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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그배나무 Dec 17. 2021

약초 치유명상법의 실제


약초 치유명상법은 약초 바라보기(생명력 알아차림), 약초향 느껴보기(마음 알아차림), 약초 맛 느껴보기(몸 알아차림)가 있다. 바라보기는 주로 시각(눈), 향 느껴보기는 후각(코), 맛 느껴보기는 미각(혀)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분야별로 특정한 감각기관이 주도하지만 감각은 뇌를 통해 통합적으로 이루어진다는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 예를 들어 레몬을 바라보면 시큼한 맛이 연상된다. 시각이 미각을 자극시키기 때문이다. 모과의 시큼한 향은 타액분비를 촉진한다. 후각이 미각을 자극시키기 때문이다.


 약초의 색깔이나 형태는 시각, 향은 후각, 맛은 미각에 섬세한 느낌을 주며 약리성분은 몸에서 불편한 증상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약초의 향을 맡거나 마셨을 때 몸속 오장육부에 작용하는 바가 있으며 심혈관계를 비롯한 각 기관계의 활성화를 가져온다. 심박 수 증가나 감소, 혈관 확장이나 축소,   호르몬 분비의 촉진이나 감소를 통해 몸에 변화를 가져온다. 이 과정은 한편으로 약초의 성질이 차고 뜨겁고 서늘하고 따스하다는 기미론氣味論과 약초의 기운이 오장육부에 도달한다는 귀경론歸經論이라는 한의학적 요소를 잘 이해할 수 있다. 


약초 치유명상에서는 몸을 통해 체험함으로써 일반적인 명상보다 더 실제적이고 감각적인 느낌의 심화를 가져올 수 있다.



약초 바라보기(생명력 알아차림)

약초 치유명상 중 약초 바라보기는 잘 정돈된 약초원 길을 걸으면서 약초를 바라보거나 생기 있는 분위기를 느끼는 과정에서 치유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한 것이다. 편안하게 느껴지는 약초 앞에 머물러서 지긋이 바라보고 냄새를 맡아본다. 내 앞의 아름다운 생명체와 나라는 생명체 간의 교감을 통해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고 움직이지 않는 생명체와 움직이는 생명체 간의 일체감을 느껴본다. 대자연의 생명력이 내 몸에 충만해질 때 몸과 마음도 정화되어 가는 것이다.





고혈압자를 위한 “마음챙김 기법의 약초원 바라보기 프로그램”

고혈압자에게 자연환경을 이용한 긴장완화를 통해 혈압 정상화를 유도하는 방법이 “약초원 바라보기 프로그램”이다. 이것은 약초의 색깔이 심신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특히 녹색 계통은 긴장완화 효과가  있어서 혈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된다(Townsend M, 2006). 이와 같은 원리를 바탕으로 약초원의 녹색 계열의 잎들이나 푸른 하늘을 바라봄으로써 근육과 신경의 이완을 통해 혈압을 내리고자 하는 것이다.


1. 목적

“마음챙김 기법의 약초원 바라보기 프로그램”은 약초원의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기를 통한 자각 훈련의 부수적 효과로서 혈압이 내려가게 하는 것이다.


2. 소요시간 (1시간)


3. 복장

편한 복장


4. 방법

 자유롭게 약초원 길을 걸으면서 처음에는 녹색 계통의 약초 잎들을 바라보거나 푸른 하늘을 바라본다. 

이것은 눈의 피로를 풀어 주는 과정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심신이완을 유도하는 것이다. 마음이 가는 데로 

녹색 약초 잎을 보면서 시선을 옮기되, 먼 곳에서 서서히 가까운 곳으로 향한다. 고혈압 환자가 아주 가까운 곳으로 무리하게 시선을 집중하다 보면 신경이 과도해지면서 혈압상승을 촉발하기 쉽다. 


따라서 의도적으로 무엇을 관찰한다는 의식적 행위보다는 시각을 통해 편안하게 있는 그대로를 음미한다는 자세로 하면 된다. 녹색 잎을 바라볼 때 눈동자의 피로가 풀리면서 몸이 편안하게 이완되다 보면 마음의 이완까지 연결될 것이다. 걸으면서 약초원을 바라보는 것은 특별히 어떤 규칙으로 규제하는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몸과 마음을 완전히 이완시키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혈압강하가 자연스럽게 유도될 수 있기 때문이다. 걷는 도중에 마음에 끌리는 약초가 있으면 그대로 멈춰 서서 자연스럽게 바라본다. 처음에는 약초 전체를 바라보다가 서서히 잎이나 가지 하나하나로 이동한다. 


혈압이 높은 사람은 될 수 있으면 위를 계속 쳐다보지 말고 눈 아래 방향의 잎들을 바라보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개인에 따라서는 고개를 들고 시선이 무리하게 위쪽으로 향하고 있으면 혈압이 상승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5. 효과

 약초원 길을 걷게 되면 약초 자체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심신에 유용한 효과를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잣나무, 편백, 삼나무 수종이 있는 곳에서는 피톤치드가 풍부해서 인체가 보다 안정적인 상태의 뇌파와 

맥박과 혈압의 감소가 일어난 것을 발견하였다고 한다(신원섭, 2007). 또한 약초원의 수많은 녹색 계열의 

잎들은 심신이완 효과를 가져다줌으로써 혈압의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 


위에 제시한 마음챙김 기법의 약초원 길 걷기 프로그램과 약초원 바라보기 프로그램은 특성이 있다. 마음챙김 기법의 약초원 걷기 프로그램은 인위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즉 ‘걷기’라는 행위를 통해 반드시 고혈압을 치유하겠다거나 마음을 안정시키겠다는 마음 자체를 갖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마음챙김을 자신의 호흡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 대상을 확장시켜 자연과의 교감 속에 마음을 맡긴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숲 속에서 작은 바람에 살랑이는 잎사귀를 보면서 있는 그대로 느껴본다. 


그 바람이 자신의 피부에 와닿을 때의 부드러운 감촉, 그에 따른 미세한 촉감의 확산이 신경계를 타고 번져가는 것을 마음으로 바라본다. 이와 같이 자신의 몸과 마음이 자연경관에 반응하면서 깊은 이완이 일어나는 가운데 원활한 신진대사를 바탕으로 혈압이 정상화되는 치유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마음챙김 프로그램을 활용한 약초원 바로보기는 치료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마음챙김 자각 훈련이 치유적 효과를 부산물로 가져온다고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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