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자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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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빛바람 Mar 13. 2025

<자작시>

파주(把住) -마음속에 잘 간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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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ika Takemoto, Digital Camera Magazine



파주(把住)

-마음속에 잘 간직함

 

꾸역꾸역 살아가야 한다고
스스로 삶의 고삐를 다 잡았다

꽉 바투 잡은 고삐에 줄줄이 매달린 건
화상(火傷) 같은 기억들!


쿵! 쿵! 쿵!


성난 황소 같은 그들은 꿈속까지 따라온다
안개구름길이 있다는 파주에 몸을 내맡겼다

......

고요한 안갯속에 시퍼런 기억의 칼날이 날아온다
불에 덴 아이처럼 울어대는 과거의 기억들


용서해 줘! 용서해 줘! 용서해 줘!


파주에 난 구름길은 축축한 눈물자국
이름 없는 자들이 흘린 눈물이 만든 길


훌쩍 안개에 투신한 그녀는
눈물이 다 말랐을까
눈물로 안개 길을 만들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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