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동향 이야기
시장 조사, 타당성 분석, 제안서 등 상사나 임원 그리고 고객을 설득하는데 있어 배경이 될 수 있는 증거 자료의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검토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왜 이런 결과를 도출하게 되었는지에 대하여 객관적인 증거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실제로 보고를 하거나 설득을 하는데 있어 '자료에 기재되어 있는 텍스트, 수치, 이미지의 출처가 어딘가요?'는 우리가 쉽게 듣고 있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런 질문에 출처를 명확히 밝히지 못 한다면 작업물의 신뢰성은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자료를 인용하거나 배경을 설명하는데 있어서 출처를 밝히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직접 리서치를 하는 방법과 구독 형태로 정보를 수집하는 방법 모두를 함께 병행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구독 형태의 대표적인 방법은 이메일 뉴스레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은 개인적으로 구독하고 있는 IT 기관이 발행하는 뉴스레터에 대한 소개글입니다. 아래에서 언급하는 IT 기관의 뉴스레터를 선정한 두 가지 이유를 먼저 소개드린 후 뉴스레터들에 대하여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첫 번째, 기관이 발행하는 뉴스레터에 담긴 '콘텐츠의 범위'입니다. 너무 한정된 범위의 콘텐츠만을 제공하는 IT기관의 뉴스레터라면 전문성을 가질 수도 있지만, 반대로 더 다양한 콘텐츠를 위해 다수의 뉴스레터를 구독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렇게 너무 많은 뉴스레터를 구독하게 될 경우 오히려 스팸메일처럼 거부감이 들 수 있고, 해당 뉴스레터를 모두 읽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만 합니다. 또한, 모든 뉴스레터들이 전문성을 가진 콘테츠를 공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뉴스레터를 선정하는데 리소스가 낭비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줄 수 있는 뉴스레터를 선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 뉴스레터의 '지속성'입니다. 이는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과 뉴스레터 자체가 지속적으로 발행되는가로 볼 수 있습니다. 기존에 제공된 콘텐츠가 이메일을 통해 반복되서 온다면 이것 역시 스팸메일과 마찬가지입니다. 뉴스레터가 지속적으로 발행되는가는 기관의 성격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규모가 있는 또는 해당 산업을 대표할 수 있는 기관이 발행하는 뉴스레터는 아무래도 장기적으로 서비스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콘텐츠 Pool과 신규 콘텐츠의 접근성을 가지고 있고, 안정된 기관을 선정함으로써 지속성을 가진 뉴스레터를 구독할 수 있습니다.
ITFIND는 IT 지식 포털이라는 타이틀로 IT 산업 전반에 관한 국내외 시장, 기술 등의 지식정보를 수집하여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단순히 IITP가 발행하는 콘텐츠 이외에도 다양한 유관기관이 발행하는 보고서, 간행물, 백서, 특허정보, 학술정보, 표준정보, 뉴스정보, 동영상자료, 통계정보 등 폭넓은 범위의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현재 IITP는 주간기술동향(좌측)과 ITFIND 메일진(우측)을 뉴스레터로 발행하고 있으며, 홈페이지에서 각각 구독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실제 수신한 각각의 뉴스레터 형태로 구성과 콘텐츠에서 차이점을 볼 수 있습니다.
주간기술동향은 '기획시리즈, ICT 신기술, 최신 ICT 이슈'라는 카테고리로 구성되며, 모두 주간기술동향 원고 모집을 통해 취합한 원고를 심사한 후 발행하는 콘텐츠입니다. 산학연 전문가들이 특정 주제에 대하여 기술, 시장, 정책 등을 연구하거나 리서치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술한 콘텐츠로 하나의 보고서만으로도 다양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전문가들이 참고한 문헌들에 대한 정보들도 기재되어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리서치를 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주간기술동향은 뉴스레터에서 해당 콘텐츠를 클릭할 경우 바로 PDF 파일 다운로드를 제공합니다. 제목과 기재되어 있는 콘텐츠 서두의 내용을 보고 해당 콘텐츠의 다운로드 여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ITFIND 메일진은 다양한 유관기관들에서 발행한 최신 콘텐츠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제공해주기 때문에 최신 보고서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다양한 콘텐츠들을 제한된 영역(뉴스레터 공간)에서 제공해줘야 하기 때문에 보고서의 타이틀 전문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콘텐츠 카테고리가 정해져 있어 해당 분야의 보고서만 제공된다는 점입니다. 이는 해당 카테고리와 관련된 산업의 종사 유무에 따라 구독의 가치가 상이할 수 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CT 전반(유무선통신, 전자정보디바이스, SW/ 콘텐츠, ICT융합, ICT산업 및 정책, 기타 그리고 ICT 동향, 통계, 국가별 동향 등)을 다루기 때문에 하나의 메일진에서 폭 넓은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ITFIND 메일진이 제공하는 콘텐츠의 경우 직접 다운로드를 제공하는 콘텐츠와 해당 콘텐츠를 다운받을 수 있는 페이지로 연결되는 콘텐츠로 구분되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IITP - 주간기술동향, ITFIND
KOTRA는 해외 시장 및 정책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기관입니다. 이 중 제가 구독하고 있는 KOTRA의 IT센터(실리콘밸리, 베이징, 도쿄)에서 발행하는 KOTRA IT 사업단 뉴스레터는 해당 거점의 '글로벌 IT시장 및 기업동향'과 '정책동향 및 진출기업 활동'에 대한 소식을 제공합니다. 아무래도 현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어떤 이슈를 키워드로 뽑을 것인가와 같은 장벽이 있는데 IT 사업단 뉴스레터는 현지의 최신 뉴스를 중심으로 시장 및 기업 이슈를 담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리서치를 위한 키워드 도출에 활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래 기사의 경우 공격관련 통신이 2016년 1281억 건으로 2015년 대비 2.5배 늘어났고 IoT 기기를 표적으로한 바이러스 공격이 급증하면서 인터넷 장애에 대한 대책으로 총무성에서 가벼운 접속 장애도 정부에 보고하는 방침을 진행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일본에서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다면 해당 방침을 키워드로 현지 기업들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을지에 대한 추가 조사를 해볼 수 있는 것이죠.
KOTRA IT 사업단 뉴스레터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SWinfozine 뉴스레터는 위 뉴스레터들과는 조금 다른 목적으로 구독하고 있습니다. 바로 기업 비즈니스 측면에서 정책이나 입찰 정보 확인입니다. 정부 R&D 사업을 위한 수요조사 공고부터 시스템 구축에 관한 입찰정보까지 SWinfozine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얻은 정보는 해당 사업부의 영업담당자들에게 공유함으로써 사업 기회로 연결하는 것이죠. 물론, 뉴스레터에 보이는 몇 개의 정보만으로는 활용이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뉴스레터를 구독함으로써 해당 사이트를 통해 추가적으로 검색해볼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따로 실행하기는 어렵기 때문이죠.
SWinfozine[/caption]
위와 같이 제가 구독하기 있는 뉴스레터들에 대하여 선정 이유와 뉴스레터 정보를 간단히 소개했습니다. 지금 이메일 수신함에 있는 수많은 뉴스레터 중 의미를 가질 수 있는 뉴스레터는 몇 개나 있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뉴스레터 구독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제 경험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 본 글을 비롯하여 다양한 콘텐츠들을 새벽을 여는 IT 연구소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