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把住) -마음속에 잘 간직함
Photo
By Rika Takemoto, Digital Camera Magazine
파주(把住)
-마음속에 잘 간직함
꾸역꾸역 살아가야 한다고
스스로 삶의 고삐를 다 잡았다
꽉 바투 잡은 고삐에 줄줄이 매달린 건
화상(火傷) 같은 기억들!
쿵! 쿵! 쿵!
성난 황소 같은 그들은 꿈속까지 따라온다
안개구름길이 있다는 파주에 몸을 내맡겼다
......
고요한 안갯속에 시퍼런 기억의 칼날이 날아온다
불에 덴 아이처럼 울어대는 과거의 기억들
용서해 줘! 용서해 줘! 용서해 줘!
파주에 난 구름길은 축축한 눈물자국
이름 없는 자들이 흘린 눈물이 만든 길
훌쩍 안개에 투신한 그녀는
눈물이 다 말랐을까
눈물로 안개 길을 만들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