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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N Sep 05. 2023

메타의 라마2(LLama2), AI 시장을 노린다!

메타, 아주 심상치 않은 움직임으로 AI 시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AI 업계의 선두 주자, 하면 어떤 기업들을 떠올리시나요? 대개 구글과 엔비디아 정도를 제일 먼저 떠올리게 되실 텐데요. AI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도, 경제지와 주가 관련 소식을 통해 이 두 기업의 발 빠른 움직임, 시장을 흔드는 신기술과 신제품 발표 소식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계시더라고요.


메타의 '라마2'는 앞으로 AI 시장을 어떻게 바꿀까요?


구글과 엔비디아 못지않게 자주 언급되는 기업이 또 있습니다. 바로 ‘메타’입니다. 메타버스를 사업 방향성으로 삼고 사명을 변경한 지 2년여의 세월이 흘렀는데요. 오픈소스 AI에서는 세계 1위를 차지할 정도의 대단한 위력을 보여주고 있죠. ‘메타’의 행보를 지켜보니 곧 구글과 엔비디아, 메타의 삼각 대결 구도 또는 협력 구도로 시장이 재편되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물론 지금도 메타의 영향력은 상당하지만요!) 오늘 AI 뉴스룸에서는 귀추가 주목되는 기업, ‘메타’의 ‘라마2’ 출시와 함께 AI 관련 행보에 대해 정리해 볼까 합니다. :)




[ 라마2, 어느 정도의 성능이기에 화제가 되나요? ]

당연히 메타에서 이 '라마'를 출시한 것은 아닙니다. 라마는 자신의 이름으로 AI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을까요?


라마(LLaMa)는 지난 2월 메타에서 야심 차게 내놓은 AI 대형 언어모델(LLM)입니다. 생성형 AI 훈련의 핵심인데, 그런 모델을 메타에서 내놓았다니! 메타의 라마는 출시 직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단일 시스템이 아니라는 점, 매개변수(파라미터)가 다양한 크기의 모델 4종으로 구분되어 있다는 점(70억 개, 130, 330, 650억 개), 용량이 다른 모델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 등 라마는 출시되자마자 사용성의 측면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메타는 라마를 '연구 사용 사례에 초점을 맞춘 비상업적 라이선스'에 맞춰 오픈소스로 제공했는데요. 대학, NGO, 산업 연구소 등과 같은 그룹에서는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LLM 기술과 관련한 공개는 지양하는 업체들이 많은데, 메타는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을 취하고 있어요. :)


현지 시각으로 7월 18일에 공개된 라마2는 이전 모델보다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자랑합니다. 70억~700억 개의 파라미터 버전을 지원하게 되었고 2조 개 토큰으로 사전 훈련도 된 상태이고요.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콘텍스트 양은 무려 4,096개 토큰으로 기존 모델보다 압도적으로 늘었습니다. 콘텍스트 양이 늘어난다는 것은, 명령어를 한번 입력할 때 처리할 수 있는 정보량도 늘어난다는 의미인데요. 이전 버전의 라마를 사용해 본 개발자도, 라마를 통해 구현한 서비스를 이용해 본 사람도, 라마2를 거친 성능 변화를 쉽게 체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라마2는 대형 언어 모델(LLM)이지만, 클라우드에만 의존하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PC, VR/AR(가상현실/증강현실) 헤드셋, 차량 등 온디바이스에서 실행할 수 있게 될 예정인데요. 인터넷 연결이 어려운 곳에서나 비행기 모드 상태의 제품을 통해서도 AI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날이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 클라우드 비용이 절감되니 개발자 측면에서는 라마2를 사용하는 편이 이득이겠지요? AI 서비스를 탑재한 각종 디바이스 사업에서 메타의 영향력도 더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 라마2의 온디바이스, 엔비디아가 아니라 퀄컴과 함께 ]


메타는 라마2를 출시하면서, 다른 AI 모델들과는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체로 대형 언어모델을 포함한 AI 모델들의 수요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엔비디아 대신, 퀄컴(Qualcomm)과의 협업을 택한 것도 그중 하나인데요. 특히 온디바이스에서의 라마2 실행을 위한 부분에서 퀄컴과의 파트너십을 결정했습니다. AI 개발, 학습에 관한 한 엔비디아의 새로운 GPU 제품과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맞겠지만, ‘온디바이스’ 부분에서는 퀄컴의 영향력이 상당하기에, 메타는 ‘디바이스’ 시장에 좀 더 비중을 두고 결정을 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스냅드래곤 등 기존의 디바이스 제품들에 퀄컴의 제품들이 많이 사용되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메타의 파트너십 결정은 아주 합리적입니다. 아직 ‘디바이스’ 환경의 AI에서는 시장 선점 모델이 나오지 않은 상태이니까요. 라마2를 기반으로 하여 ‘온디바이스’에서 AI를 구현하고, 디바이스 시장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메타의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PC가 아닌 다양한 형태의 기기에서 AI를 접할 수 있게 되고, AI를 결합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출시될 텐데요. 그 중심에 라마2가 있게 될 것으로 보이네요.




[ 라마2를 오픈소스로 내놓는 메타의 속내는? ]

'라마2'를 상업적으로도 무료로 써도 된다고요? 그게 가능해요?


메타는 이번 라마2 모델도 오픈소스로 공개했습니다. 이전 라마 공개 시에도 연구 사용 사례에 한하여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포했기 때문에, 라마2 역시 그렇게 공개될 것이라는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어요. 그런데도 라마2의 오픈소스 정책이 화제가 되는 이유는, 버전 상향과 함께 더 파격적으로 확장된 공개 방식 때문입니다.


메타는 라마2를 공개할 때부터 오픈소스 전략을 도입했는데요. 이전 라마 공개 방식에서 더 나아가 연구 및 ‘상업적 용도’까지 포함해 무료 활용이 가능합니다. 오픈 소스 전략은 오류나 개선사항 데이터를 더 많이 얻을 수 있어 메타로서도 이점이 있는 방식이죠. 그런데 라마2의 가장 많은 활용처로 예상되는 상업 분야까지 공개 범위를 확장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어요. 메타가 AI 주도권을 잡기 위해 취한 선택이 아닌가 하는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답니다.


메타플랫폼 CEO 마크 저커버그는 "생태계가 개방될수록 더 많은 진전이 가능할 거라 믿는다. 그것이 바로 오픈소스 모델인 '라마 2(Llama 2)'를 내놓은 이유다."라고 오픈소스 전략에 대해 직접 입을 열기도 했는데요. 스마트폰이 처음 나오고 운영체제와 각종 애플리케이션이 처음 나오던 때를 생각해 보면, 구글에서 비슷한 전략을 통해 안드로이드를 오픈 소스로 내놓았고, 그 결과 안드로이드와 iOS의 양자 시장 구조가 나오게 되었으니까요. 메타도 비슷한 전략이라는 의견이에요.




[ MS, 메타와 손잡는다 ]


마이크로소프트(MS)도 메타의 라마2를 클라우드에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7월 18일에 열린, MS에서 매년 개최하는 ‘인스파이어 2023’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의 이용자는 메타의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 라마2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같은 날 메타가 라마2를 공개하였기에, 라마2 출시 전부터 미리 협의가 이뤄진 부분일 것으로 보여요.


Azure와 Llama2의 만남은, MS가 오픈AI에 집중된 AI 서비스를 다른 회사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메타와 MS는 AI와 그 혜택을 보편화하기 위한 약속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개발자들에게 다양한 종류의 모델 선택권을 제공하게 됐다”고 이야기했으니, 메타에서 시장 점유를 위해 취한 오픈소스 전략에 힘을 실어줄 파트너십이라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MS는 2019년부터 오픈AI와 전략적으로 제휴하고 있었기에, 당연히 이번에도 ‘오픈AI’와 함께 향후 서비스의 방향을 정하겠다고 생각했었는데요. 특히 올해 초에는 오픈AI에 100억 달러 투자 결정을 발표하기도 했었으니까요. 그렇기에 메타와의 새로운 파트너십은 의외의 결정이라 생각했습니다. :)


대신 MS의 애저 서비스에서 라마 2를 이용할 때는 오픈소스 정책을 따르지 않기 때문에, MS에이용료를 지급해야 합니다. 따라서 일부 개발자들에게는 이 파트너십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해요. 대규모 언어 모델이 흔하지 않기는 하지만, 개발자들의 입장에서는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AI모델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에 ‘굳이’ 애저에서 라마2를 이용하겠느냐는 것인데요. 그런데도 오픈소스로 배포된 라마2의 영향력이 확대됨에 따라, 애저에서도 라마2를 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지 않겠는가, 하는 짐작도 해볼 수 있습니다. :)




기존에 비해 다소 공격적이다 싶을 정도의 배포 전략을 취하고 있는 메타의 라마2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지난해 11월 오픈AI의 챗GPT가 대중에 공개된 이후부터, AI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조차, 생성형 AI 열풍을 체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주도권을 쥐기 위한 경쟁에 발을 들인 메타의 행보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궁금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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