 비싼 옷들은 옷걸이에 걸려있고 일명 '바닥' 상품으로 불리는 것들은 바닥에 제멋대로 늘어놓고 판다.
1000~3000원. 도무지 믿을 수 없는 가격표가 붙어있다. 사람들은 매의 눈으로 살만한 물건이 있는지 꼼꼼히 살핀다. 원하는 물건을 찾으려면 점잔 빼지 말고 옷더미 앞 목욕탕 의자에 주저앉자. 뒤적거리며 흙 속의 진주를 찾아보도록! 진짜는 속에 묻혀 있기 마련이니까.
다양한 구제의류를 판매하는 국제시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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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사진 : 안혜연
편집 : 익스피디아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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