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101_103
“나는 걸어서 왔고 걸어서 떠난다 / 저금통이 없는 나그네는 떠난다 / 인형이 없는 아이도 떠난다 / 내 떠돎에 걸린 주문도 오늘 밤 풀리겠지 / 비어 있던 밥상은 접히겠지 / 괴로워하며 나는 지평선을 떠돌았다 / 모두가 지켜보는 데서 떠도는 사람은 나였다 / 내가 갖지 못한 것들을 놓아두고 나는 떠난다 / 나는 걸어서 왔고, 걸어서 떠날 것이다.”
이란에서 아프가니스탄으로 다시 쫓겨난 한 아프가니스탄 무명시인의 시입니다.
사람은 고난을 당하면 시인이 되는 듯합니다. 절절한 탄식의 노래가 가슴을 울립니다.
오늘 읽은 시편도 그 표현이 어찌나 아름답게 뛰어난지 기도자의 참담한 모습을 그대로 보는 듯 그려집니다.
(시편 102편 / 개역개정)
2. 나의 괴로운 날에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소서 주의 귀를 내게 기울이사 내가 부르짖는 날에 속히 내게 응답하소서
3. 내 날이 연기 같이 소멸하며 내 뼈가 숯 같이 탔음이니이다
4. 내가 음식 먹기도 잊었으므로 내 마음이 풀 같이 시들고 말라 버렸사오며
5. 나의 탄식 소리로 말미암아 나의 살이 뼈에 붙었나이다
6. 나는 광야의 올빼미 같고 황폐한 곳의 부엉이 같이 되었사오며
7. 내가 밤을 새우니 지붕 위의 외로운 참새 같으니이다
9. 나는 재를 양식 같이 먹으며 나는 눈물 섞인 물을 마셨나이다
11. 내 날이 기울어지는 그림자 같고 내가 풀의 시들어짐 같으니이다
그러나 고난 가운데서 부르짖는 우리의 탄식을 들으시고 당신의 자손들을 세우시는 하나님을 기억하고 의지합니다.
천지는 없어지려니와 주는 영존하시겠고 그것들은 다 옷 같이 낡으리니 의복 같이 바꾸시면 바뀌려니와, 주는 한결같으시고 주의 연대는 무궁 하리이다. 주의 종들의 자손은 항상 안전히 거주하고 그의 후손은 주 앞에 굳게 서리이다!” (시 102:26-28)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