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은 앞 시간에 가기로 했어서 7시 10분에 도착했다. 일찍 온 아이들이 스트레칭을 마치고 막 수업을 시작하고 있었다. 뒤에서 '나의 다짐'을 같이 읽고(아이들은 외우고) 바로 달리기를 했다. 노래 한 곡이 끝날 때까지 계속 뛰었으니 3-4분 뛰었나 보다. 나만 힘든 줄 알았는데 마친 후에 아이들도 앉거나 누웠다. 전에 10분씩 어떻게 뛰었나 싶다.(러너분들 존경합니다.)
앞 시간은 체력훈련과 발차기를 한다고 하셨다. 내가 늘 가던 두 번째 시간은 그걸 마치고 품새만 한 거였다. 밸런스폼을 앞에 놓고 한 발을 올린 채 런지를 양발 서른 개씩 했다. 다음에는 그 위에 한 발로 올라서서 손으로 바닥 짚는 걸 스무 번씩 했다. 생각보다 균형 잡기가 쉽지 않았다.
여중생과 짝이 되어 뒤에서 옆차기 잡아주는 걸 양발 스무 번씩 한 후 매트를 바닥에 두 줄로 깔고 한 줄에 네댓 명씩 나뉘어 단락별 발차기 연습을 했다. 태극 5장 발차기, 고려 1, 3 단락, 태백 발차기까지 5분씩 계속 반복했다. 태백에서 정확한 팔 동작이 생각이 안 나 머뭇거리니 사범님이 오셔서 다시 알려주셨다. 돌쩌귀에서 시작한다는 걸 잊어 뒷 동작까지 헷갈린 것이었다. 그 후로는 오히려 발차기까지 잘 되었다. 이렇게 반복하는 연습 참 좋은 것 같다.
월요일은 저녁 2교시, 수요일은 1교시, 금요일은 11월은 (연주회 준비로 어렵겠지만) 3교시에 가게 되니 고루 배울 수 있어 좋다. 월요일에는 품새 위주로, 수요일은 체력훈련과 부분 동작, 금요일에는 교수님과 미트 발차기와 품새를 하게 된다. 금요일에 새로 남자분이 오신다고 하는데 이번 주는 오케스트라 연습으로 못 갈 것 같아 11월 말에나 뵙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