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rosis
서론. Fibrosis(섬유화)란?
Fibrosis(섬유화)는 신체 조직이 손상될 때 과도한 섬유성 결합조직(fibrous connective tissue)이 축적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정상적으로 조직이 회복될 때는 손상된 세포가 제거되고 새로운 세포가 재생되지만 섬유화가 발생하면 콜라겐 등의 세포외기질(ECM; extracellular matrix)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경직되게 된다.
[Fibrosis의 주요 원인]
섬유화는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지만 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다.
1) 만성 염증 (Chronic Inflammation)
감염, 자가면역질환, 장기간 지속되는 염증 반응
예: 간염, 류마티스 관절염 등
2) 손상 후 비정상적인 조직 회복
외상, 수술 후 흉터 조직 형성
방사선 치료 후 발생하는 섬유화
3) 대사 이상 (Metabolic Dysregulation)
당뇨병, 비만, 이상지질혈증 등
4) 유전적 요인 (Genetic Factors)
특이적인 유전자 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섬유화 질환
5) 환경적 요인 (Environmental Factors)
담배 연기, 공해, 특정 약물 및 독성물질
[Fibrosis의 주요 기전 (Mechanisms of Fibrosis)]
섬유화는 다음과 같은 세포 및 신호 경로의 변화에 의해 진행된다.
1) TGF-β (Transforming Growth Factor-beta) signaling pathway
TGF-β는 섬유화를 촉진하는 주요 cytokine
콜라겐 합성을 증가시키고 근섬유아세포(myofibroblast)를 활성화하여 ECM 축적을 유도함
2) Myofibroblast 활성화
Myofibroblast는 조직 재생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지나치게 활성화되면 콜라겐과 ECM을 과다 생성하여 섬유화를 촉진함
α-SMA(alpha-smooth muscle actin)는 myofibroblast의 활성 마커로 사용됨
3) 콜라겐(특히 Type I, III)의 과다 합성
섬유화가 진행되면 콜라겐이 과도하게 생성되면서 조직이 단단해지고 기능을 잃게 됨
4) 염증 반응 (NF-κB & TNF-α 활성화)
NF-κB와 TNF-α 같은 염증성 신호가 지속적으로 활성화되면 섬유화가 악화됨
염증이 반복되면 myofibroblast가 계속 활성화되어 섬유화가 가속화됨
5) 활성산소(ROS, Reactive Oxygen Species) 증가
산화 스트레스가 섬유화 과정을 촉진하며, 항산화 방어 시스템이 약화되면 섬유화가 악화됨
[주요 Fibrosis 관련 질환]
섬유화는 다양한 장기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대표적인 질환은 다음과 같다.
1) 폐 섬유화 (Pulmonary Fibrosis, PF)
대표 질환: 특발성 폐섬유증(IPF; 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폐 조직이 딱딱해지면서 산소 교환이 어려워지고 호흡곤란이 발생함
예후가 매우 좋지 않은 폐질환 중 하나
TGF-β, α-SMA, 콜라겐 발현 증가가 주요 특징
치료제: Nintedanib, Pirfenidone (섬유화 진행 속도 감소)
2) 간 섬유화 (Liver Fibrosis)
대표 질환: 간경화(Cirrhosis)
만성 간염(B형, C형), 알코올성 간질환(ARLD; Alcohol-Related Liver Disease),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FLD;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에서 발생
간 조직에서 섬유화가 진행되면서 간 기능이 저하됨
치료: 항섬유화제 개발 중 (FXR agonists, TGF-β inhibitors 등)
3) 신장 섬유화 (Renal Fibrosis)
대표 질환: 만성 신장질환(CKD, Chronic Kidney Disease)
신장 조직이 점점 섬유화되어 투석이 필요할 정도로 신장 기능이 저하됨
TGF-β 및 염증 반응이 주요 원인
치료: RAAS inhibitors, 항섬유화 치료제 연구 중
4) 심장 섬유화 (Cardiac Fibrosis)
대표 질환: 심근섬유화(Myocardial Fibrosis)
심장 근육에 콜라겐이 축적되면서 심부전이 발생함
고혈압, 심근경색 후 발생 가능
치료: MRA(mineralocorticoid receptor antagonists), SGLT2 inhibitors 등
[Fibrosis 치료 전략]
섬유화는 완전히 되돌릴 수 있는 치료법이 아직 없지만, 다양한 치료 전략이 연구되고 있다.
1) TGF-β 신호 억제
TGF-β가 섬유화를 촉진하는 주요 신호 경로이므로 이를 차단하면 섬유화 진행을 늦출 수 있음
후보 약물: Galunisertib (LY2157299, TGF-β 억제제)
2) Myofibroblast 활성 억제
Nintedanib, Pirfenidone: IPF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섬유화 억제제
3) 콜라겐 합성 감소 유도
P4H(prolyl-4-hydroxylase) 억제제: 콜라겐 합성을 줄이는 기전
4) 염증 및 활성산소(ROS) 감소
S1P(sphingosine-1-phosphate) 억제제
N-acetylcysteine(NAC, 항산화제)
5) 유전자 조절 치료 (Epigenetic Modulation)
HDAC inhibitors: myofibroblast의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여 섬유화를 줄이는 전략
섬유화는 단순한 조직 손상이 아니라, TGF-β 신호 활성화, myofibroblast 증식, 콜라겐 축적 등의 복합적인 생물학적 과정으로 진행된다. 현재 사용되는 항섬유화 치료제는 주로 진행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하지만, 완전한 치료법으로서는 아직 부족하다. 현재 TGF-β 차단, 염증 억제, S1P 조절 등 다양한 기전을 이용한 신약 개발이 활발히 연구 중이다. 그 외에도 유전자 치료 및 세포 치료(줄기세포 활용)도 가능성이 있다.
본론 1. Fibrosis 제제 개발 산업의 전망
섬유화 치료제 개발 산업은 앞으로 상당한 성장 가능성을 가진 유망한 분야이다. 몇 가지 주요 이유를 들어 전망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1) 미충족 의료 수요 (Unmet Medical Needs)
섬유화는 다양한 만성 질환(간경화, 폐섬유증, 신장 섬유화 등)의 주요 병리 기전이지만, 현재 효과적인 치료제가 제한적이다. 특히 IPF 같은 질환은 진행 속도가 빠르고 사망률이 높아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2) 기술 발전과 신약 개발 가능성
최근 AI 기반 신약 개발과 세포·유전자 치료(CGT) 기술이 발전하면서, 섬유화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이 빨라지고 있다.
예를 들어, TGF-β 경로 차단제, 항섬유화 단백질 표적 치료제, mRNA 치료제 같은 새로운 접근법이 활발하게 연구 중이다.
3) 대형 제약사와 biotechnology의 투자 확대
Boehringer Ingelheim, Roche, Gilead 같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섬유화 치료제 연구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최근 몇 년간 biotechnology 스타트업들도 항섬유화 신약 후보 물질을 기반으로 활발한 R&D와 M&A를 추진하고 있다.
4) 시장 성장 전망
IPF 치료제 시장만 해도 2030년까지 연평균 7~1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 섬유화 치료제 시장도 대형 신약 출시와 함께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5) 규제 환경과 승인 가능성
FDA와 EMA 등 주요 규제기관들도 희귀질환(Rare Disease) 및 혁신 치료제로 분류하여 패스트트랙(Fast Track), 혁신의약품(BTD) 등 우선 심사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섬유화 치료제 시장은 높은 미충족 의료 수요, 기술 혁신, 투자 증가 등으로 인해 상당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 다만, 임상 실패율이 높고, 병리 기전이 복잡하다는 점이 도전 과제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항섬유화 치료제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한 신약이 나온다면 시장에서 큰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본론 2. TGF-β 경로 차단을 통한 치료 가능성
앞서 설명했듯 TGF-β는 fibrosis를 치료하는 데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전신적인 영향을 고려하면 반드시 최적의 전략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TGF-β는 단순히 섬유화를 촉진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리학적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1) TGF-β 차단의 이점 (Fibrosis 치료 측면)
TGF-β는 섬유화의 핵심적인 조절자(master regulator)로,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한다:
- Myofibroblast 활성화 및 ECM overexpression 촉진
- 상처 치유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흉터 형성 유도
- 면역 조절과 염증 반응 조절 기능 수행
즉, TGF-β 신호를 차단하면 섬유화를 줄이고 장기 기능을 보존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 이 때문에 항섬유화 치료제 개발에서 주요 타겟으로 연구되고 있는 것이다.
2) 문제점: TGF-β 차단이 부작용을 유발할 가능성
다만 TGF-β는 섬유화뿐만 아니라 면역 조절, 종양 억제, 조직 재생 등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무조건 차단하는 것이 최적의 전략이 아닐 수 있다.
- 면역 과활성 및 자가면역 질환 위험
TGF-β는 면역 억제 기능이 있어서 자가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역할도 한다.
따라서 TGF-β 차단제가 류마티스 관절염, 다발성 경화증 같은 자가면역 질환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 종양 형성 가능성 증가
TGF-β는 초기 종양 억제 기능이 있기 때문에, 이를 차단하면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위암, 간암, 폐암 같은 장기 조직에서의 종양 위험 증가 가능성이 연구되고 있다.
- 상처 치유 지연
TGF-β는 상처 치유 과정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차단하면 조직 재생이 느려질 가능성이 있다.
3) 대안적인 접근법: 선택적 TGF-β 차단 전략
위와 같은 부작용 때문에 연구자들은 전신적인 TGF-β 차단 대신, 보다 정교한 조절 전략을 연구하고 있다.
- TGF-β Isoform-Specific Inhibition
TGF-β에는 TGF-β1, TGF-β2, TGF-β3 세 가지 주요 형태가 있다.
연구에 따르면 TGF-β1이 주로 섬유화 촉진 역할을 하므로, 이를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접근이 효과적일 수 있다.
- TGF-β 신호 전달 경로 하위 타겟 공략
TGF-β 신호는 SMAD 경로를 통해 전달된다.
SMAD2/3 신호 차단을 통해 섬유화는 억제하면서도 다른 TGF-β 기능을 보존할 수 있는 전략이 연구 중이다.
- TGF-β와 다른 섬유화 경로를 동시에 공략
CTGF(Connective Tissue Growth Factor)와의 동시 차단 전략이 연구되고 있다.
이는 TGF-β의 섬유화 유도 효과는 줄이면서도 면역 조절 기능은 유지하는 방식이다.
즉, TGF-β 차단이 만능 해법이라고 할 수는 없다. TGF-β는 섬유화 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전신적인 부작용을 고려하면 단순한 차단보다는 정교한 조절이 필요하다. 따라서, 최신 연구는 선택적 차단(Specific Inhibition)이나 하위 신호 경로 조절을 통한 섬유화 치료 전략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본론 3. 콜라겐과 α-SMA
섬유화의 주요 지표에는 콜라겐과 α-SMA가 있다. 콜라겐은 섬유화 조직의 주요 성분으로서 ECM을 구성하여 조직을 딱딱하게 만들고, α-SMA는 myofibroblast의 활성화 마커로서 섬유화의 진행도를 알 수 있다.
이 중 콜라겐의 감소를 통해 섬유화를 치료하고자 하는 시도가 있지만 콜라겐만을 억제하는 것이 섬유화 치료에 실질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
1) 콜라겐과 α-SMA의 역할
- 콜라겐 (주로 Type I & III)
· 섬유화 조직의 주요 성분 → ECM을 구성하면서 폐 조직이 딱딱해짐
· 과도한 콜라겐 침착 → 폐 탄력성 감소 → 가스 교환 저하
- α-SMA
· Myofibroblast 활성화의 마커
· 폐섬유화 진행의 핵심: fibroblast → myofibroblast로 변화하면서 ECM 합성이 증가
· α-SMA가 높다는 것은 fibroblast가 활성화되어 있고, 추가적인 콜라겐이 계속 생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
2) 콜라겐만 억제하는 것이 치료로 충분할까?
- Collagen 합성 자체를 억제하면 ECM 침착을 줄일 수 있음 → 폐 섬유화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
- 하지만 myofibroblast가 계속 존재하면 새로운 콜라겐을 합성할 가능성이 큼
- 즉, 콜라겐 억제만으로는 근본적인 섬유화 해결이 어려울 수 있음
3) 실제 섬유화 치료제들은 어떻게 작용할까?
현재 폐 섬유화 치료제로 승인된 Pirfenidone과 Nintedanib을 보면, 콜라겐만을 직접 타겟하지 않는다는 점이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두 약물 모두 단순히 콜라겐만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myofibroblast 활성 및 섬유화 촉진 신호(TGF-β 등)를 동시에 억제하는 방식이다.
즉, 콜라겐 억제만으로는 불충분할 가능성이 높다. 콜라겐 침착을 줄이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섬유화 억제를 위해서는 α-SMA와 myofibroblast 활성까지 조절해야 한다. 현재 섬유화 치료제들도 콜라겐 억제뿐만 아니라 TGF-β, PDGF 등 섬유화 신호 경로도 동시에 차단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콜라겐만을 타겟으로 하는 치료는 섬유화에서 제한적인 효과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
본론 4. Lipid 및 Sphingolipid를 이용한 Fibrosis 치료 연구
Lipid, 특히 Sphingolipid(스핑고지질) 계열이 섬유화 치료에 활용될 가능성이 연구되고 있다. 이들은 단순한 세포막 성분이 아니라 신호전달 조절을 통해 섬유화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1) Sphingolipid와 섬유화의 관계
- Sphingolipid는 세포 신호전달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생체분자
- 특히 S1P(Sphingosine-1-Phosphate) 및 Ceramide(세라마이드)가 섬유화 진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
즉, S1P는 섬유화를 촉진하는 반면, Ceramide는 섬유화를 억제할 가능성이 있음.
2) Lipid/Sphingolipid 기반 섬유화 치료 전략
(1) S1P 신호 억제 (항섬유화 효과)
S1P는 폐, 간, 신장 섬유화에서 주요한 역할을 함
S1P 수용체(S1P Receptor)를 억제하면 섬유화 진행을 늦출 가능성이 있음
대표적인 S1P 신호 억제제:
FTY720(Fingolimod) → 다발성경화증(MS) 치료제로 사용되며, 섬유화 억제 연구 진행 중
S1P Receptor Antagonists → 폐섬유화(IPF) 치료 후보로 연구
(2) Ceramide 조절을 통한 섬유화 억제
Ceramide는 TGF-β 경로를 억제하고, 과도한 myofibroblast를 제거하는 역할
Ceramide 합성을 증가시키거나, Ceramide 분해를 막는 방법이 연구되고 있음
대표적인 Ceramide 관련 약물:
Ceramide Analogues (세라마이드 유도체)
Acid Sphingomyelinase Inhibitors (ASM 억제제)
(3) Phospholipid 기반 치료제
Lysophosphatidic Acid (LPA)도 섬유화 촉진 물질로 연구됨
LPA 수용체 길항제 (LPA receptor antagonists)가 섬유화 억제 후보물질로 연구 중
예: BMS-986020 (IPF 치료 후보 물질로 임상 연구 진행됨)
3) 실제 연구 사례
간 섬유화에서 S1P 신호 억제 연구
S1P 신호 차단이 간 섬유화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 확인
S1P1 및 S1P3 수용체 길항제가 치료 후보로 평가됨
폐섬유화에서 S1P 및 LPA 억제제 연구
BMS-986020(LPA1 Receptor Antagonist) → 폐섬유화 진행을 늦추는 효과 관찰됨
신장 섬유화 연구
Ceramide 신호 증가 시 섬유화가 억제되는 현상 관찰됨
Lipid 및 Sphingolipid는 단순한 세포막 성분이 아니라 신호전달을 조절하여 섬유화에 영향을 미친다. S1P는 섬유화를 촉진, 반면 Ceramide는 항섬유화 효과를 가질 가능성이 크다. S1P 수용체 억제제 및 LPA 길항제가 섬유화 치료 후보로 연구되고 있으며, 일부는 임상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ipid 기반 치료제는 기존 항섬유화제(Pirfenidone, Nintedanib)와 다른 기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새로운 치료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본론 5. 지방산(fatty acid)을 통한 섬유화 치료 가능성
Lipid보다 작은 분자량을 가진 지방산 또한 섬유화 치료의 주요 매개체로 연구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stearic acid(C18:0)는 세포 내에서 미토콘드리아 기능 개선, 항산화 효과 등을 일으키는 지방산으로 anti-fibrotic effect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어 있다. 반면, stearic acid와 탄소 길이에서 단 두 개만이 차이나는 palmitic acid(C16:0)의 경우 stearic acid와는 정반대의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두 지방산은 길이가 유사한 포화 지방산(Saturated Fatty Acid, SFA)이지만, 세포 내 신호전달과 대사 작용에서 상반된 역할을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1) Stearic acid vs. Palmitic acid: 섬유화에 미치는 영향
즉, Palmitic acid는 섬유화를 촉진하고, Stearic acid는 이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연구 결과로 밝혀지고 있다.
2) Stearic acid의 섬유화 억제 기전 (Anti-Fibrotic Mechanism)
Stearic acid가 어떻게 섬유화를 억제하는지에 대한 주요 기전은 다음과 같다.
(1) TGF-β/SMAD 경로 억제
TGF-β는 섬유화를 촉진하는 핵심적인 cytokine.
Stearic acid는 TGF-β 신호를 억제하여 ECM 축적을 막음 → 콜라겐 감소
(2) Myofibroblast 활성 억제
Stearic acid는 α-SMA 발현을 감소시켜 섬유화 진행을 억제함.
(3) 미토콘드리아 기능 개선 및 스트레스 감소
Palmitic acid는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손상시키고, Stearic acid는 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함.
ER 스트레스 및 세포 사멸(Apoptosis) 조절을 통해 섬유화 진행을 늦출 수 있음.
(4) 염증 반응 억제 (NF-κB 경로 조절)
Stearic acid는 NF-κB 경로를 차단하여 염증 신호를 억제, 염증성 섬유화를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음.
즉, Stearic acid는 TGF-β 억제, 미토콘드리아 보호, 염증 억제 등을 통해 항섬유화 효과를 보인다.
3) Palmitic acid의 섬유화 촉진 기전 (Pro-Fibrotic Mechanism)
반대로, Palmitic acid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섬유화를 촉진할 수 있다.
(1) TGF-β 활성화 및 ECM 축적 유도
Palmitic acid는 TGF-β 신호를 overexpression하여 ECM 축적을 촉진
즉, 콜라겐 과발현 → 조직 경화 → 섬유화 진행
(2) Myofibroblast 활성 증가 (α-SMA 상승)
Palmitic acid는 fibroblast를 myofibroblast로 분화시켜 섬유화 진행을 촉진
α-SMA 및 F-actin 발현이 증가하여 폐, 간, 신장 등의 섬유화가 심해짐
(3) ER 스트레스 및 미토콘드리아 손상
Palmitic acid는 ER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손상시켜 ROS를 증가시킴 → 섬유화 유도
(4) 염증 반응 활성화 (NF-κB & TNF-α 신호 증가)
Palmitic acid는 NF-κB, TNF-α 같은 염증 신호를 활성화하여 만성 염증 → 섬유화 진행
즉, Palmitic acid는 TGF-β 활성화, ER 스트레스 증가, 염증 유발 등을 통해 섬유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4) 실제 연구 사례
[Stearic acid의 항섬유화 효과 연구]
연구에 따르면 Stearic acid는 IPF 및 간섬유화 모델에서 ECM 축적을 감소시키고,
TGF-β/SMAD 신호를 억제하여 섬유화를 완화하는 효과를 보였음.
[Palmitic acid의 섬유화 유도 연구]
Palmitic acid가 신장 섬유화 및 간 섬유화를 유발하는 것이 확인됨.
특히 ER 스트레스 경로와 NF-κB 염증 신호를 활성화하여 섬유화를 가속화하는 것으로 나타남.
다시 말해, 같은 SFA 계열이라도 탄소 수의 차이(C16 vs C18)로 인해 섬유화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즉, Stearic acid는 섬유화 치료에 가능성이 있지만, Palmitic acid는 섬유화를 촉진한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Stearic acid(C18:0)는 섬유화를 억제할 가능성이 있는 유망한 물질이지만 Palmitic acid(C16:0)는 오히려 섬유화를 촉진하는 경향이 있다. TGF-β 경로, NF-κB, ER 스트레스 등의 차이로 인해 서로 반대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Stearic acid는 항섬유화 치료제 연구에서 후보물질로 고려될 가능성이 있다.
본론 6. 한약재를 통한 섬유화 치료의 접근
자하거(紫河車, 인태반, hPH; Human Placental Hydrolysate)는 전통 한의학에서 다양한 질환의 치료에 사용되어 왔으며, 최근 연구에서는 자하거가 섬유화 억제에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예를들어, 한 연구에서는 자하거, 백출, 차전자 추출물을 이용하여 간경화 억제 효능을 평가하였으며, 그 결과 이들 한약재가 간 섬유화 억제에 효과적임을 확인하였다. 또한, 자하거는 항섬유화 작용 외에도 면역력 강화, 항산화, 조직 재생 촉진 등의 효능이 보고되어 있어 섬유화 관련 질환의 치료에 잠재적인 효과를 가질 수 있다.
따라서, 자하거를 활용하여 섬유화를 제어하려는 시도는 현재 진행 중이며, 향후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그 효능과 안전성이 더욱 명확히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
결론.
섬유화는 증상이 발현된 장기가 서서히 굳어가는 질병으로 질환자에게 큰 고통을 수반하고 그 예후 또한 매우 좋지 않다. 문제는 현재 섬유화를 완치할 수 있는 치료제는 개발된 것이 없으며, 섬유화 제제로 나와있는 대부분은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하거나 질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들뿐이라는 점이다. 그와 동시에 섬유화는 발생의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질병으로서 현재로서는 콜라겐이나 α-SMA의 양으로 진행도를 예측하거나 병변의 조직학적 분석을 통해 발병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반면, 섬유화의 발병률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이로 인해 섬유화를 치료하는 제제에 대한 연구 활동 또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사람에게 적용해야 하는 제제의 특성 상 오류가 있어서는 안되며 천문학적인 비용과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 임상시험 또한 반드시 통과해야 하므로 개발 이후 상용화까지는 아직 많은 기간이 남아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미 효과가 검증되어 있는 Pirfenidone이나 Nintedanib과 같은 제제와 synergic effect를 일으키고자 SFA, FFA, sphingolipid 등의 생체분자와 자하거와 같은 천연물에 대한 연구가 더욱 큰 의미를 띄고 있다. 합성 신약과는 달리 생체분자와 천연물은 안정성이 이미 검증된 경우가 많아 사람에게 적용되는 시간적인 문제를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mRNA 신약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는 윤리적인 문제로 임상시험은 물론 제제로서의 거론조차도 암묵적으로 금기 시 되는 영역이었다. 하지만 유전적 이상발현의 위험을 감안한 WHO의 긴급사용승인으로 인해 mRNA 신약은 세상에 처음 선보이게 되었고 접종자에 따라 부작용의 여부는 달랐지만 큰 문제없이 신약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질병의 치료를 위한 연구의 방향성은 틀리지 않았고, 언젠가는 그 가치가 인정될 것이라는 비전에 따라 섬유화 제제의 연구와 개발 시도 또한 끊임없이 이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