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나왔다. (아직 유통 전)
토토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울면서, 토하듯 쏟아낸 문장들이
이제는 활자로 묶여 세상에 나왔다.
뿌듯하냐고 묻는다면
솔직히 잘 모르겠다.
기쁜 것 같다가도
가슴 한가운데가 시리다.
누군가에게 하소연하듯,
아니, 거의 신에게 항의하듯
나는 매일같이 글을 썼다.
그렇게 쌓인 700편이 넘는 징징들.
그중 일부가 종이에 박혔다.
공동출판이라
내 글은 50페이지 남짓 실렸지만,
그 안엔 내가 흘린
모든 계절의 슬픔이 담겨 있다.
누군가 읽고 울면 좋겠다거나
누군가 덜 외로워진다면 좋겠다거나
그런 바람은 없다.
이건 애초에
누구의 공감을 바라며 쓴 글이 아니니까.
이건
내가 살아내기 위해
버티고, 쏟아내고, 기록한
1년간의 나의 징징의 결정판일뿐.
'승화를 아주 제대로 했다.' 정도다.
김토토, 자랑스러워해라.
반려견을 위해 책을 쓴 보호자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짜식아, 너 하나 때문에
책 한 권이 나왔다.
단행본에도 곧 도전해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