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EN Feb 26. 2024

OpenAI의 GPT 스토어, 사용해 보셨나요?

AI 계의 플레이스토어가 열렸다! 

우리는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스마트폰 게임, 그리고 다양한 앱을 다운로드합니다. 바로 스마트폰에 저장, 설치까지 완료되고 터치 한 번에 실행도 문제없는 이 프로세스는 정말 편리하죠. 스마트폰이 필수품처럼 자리 잡은 후 ‘앱’을 사용하려면 당연한 절차라 주의 깊이 생각해 볼 일이 잘 없는데요. :)


AI에도 이런 플랫폼이 생겼습니다. 바로 OpenAI의 GPT 스토어입니다. ChatGPT에 이어 한 번 더 AI 산업에 지각변동을 몰고 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사람들의 이목도 엄청나게 집중되었는데요. GPT 스토어에서는 챗봇 형식의 AI를 쉽게 구매,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코딩 지식이 없어도 AI를 ‘만드는’ 것까지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스마트폰의 앱을 만들고 판매하는 것조차 아직 전문 지식이 필요한데, 오히려 더 고도화된 기술이 집약된 AI는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0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오늘의 ‘AI 뉴스룸’에서는 ‘GPT 스토어’에 대해 알아볼게요! ;)




[ 이제 AI 챗봇을 만들면, 사고팔 수 있다고요! ]

처음에는 AI 챗봇, LLM에 강한 글로벌 테크 기업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OpenAI는 플랫폼까지 구축하는 엄청난 기업이 되었네요.


AI 챗봇을 만들면 무료로 배포할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게시하거나, 기업에서 라이선스 비용을 받는 챗봇을 출시하고 직접 판매를 위해 발로 뛰어야 했던 것이 지금까지의 방식이었는데요. 이제 플랫폼에 직접 만든 챗봇을 올려 판매하고, 구매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바로, 오픈AI가 직접 구축한 ‘GPT 스토어’입니다. 벌써 다양한 AI가 쏟아져 나와, AI 대중화가 한 발 가까워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답니다.


‘GPT스토어’는 유료 회원을 대상으로 제공되고 있는데요. 기업이나 개인이 GPT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한 맞춤형 챗봇을 거래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오픈AI에서 공개한 ‘GPT 빌더’에 코딩을 모르더라도 맞춤형 챗GPT를 제작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요. 이 기능을 사용해서 만든 챗봇도 GPT 스토어에 업로드, 판매할 수 있습니다. GPT 스토어가 공개된 이후로는 GPT 스토어를 ‘GPTs’라고 표기하고 있는데요. 11월부터 최근까지는 ‘GPTs’가 GPT 빌더의 기능을 의미하는 말로 쓰이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GPT 스토어를 의미하는 말이 되고 있어요.


GPT스토어는 11월에 GPT 빌더를 발표한 이후로 제작된 300만 개의 챗봇을 쉽게 탐색하고 구매, 판매할 수 있도록 이미지 생성, 생산성, 연구, 창조적 글쓰기 등의 카테고리로 구분했습니다. 커뮤니티 리더보드를 통해 매주 유용하거나 인기를 끄는 최신 챗봇도 소개하고 있답니다. 1월 11일 기준 8만 7,000개의 챗봇이 GPT 스토어에 등록되어 있었으니, 지금은 더 많은 챗봇을 만나볼 수 있겠네요. :)




[ 한 달에 2만 6천 원이면 GPT 스토어를 사용할 수 있다고요? ]

GPT스토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월 20달러(약 2만 6,000원)의 구독료를 내고 챗GPT 유료 서비스상품인 ‘ChatGPT Plus’에 가입하면 되는데요. 이 금액은 연 단위로 결제했을 때의 한 달 구독료입니다. 팀 단위의 상품인 ‘ChatGPT Team’도 있습니다. 보안 유지를 위해 데이터 외부 유출을 막아 주고, 공유 작업 공간이 포함돼 있으며, 팀에서 자체 GPT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상품입니다. 1개월 단위로 구독한다면 월 30달러(약 3만 9,000원)를 지불해야 하는데, 연간 구독으로 상품을 이용하면 월 20달러, ‘챗GPT 플러스’ 상품과 동일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두 상품은 개인이나 소규모 팀 단위의 구독을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은 60달러 정도의 엔터프라이즈용 구독 상품을 구매해야 하지만 직접 AI 챗봇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거나, 서비스 개발을 위해 챗봇을 필요로 하는 스타트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오픈AI에서 제공하고 있는 상품 중 매달 2만 6,000원을 지불하는 팀 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료 구독 상품을 이용하면 챗봇의 구매까지는 가능하지만, 자신이 제작한 챗봇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설정이 더 필요해요. 우선 빌더 프로필을 설정해야 하고, 제작한 챗봇의 공개 수준을 ‘전체 공개’로 설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오픈AI가 새로 마련한 검토 시스템을 거쳐서 정책 준수 여부를 확인받은 후에 GPT 스토어에 챗봇을 업로드하고 판매할 수 있게 돼요.


올해 1분기 중에는 GPT 스토어에 올린 챗봇의 다운로드 수익을 공유하는 기능까지 추가될 예정입니다. 아직 지급 기준이 상세하게 공개되지 않았지만, 사용자 참여도에 따라 수익을 지급받게 된다고 하네요. 보통 앱에 대한 수익을 다운로드 시 지불한 금액이나 인앱 결제로 창출하는 것과 조금 다른 방식인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플랫폼 이용료(수수료) 등을 제하고 난 금액이 순수익이 되기 때문에, 지금처럼 각 AI 스타트업들이 직접 판매하는 방식으로 창출하던 수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그래도 챗봇의 유통 경로가 추가 확보된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것 같아요.




[ 그, AI 스토어는 처음이라...반응은 어떤가요? 문제는 없는 거죠? ]

그래서, GPT 스토어에 대한 반응은 어떻냐고요? 앞서 말씀드린 내용으로 미루어볼 때 아주 폭발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스타트업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를 넘어서, 오히려 AI 스타트업들이 GPT 스토어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 말이에요. 국내 기업인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로우 코드 UI 솔루션 'AI스퀘어(AISquare)'를 1월 11일 GPT 스토어에 등록했는데, 다음날인 1월 12일에는 주가가 29.78%나 오르는 성과가 있었다고 하죠. 다른 국내 AI 스타트업도 GPT 스토어 등록을 검토 중이거나 이미 착수했다고 합니다.


GPT 스토어에서는 각 카테고리의 챗봇 순위가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글쓰기(writing) 카테고리는 1월 11일부터 13일 사이에 순위 상위권에 랭크된 챗봇 앱 중 새로운 챗봇 앱으로 교체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앱이 그만큼 많은 챗봇이 업로드되고 있고, 이용해 보는 사람도 많다는 거죠. :)


해외 매체들은 GPT 스토어의 등장을, 오늘 콘텐츠의 초입에 제가 소개했던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의 첫 등장과 견주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두 플랫폼이 스마트폰 이용에 혁명을 일으킨 것처럼, GPT 스토어도 AI 업계에 큰 파문을 불러올 거라는 거죠. 'AI 챗봇’에 대한 접근성이 이전보다 확실히 좋아질 테고, 그로 인해 새로운 AI 서비스, 또는 더 나은 품질의 AI 서비스가 나타날 가능성도 높아질 거예요. 다양한 챗봇 앱에서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고요. 그 결과 AI 챗봇 또는 챗봇 기반 서비스의 제작자와 사용자 모두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파급 효과까지 있을 거라는 전망도 있었습니다.


물론 문제점도 있습니다. 아직 플랫폼이 공개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출시 정책이나 사용자 경험에 있어서 보완할 점들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는 건데요. 아예 오픈AI의 규정을 어기고, 성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챗봇이 스토어에 업로드되거나, 인기 챗봇의 복제품을 올려 사용자를 가로채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0 실제로는 다른 챗봇 서비스이지만, 챗봇 이름이 같아서 사용자들이 분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그로 인한 혼란을 의도하고 일부러 챗봇 이름을 인기 챗봇 서비스와 동일하게 짓는 사례도 볼 수 있다네요.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개선해야 할 측면이 많이 보이지만, GPT 스토어의 성공은 어느 정도 확실시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 앱 스토어들이 스마트폰의 확산, 이용 활성화에 기여한 것처럼 우리 일상에서 AI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많은 영향을 줄 것 같네요. 지금은 GPT 기반의 챗봇에 대한 거래 플랫폼이지만, 앞으로 더 다양한 AI 서비스들을 포함하게 되겠지요.


언젠가 GPT 스토어가 구글의 플레이스토어와 애플의 앱스토어와 견줄 수 있을 정도의 다운로드 플랫폼이 될 수 있을까요? 오히려 ‘AI’라는 확실한 정체성이 있으니, AI가 일상화되면서 확실한 수요층을 잡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사람들에게 ‘AI’라는 명칭만큼 잘 알려진 ‘GPT’가 AI의 대명사처럼 브랜드화될 수도 있겠네요. 상처에 붙이는 반창고를 대일밴드라 부르는 것처럼요. 추후 GPT 스토어의 수익화 기능이 추가되어 관련 사례들이 나온다면, AI 뉴스룸을 통해 다시 한번 GPT 스토어 이야기를 다뤄보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에디터 SA였습니다! ;)




* 주식회사 텐의 콘텐츠를 더 빨리 만나는 방법! 텐의 AI피드를 방문해 보세요!

주식회사 텐 홈페이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