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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씨드 브랜드 인터뷰

피피와의 브랜드 인터뷰

by 케리스

반려동물 플랫폼 피피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동네 반려동물 커뮤니티 소통 앱인 피피를 종종 들여다보며 세심하고

다정한 플랫폼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서면 인터뷰 요청을 받으니 기분이 좋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했다.

덕분에 론칭 후 정신없이 달려오느라 잠깐 잊고 있던 제품의 시작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좋은 기회였다.


아래는 받았던 질문 중 몇 가지만 추려 공유해 본다.




Q1. 안녕하세요, 대표님! 인터뷰를 통해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반려견과 보호자님의 ‘평온한 하루’를 위한 반려견 비건 뉴트리션 브랜드 딥씨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식품공학을 전공하고 10년 이상 외국계 영양식품 및 국내 건강기능식품 원료사에서 일해왔어요. 다양한 원료를 발굴하고, 때로는 제품을 기획하면서 건강을 위해 어떤 제품이 필요한지 고민했습니다.
지금은 강아지별에 있는 반려견 나나와 15년간 함께했어요. 아직도 나나의 발톱을 깎거나 미용을 할 때 저를 바라보던 끝없는 신뢰와 사랑의 눈빛을 떠올리면 코끝이 시큰해집니다. 항상 따뜻한 온기를 나눠주던 사랑이 넘치는 아이였어요. 딥씨드를 운영할 때도 종종 ‘이렇게 하면 나나가 좋아할까?’를 생각하곤 합니다.



Q2. 대표님께서 운영하시는 브랜드 '딥씨드'는 어떤 브랜드인가요?
딥씨드는 Deep respect for Seeds라는 문장의 줄임말이에요. 식물성 비건 영양제를 개발하면서 식물이 갖는 건강상의 이점들을 깊게 알게 되었고, 지구에 무해하면서도 많은 것을 주는 식물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브랜드명입니다.
반려견과 보호자님이 딥씨드를 통해 ‘우리의 평온한 하루’를 이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그래서 딥씨드를 먹는 순간들뿐만 아니라,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도 아픔을 겪는 생명 없이 평온함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비건 제품을 선택했어요.
저희가 만들고 싶은 것은 단순한 기능성 제품이 아니라, 반려견과 보호자 모두가 평온해지는 경험이에요. 제품을 주는 순간과 제품의 기능에 대한 불안이 ‘안심’으로 바뀌고, 그 안심이 하루의 평온함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Q3. 대표님께서 '딥씨드'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오랫동안 건강기능식품 업계에서 기능성 원료를 다루면서 친구들과 반려견들의 영양제 상담을 해주곤 했어요. 그러던 중 친구가 “우리 강아지가 알레르기가 많아서 아무 영양제나 못 먹이겠어”라고 한 말이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시장에는 기호성을 위해 동물성 원료를 첨가한 영양제들이 대부분이었고, 성분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어요. ‘식이 알레르기에 민감한 아이들이 안심할 수 있는 비건 제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게 딥씨드의 첫 씨앗이 되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도 채식주의를 지향하기 때문에 더욱 비건 제품 개발에 애정이 생겼어요.



Q4. 대표님께서 식품공학을 전공하셨고, 비건 마이스터 1급 자격을 갖고 계시던데, 비건 마이스터는 조금 생소하더라고요! 이건 어떤 자격인가요?
비건 마이스터는 한국비건인증원에서 부여하는 민간자격으로, 비건·식물기반식(Plant-based food)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추고 제품 기획, 인증과 교육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를 의미해요.
딥씨드는 영국 비건협회 인증을 받은 브랜드이기에, 전문성과 신뢰를 높이기 위해 해당 자격을 취득했어요.



Q5. 딥씨드에서 만나볼 수 있는 반려동물 영양제 제품의 소개 부탁드려요!
처음 비건으로 영양제를 만든다고 했을 때 많은 분들이 반대했어요. 육류를 넣으면 아주 간단하게 기호성을 잡을 수 있는데, 뭐 하러 쉬운 길을 포기하냐고 하셨죠. 실제로 기호성 테스트를 일반 제품보다 2배로 진행해야 했어요. 충분한 기능성 원료를 배합하다 보니 특유의 맛이 있는데, 그걸 고기나 동물성 향미제로 커버할 수 없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담당 연구원분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마음에 드는 기호성을 이끌어냈어요.


영국 비건 인증을 받을 때도 결코 쉽지 않았어요. 대부분의 제조사들은 비건 인증을 위한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으려 했고, 원료사들에게 자료를 요청해도 비협조적인 경우가 많았거든요. 매일같이 협력사에 전화하고, 그것도 안 되면 직접 찾아가면서 비건 인증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비건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기쁩니다.


하지만 영양 보조제의 본질은 결국 기능성이에요. 기능성의 핵심은 어떤 고품질의 원료를 사용하느냐죠. 강아지의 삶에서 가장 행복한 놀이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역시 주인과 함께하는 산책이라고 생각하기에 관절 영양제를, 그리고 신체 전반의 활성산소 케어를 위해 항산화제 개발을 선택했어요.

사람 영양제 분야에 있으면서 항상 흡수율과 순도, 그리고 시너지 효과에 대해 고민해 왔는데, 그 고민을 반려견 영양제에 담았습니다. 다양한 임상 논문을 통해 그 효과가 입증되었지만 흡수율이 낮은 원료들이 있어요. 특히 커큐민이 대표적인데, 세포막과 유사한 리포좀 공법을 적용해 흡수율을 높인 ‘리포좀 커큐민’을 사용했고, 커큐민과 시너지 효과 연구 결과가 있는 보스웰리아를 함께 배합했습니다. 보스웰리아도 보스웰릭산 함량을 공개하지 않는 저가 원료가 아니라, 고순도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Q6. 믿고 먹일 수 있는 영양제를 만들기 위해 대표님께서 특별히 또 노력하신 것이 있나요?
원료 계량부터 생산까지, 저는 직접 새벽에 공장에 가서 확인합니다. 제조사는 HACCP·SQF 국제식품안전 인증을 받았지만, 그럼에도 제 눈으로 보고 제 손으로 확인해야 마음이 놓입니다. 제조사에서는 이렇게 하는 영양제 회사는 거의 없다고 하시지만, 각자의 기준이 있는 것이니까요.
생산 후에는 식약처 공인기관에 의뢰해 주요 기능성 원료의 함량 분석을 진행합니다. 반려동물 영양제는 법적 의무가 없는 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미리 준비한 덕분에 올해 관련 이슈가 발생했을 때도 소비자에게 제대로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Q7. 딥씨드와 함께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실까요?
한 반려동물 행사에서 후원사로 참여한 적이 있는데, 어떤 보호자님이 환한 웃음으로 다가오셨어요.
“우리 아이가 알레르기가 심해서 영양제를 줄 때마다 불안했는데, 딥씨드를 먹이면서 그 시간이 평화로워졌어요.”
그 한마디가 정말 큰 힘이 됐습니다. 딥씨드가 만들고자 한 평온한 순간을 고객분이 그대로 느껴주셨다는 사실이 큰 위로와 동력이 되었습니다.



Q8. 앞으로 딥씨드는 어떤 브랜드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딥씨드가 꿈꾸는 미래, 지향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저는 딥씨드가 보호자와 반려견의 평온한 일상을 위한 브랜드로 기억되길 원해요.
제품을 선택하는 순간에 보호자가 느꼈던 걱정과 불안을 ‘안심’으로 바꿔주는 브랜드, 그 안심으로 보호자의 평온한 하루를 지켜주는 브랜드로 남고 싶습니다.

그 평온은 제품의 시작점과 마지막까지 쭉 이어져요. 동물의 고통 없이, 지구에 가능한 무해하게 평온한 기운을 담아 제품을 만들고, 그렇게 만들어진 제품을 사용하는 보호자도 함께 그 평온함을 느끼죠.
결국 반려견이 행복한 하루하루를 살아갈 때, 보호자도 평온함을 바탕으로 행복을 함께 느끼게 되는 일상. 그것이 딥씨드가 바라는 매일의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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