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소믈리에가 들려주는 차이야기

프롤로그 차알못이 티소믈리에가 되기까지

by 지원


01 차를 좋아하게 된 이유를 묻는다면?

먹는 걸 좋아하는 식성 때문이라면 믿어지는가?
한 음식에 빠지면 그 음식에 전문가가 될 정도로 먹어보고 탐구하고 만들어 봐야 직성이 풀리는 내 성향이 우연한 기회에 티(TEA)라는 대상으로 꽂혀 버린 것뿐이다.


정확히는 밀크티 유행으로 밀크티에 꽂혔다가 맞는 말이다. 내 친구들은 알 것이다. 하나에 꽂히면 최소 반년은 한놈만 판다는 걸. 대학교 입학 시 자몽소다가 나왔고 나는 2학년이 될 때까지 자몽소다만 마셨다. 이번에 대상은 밀크티다.


차알못이던 나는 특정브랜드의 VVIP가 되어가 던 순간 차에 밀크티 베이스가 되는 차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렇게 차라고는 보리차, 현미녹차, 유자차 (심지어 저건 차도 아닌 대용차다) 밖에 모르던 무지렁이가 밀크티의 등장으로 얼그레이가 홍차라는 정보와 우롱차 밀크폼 추가가 밀크티 보다 맛있다는 정도의 취향 정도만 확보된 상태에서 나에게 차에 세계로 입문하게 되는 기회가 찾아온다.


02 경험은 때론 씨앗이 된다.
대학생 때 학업으로 중국으로 짧게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일상 속에서 차를 접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았는데, 차 문화권의 위엄인가? 카페에 차를 활용한 음료의 대중화가 되었었고. 오히려 커피를 시키는 나를 낯설어하는 듯했다. 마트에 가면 다양한 밀크티 제품부터 티음료, 아이스티, 잎차 등 차 제품이 진짜 다양한 형태로 있었다.

그리고 교류회 활동하면서 문화제 탐방 같은 걸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프로그램 일환으로 지역특산품 차를 <백호은침>을 소개하고 시음해 볼 기회가 생겼었다.

그때 중국어를 잘 모르던 때라, 저게

백호은침인지도 모르고 그냥 꽃차인 줄 알았다.
지금은 그게 백호은침을 이용한 공예차라는 정도는
안다.


이때 느꼈던 차의 경험이 인상적이었는지, 무심코 뿌려진 씨앗이 약 3년이 지난 시점에 싹이나기 시작했다. 이래서 어른들이 경험을 많이 해보라고 하는 것 같다.



03티소믈리에 그게 뭐예요?
취업 후 1년이 되던 시점 급발진으로 차 공부를 시작하고 티소믈리에 자격증을 준비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말이다.

이게 내가 차를 좋아하게 되고 취향을 찾아가는 여정의 터닝포인트였다. 누가 알았겠는가... 경영학을 전공한 내가 차 공부를 시작해 티소믈리에 자격증까지 취득하고 있을 줄 말이다.

그때의 나는 일상이 단조로워지면서 느끼던 무료함을 차를 통해서 다양한 맛을 경험하면서 풀어나갔던 것 같다. 이제야 정의할 수 있다.

차가 재미있는 이유는 다체로움 때문이다.


내 일상은 똑같이 흘러가도 차 한잔의 경험이 내 삶 속에 변화구를 만들었다.



04 차의 세계는 방대하다.

차는 제조방식에 따라 크게 6개의 다류로 분류되고, 품종, 기후, 환경, 제조사 등 다양한 요인들로 맛과 향이 달라진다.


이렇게 다체롭고 무궁무진한 차의 세계는 초심자에게는 진입장벽이지만 그 장벽만 내 안의 넘으면 덕후기질을 깨우며 호기심과 탐구의 영역으로 넘어가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차의 세계가 궁금하신 당신에게 나의 글이

나침반이 되길 바라며, 티소믈리에가 들려주는 차 이야기 많은 관심 부탁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