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변기에 앉아 있는 내게로 왔다
문을 정중히 밀고 들어와
아무 일 아니라는 듯
바닥에 누워 꼬리를 살짝살짝 찬다


네가 일 볼 때
가까이서 보고
용변을 치우는 건 나인데
무엇이 부끄러웠는지


한솥밥 먹는 사이인데
같이 웃고, 쓰다듬고
네 숨이 내 숨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