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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N Feb 05. 2024

2024년, AI가 세상을 바꾼다?

법안부터 일상까지 모두 변할 거라고요?

여러분은 지난 2023년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2023년은 TEN에 있어 가장 바쁜 해였습니다. @.@ ChatGPT, LLM, NVIDIA, GPU 등 AI 산업의 발달과 확장이 전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았고, 그에 따라 AI 인프라의 중요성도 자연스럽게 부각되었기 때문이죠. AI 피드에서 에디터 SA와 함께 AI 공부를 하셨던 분들이라면, AI 인프라의 구축/운영 비용들을 줄이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사례들을 자주 접하셨을 거예요. 주식회사 텐도 AI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


2024년에는 어떨까요? LLM만 해도 매일매일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고, 모델이 계속 출시되고 있잖아요. TEN이 2023년보다 더 바쁜 한 해를 보내지 않을까, 하는 강한 예감이 듭니다. 2024년에는 AI 산업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살펴보고, AI와 함께할 계획을 세워 볼까요? ;)




[ EU의 AI 법, 드디어 합의됐다! 그런데 어떻게…? ]

최초의 인공지능(AI) 규제 프레임워크이자, 세계 AI 규제의 기준이 될 유럽연합(EU)의 ‘AI 법’이 드디어 합의점을 찾았습니다. 2026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정되어 있는데요. EU의 ‘AI 법은 미국의 권리장전, 중국의 관리 방법보다 더 체계화된, 실질적인 ‘법안’의 형태입니다. ‘AI 법’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지난 7월에 소개해 드린 콘텐츠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


▶ 2026년부터 시행된다는 EU의 인공지능 규제 법안, 어떤 내용일까?


EU의 ‘AI 법’ 채택은 지난 6월의 일입니다. 벌써 반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몇 달이 흘러 추가된 내용은 ‘면제’와 ‘예외’라는 키워드로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픈 소스 모델에 대한 강한 규제를 면제하고, 안면 인식에도 예외 사항을 정했는데요. 이번 합의점은 잠정적인 것으로, 세부적인 논의는 추후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이번 합의에 따라 AI 산업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략 확인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ChatGPT와 같이 범용으로 배포되는 AI 모델은 출시 이전에 시스템에 대한 자세한 문서(시스템 카드), EU 저작권법 준수 사항, 모델 학습 데이터에 대한 자세한 내용 등을 EU에 보고해야 합니다. 일명 ‘투명성 의무’라고 부르더라고요. 예를 들어 LLM(거대언어모델)은 시스템적 위험이 있기도 하고, AI 산업을 주도하는 모델들이 다수 있는데요. 이런 모델들이 출시에 앞서서 자체 및 외부 레드팀에 의한 위험 테스트를 수행해야 합니다.


사이버 보안, 에너지 효율성에 대해서도 보고해야 하고, 추가 조사도 받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AI 모델 단위에서부터 에너지 효율성을 고려해야 한다면, AI 모델 효율의 Key라고 할 수 있는 인프라 효율성이 더욱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겠지요? :)


생체 인식 금지 문제에서도 합의된 내용이 있습니다. 정치적, 종교적, 철학적 신념, 성적 취향 및 인종을 추론하기 위해 인지 행동을 조작하거나, 인터넷이나 CCTV 영상에서 얼굴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스크랩하거나, 생체 인식 분류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 기본 원칙인데요. 테러와 같은 돌발상황에 대비하거나 범죄자 수색처럼 생체 인식이 문제 해결의 신뢰도를 높이는 경우에는 생체 인식 감시를 사용하는 것으로 예외 항목을 정했습니다.

2026년에 이 법이 시행되기 전까지는, AI가 EU의 디지털서비스법(DSA)과 디지털시장법(DMA)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디지털서비스법은 작년 8월에 발효되었는데, X(트위터), 페이스북, 틱톡에서의 유해 콘텐츠 필터링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도록 제재하는 법이고, 디지털시장법은 빅테크기업의 시장 독점 가능성을 제한하기 위한 법이에요.


이 법을 어길 시에는 한화로 약 100억 원 또는 500억 원, 전 세계 매출액의 1.5%, 또는 전 세계 매출액의 7%까지 다양한 벌금을 내도록 한다고 하네요. @.@




AI가 직원을 대체한다고요? ]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말은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는데요. 그 미래가 바로 코앞으로 다가온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빠르다고요? :) 가만히 살펴보면 놀랄 일은 아닌 것이, 하루걸러 하루마다 새로운 LLM이 공개되고, 더 나은 모델에 대한 개발 계획도 계속 나오고 있잖아요. 최근에는 LMM(거대멀티모달 모델)인 ‘제미나이(Gemini)’가 공개되어 AI 모델의 판도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11월에 발표된 미국 유명 구인 사이트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AI를 사용 중이거나, 2024년부터 사용할 예정인 비즈니스 리더 중 37%가 2024년에는 인공지능이 직원을 대체할 것이라 응답했다고 합니다. 이 37%의 리더들은 회사에서 AI를 도입함에 따라 직원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아서 해고했다고 하는데요. 2024년, AI로 인해 직원들이 해고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무려 설문 참여 기업의 44%가 대답했답니다.

 

같은 달에 영국에서 열린 ’제1차 AI 안전성 정상회의’에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Elon Musk) CEO는 AI가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힘”이 될 잠재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요. 일론 머스크 역시도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일자리가 필요하지 않은 시점(직업이 필요하지 않은)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사나(Asana)에서 발표한 ‘2023년 직장 AI 현황 보고서’에서는 직원 업무의 29%가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하는데요. 어쩌면, 우리는 이제 개인적인 만족을 위해 직업을 갖는 세상에 살게 될 날이 머지않은 것 아닐까요? :)




[ AI에 대한 새로운 시각? AI를 AI라 하지 않는 AI 파라독스 ]

일상 모든 것에 AI가 녹아 있는 것이 당연한 것, 그래서 AI를 AI라 부를 필요도 없게 되는 'AI로운' 세상


인공지능(AI)이라는 말의 사용이 앞으로는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포브스에서 나왔습니다. 아니, 이렇게 빠른 속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견인하는 산업 분야가 또 어디 있다고, ‘AI’를 이야기하지 않게 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걸까요? @.@


자세한 내용은 이렇습니다. AI가 지금처럼 광범위하게 채택되고 일상에 빠르게 녹아들면, 더 이상 AI에 대해 새롭게 강조할 내용이 있더라도 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 올 거라는 거죠. AI 기술이 정체하거나 비중이 작아진다는 의미가 아니었습니다. :)


지금은 우리에게 필수품으로 여겨지는 ‘스마트폰’이 한 때는 새로운 제품 하나가 출시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뉴스거리였던 때가 있었던 것처럼, ‘AI’도 일상화될 것이라는 의미였어요. 이를 'AI 역설(AI paradox)'이라고 합니다. ‘AI 역설’은 “보이지 않는 AI” 또는 “캄 테크(Calm Technology)”로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각종 편리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상태인 거죠. :D


AI가 우리 일상에서 너무나 당연해져서, 아예 인식 범위에서도 희미해질 것이라고 보는 이 전망은 과언이 아닌데요. 벌써 상당수의 기업이 이미 AI를 사용 중이기 때문입니다.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AI 서비스는 4% 정도밖에 안 되지만, 기업에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에 이미 AI가 적용돼 있어요. :) 꼭 LLM이나 LMM의 형태여야만 AI인 것은 아니니까요. 우리가 화상회의를 하며 사용하는 Webex, 문서 작업을 위해 실행하는 MS Office에도 AI 서비스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최근에는 카카오톡에서 실험실을 통해 AI 기능을 공개했지요.


AI의 존재가 희미해지더라도, 광고나 마케팅을 통해서 AI 서비스가 눈에 띄게 되는 양상도 나타날 것이라고 합니다. 앞서 이야기한 ‘스마트폰’을 예로 들어서 설명해 볼게요. 우리는 이제 스마트폰을 일상의 필수품으로 여기고 사용하고 있지만, ‘아이폰’의 새로운 모델에 대한 감각적인 광고 영상을 보게 됩니다. 삼성전자에서 주기적으로 개최하는 일명 ‘언팩’ 행사에서 플립형/폴드형 스마트폰을 접하기도 합니다. AI에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서, 광고 영상, 마케팅 행사 등을 통해 AI 모델이나 서비스가 출시되면, 그때 새삼 AI 산업의 현황에 대해서 인지하게 되는 거죠. 


AI가 우리의 일상이 되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도 전문가의 의견을 통해 엿볼 수 있었는데요. AI가 당연해지려면, AI를 이용하더라도 기존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과 같은 익숙함과 편안함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서비스의 UI가 AI 서비스의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해요. 동시에 UX에서 AI가 어떤 효용성을, 언제 전달할 것인지 잘 설계되어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2024년, AI는 세상에 또 어떤 파도를 만들어 낼까요?


2024년을 전망하는 AI 업계의 기사와 칼럼들은 이제 기술에서부터 파생될 다양한 사회 이슈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2023년이 AI 산업에서 발전, 혁신을 거듭하는 파도의 ‘밀물’같은 해였다면, 2024년에는 다른 양상이 나타날 것 같기도 하네요. TEN이 ‘AI로운 세상’을 꿈꾸는 만큼 관심을 두고 지켜보아야 할 다양한 주장들이 나오는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여러분은 올해를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가요? 2023년에 이루지 못한 일들은 2024년에 다시 시도하면 된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시작하는 연초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런 의미에서 AI 피드는 2024년에도 계속됩니다. 아직 못다 한 AI 이야기가 많거든요. 그럼, 다음주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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