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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곤소곤 Dec 23. 2021

욕실 금간 타일 간단히 보수하기

저비용으로 간단히 직접 보수하기


살짝 금만 간 타일인데 벽면 타일 전체를 바꿀 수도 없고, 일부만 떼내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아예 그냥 두기도 애매할 때 간단히 직접 실리콘으로 보수했던 방법입니다.


타일줄눈 시공업체 사장님께서 하시는 방법을 어깨넘어 배워 직접 해봤습니다.


아래는 지난 2월 이사 후 제가 짬짬이 직접 작업했던 걸 적어둔 내용입니다.




주말 동안 한 일

공용욕실 벽타일 금간 곳 실리콘으로 보수하기


준비물: 마스킹테이프, 방수용 실리콘1(+실리콘건), 얍실한 헤라 1, 물티슈

방수실리콘은 실리콘 건에 끼워 쓰는 형태도 되고, 마트서 파는 짜서 쓰는  작은 튜브 제품도 가능.

☞모두 대형마트나 다이소에서 구입가능.


벽면에서 타일이 떨어질 거 같거나 들뜬 상태는 아니고 그저 금이 간 타일이 몇 장 있음.


이전 살던 분은 욕실 바닥 전체 타일 덧방 하자보수는 받았으면서 왜 벽면 타일 하자보수는 안 받았을까 갸우뚱 하지만 그럴 땐 또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으려니 하고 넘어가야지.


문제는 이제와서(세월이 몇년 지나 동일한 타일을 구할 수도 없으니) 금간 타일만 떼어내 퍼즐 맞추듯 갈아치울 수도 없고 금 간 부분만 더 금가거나 부스러지지 않게 안전하게 조치하고 싶어서 실리콘으로 보수하기로 함.




보통 타일 부분 교체는 동일한 타일을 찾아내어 그것만 갈거나, 같은 타일을 못 찾으면 한쪽 벽면 전체를 교체하는 방식이라더라. 부분 몇장만 교체해도 기본 공임만 최소 20~30만 원 이상 소요된다고 들었다.

(그것도 교체타일은 수리요청한 집에서 찾아 미리 구매해 준비해 두는 조건에서)


우리 집 상태로 봐선 굳이 그렇게까지 할 상태가 아니라서 더 금 가거나 다칠 일 없도록 실리콘 보수하기로 한 것이다.  


찾아보니 4군데 이상이 있었는데 오늘 3곳만 처리.

그중 하난 이렇게 욕실문 열면 전혀 안 보이는 문 뒤쪽.

타일 금 간 부분+ 한 줄 정도 지저분하게 떨어진 줄눈



바로 여기다.

이곳에 타일이 금이 갔고, 줄눈도 떨어져 부스러지는 곳이 있어 모두 방수용 실리콘으로 보수함.

(조금씩 바스러져가던 깨진 타일 옆 줄눈 부분도 방수용 실리콘을 살짝 덧발라주니 깜쪽같아짐)



처리 방법:

(줄눈사장님이 처리하시는 걸 어깨넘어보고 배움)


1. 금 간 부분 따라 주변에 잘 둘러싸 마스킹 테이핑 한 후,

2. 욕실용 방수 실리콘 소량 짠 후,(많이 짜지 않기)

--> 헤라보다는 금간 타일 위에 짜는 게 좋음.

3. 밀대(얍실한 헤라여야 함)로 가볍게 한번에 쭉 밀기.

--> 주변에 남은 실리콘, 헤라에 묻은 실리콘 닦아내기

4. 실리콘이 굳기 전 마스킹테이프 떼고, 주변 튀어나온 실리콘이 있다면 물티슈로 사사삭 닦아주면 끝.


혹시 뭉치고 이상하게 발라졌다면, 실리콘이 마르기 전 물티슈로 닦아내고 다시 1~4를 하면 됨.


☞마를 때까지 하루 정도 물, 손닿지 않게 주의

얇게 바르는 게 좋고, 너무 얇게 발라진 거 같다면 나중에 다 마른 후 위에 1~4과정대로  한번더 덧바르는 게 나음.



여긴 같은 벽면 윗쪽 타일:  여기는 줄눈은 멀쩡하여 금이 간 선 따라 실리콘 처리


마치 얇은 흰색 반투명 테이프를 붙인 거처럼 됨.



여기 좀 크게 손 본 곳은 지난번 줄눈 사장님이 서비스로 한 장만 해주신 곳


(금 가면서 타일 부스러기가 떨어져 내리던데, 그 부스러기가 유리조각처럼 날카로워 일부러 좀 두껍게 쭉 코팅하듯 발라둔 상태)


그 아래쪽은 내가 이번에 처리. 얇게 금 간 선만 따라서, 실리콘도 얇고 가늘게 쭉 그어 코팅해둠


방수 실리콘이라 물 닿아도 되고, 더 깨지거나 미세하게 떨어지는 타일 조각에 다칠 위험도 없어서 이 정도면 만족.



좀 크게 수선한 타일 외엔 변기 옆 벽면 하단이라 언뜻 보면 잘 보이지 않음.



다행히 벽타일 색상이 튀지 않는 연베이지 컬러라 실리콘 처리해도 많이 튀지 않는다.


이 집 화장실 바닥 타일은 원래 시공 타일이 아닌, 하자보수받으며 아예 다른 연회색 타일로 덧방 된 상태였고, 우리 집이 이 곳으로 이사오면서 그 덧방된 타일 위에  줄눈시공만 받았음.


이전 세입자분이 살면서 변기 켜켜이 요석이 껴 있을 만큼 화장실 청소를 거의 하지 않던 집이라 원래 줄눈 상태가 청소를 해도 지저분는데, 새로 줄눈 시공받아서 훨씬 단정하고 안정된 상태.




점점 낡아가는 집은 여기저기 사방 구석구석이 늙어가서 수시로 사람의 손길이 꾸준히 닿아야만 합니다.

아니면 금세 엄마 손길 안 닿은 아이처럼 꼬질꼬질해지고, 고장이 나더군요. 


그래서 사람들이 새 집을 좋아하는  걸 니다.

새 공법으로 지은 새 집은 기본 하자 보수 외엔 손 갈게 별로 없고,  확실히 더 따뜻하고 쾌적습니다.


 집은 입주 인테리어 공사를 대대적으로 새로 하지 않은 한, 이집이나 저집이나  별 차이가 없어뵈지만, 준신축~구축이라 불리는 집들은 같은 세월을 보낸 같은 단지 같은 평형, 구조의 집이라도 집집마다 집 컨디션이 지차이였습니다.



혹시 나중에 오래된 집을 본다면, 이 고려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단열기초공사부터 아예 집 전체를 싹 뜯어 고치신다면 상관없습니다.)


1. 베란다, 펜트리, 대피실, 북쪽방, 드레스룸 등은 외부와 맞닿은 벽면을 꼭 손으로 짚어보세요.

(겨울철, 여름장마철) 꿉꿉하게 차는 습기, 결로, 곰팡이로 애먹지 않으시려면요. 그런 집들은 대체로 집의 기초 단열이 시원찮은 집입니다.

종종 멀쩡해보이는 붙박이장 뒷면 벽면 전체가 곰팡이, 습기 천지인 집들도 있습니다. 비염, 알러지, 기침이 이어지고 곰팡이 냄새에 시달리다 이유를 찾고보니 전주인이 남기고간 그 붙박이장이 원인이라 결국 큰 공사를 부르는 애물단지 되는 수도 있습니다.


2. 샤시 잠금장치는 잘 작동되나 샤시는 내려앉거나 틀어진 은 없나 꼭 살펴보세요.

샤시도 오래되면 느슨해져서 웃풍도 생깁니다. 특히 샤시 잠금장치도 소모품이라 5~7년정도 되면 안쪽 락 걸리는 부분이 부러지거나 마모되어 교체해야 합니다. 이 잠금장치가 생각보다 교체비용이 비쌉니다.


3. 중문도 무겁고 오래된 중문은 없는 게 차라리 낫습니다. 차라리 철거비라도 안 들게요. 오래된 중문은 세월과 무게에 조금씩 내려앉거나 문의 하중을 받는 하부 롤러가 상하 등 곧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 중문이 필요한 집이라면 새로 나온 가벼운 소재로 교체하세요. 무거운 문 멋지다고 달지 마세요. 세월가면 무겁고 멋진 그 문은 내려앉고 틀어집니다.(제 경험입니다.) 꼭 가벼운 소재로 달으세요.


4. 이사를 간다면 오래된 도어락은 꼭 교체하세요.

 5년 이상 오래된 제품은 고칠래도 부품이 없거나 회사가  아예 없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도어락은 소모품, 전자기기라 생각하시고 바꾸는 게 좋습니다.

 무엇보다 오래된 도어락은 갑자기 어느 날 고장나면 오도가도 못하고 꼼짝없이 갇히는 봉변을 당하는 수가 있습니다.전자기기인만큼 새 것일수록 기능도 보안도 좋구요.


4. 10년쯤 된 보일러라면 고치지 말고 아예 처음 이사갈 때 교체하는 게 속 편합니다. 

보일러 8~10년쯤 되면 슬슬 여기저기 고장나기 시작하는 데, 한두번 고장수리로 끝나는 게 아니라 꾸준히 계속 부품과 기능에 이상이 생깁니다. 차라리 그 비용 모아서 용량 성능 좋은 새 보일러로 바꾸시고, 바꿀 때 지역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보일러교체 지원금 적용받으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보일러는 고장나면 난감하니 무엇보다 고장시 잘 대처해주고 방문서비스가 잘 되는 곳 고르시는 게 좋다고 들었습니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콘덴싱보일러로 바꾸시면 10~20만원정도 지원해주고 이 부분은 보통은 보일러 업체에서  알아서 처리해주신다고 합니다.)


5. 오래된 변기나 수전, 씽크대 배수구도 교체하는 게 좋습니다.

적은 비용으로 큰 만족 얻으실 거예요. 디자인 멋진 고급형 말고, 딱 기본형으로 교체하신다면 생각보다 싼 편인데다 위생면에서도 사용면에서도 만족감 높습니다.


6. 집의 형광등, 오래된 등은 엘이디로 바꾸시면 집이 정말 환해지고 만족감 높습니다.

요즘 엘이디 전등 교체는 비용이 저렴해져서 작은 방 기본형이라면 2~4만원이면 되더군요.

엘이디 전등을 인터넷 업체서 저렴히 구입한 후,  출장 수리하시는 분만 따로 모셔서 교체 요청하셔도 니다. 심지어 요즘엔 이걸 같이 해주는 인터넷 업체도 있더군요. 세상 좋아졌어요.


나중에 제 아이가 살 집도 이리 해보라 꼭 일러 주려구요. 그리고 집을 보는 방법, 좋은 구하는 방법도 사회생활 초년생이 아이에게 일러줘야 겠구나 싶습니다.

이런 것도 앞으로 독립해 살아갈 아이에게 꼭 가르쳐줘야 할 생활 기술같습니다.



제가 근래 집을 구하면서 느낀 바는....

집을 사고 팔고 전월세를 살기도 하고 집을 빌려주기도 한 경험을 통해 절대 조심해야 하는 세입자가 있다면, 여럿이 쓰는 기숙사 용도로 빌려주는 일은 절대 하지 마세요. 몇 년 뒤 집 상태 보시면 진짜 눈물 나실 겝니다. 세입자 상대로 수리 청구도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맘 고생 꽤 하셔야 합니다.


근래 몇년간 근무지 이동으로 집을 자주 옮기는 상황이다보니, 시세보다 조금 저렴하게 나온 집들을 몇번 본 적 있습니다.

그런 집들 중 일부는 회사 직원용 기숙사용도로 돌린 집들이었습니다. 집 상태가 정말 기가 막히더군요. 같이 간 부동산분들도 "어휴, 이를 어째~"를 남발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로요.


집 주인도 그 사정을 아니 주변 집들보다 보통 몇백~1천만원 정도 싸게 내놓은 한데 그 정도 비용으로 절대 해결될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스피츠, 비글같이 에너지 넘치는 개 여러 마리 집에 방치하듯 키우던 어느 집도 벽지며 바닥 마루, 문틀까지 정말  살뜰히 물어 뜯어서  폐허 수준으로  만들어 놨던 데, 기숙사 용도로 몇년간 세를 줬던 집들도 그 못지 않았습니다.


입주한 지 오래 되지 않은 준신축 아파트 단지임에도 그간 몇년간 누적된 실내흡연과 환기, 청소를 제대로 안해 집 전체에 담배진이 스며 누렇게 뜬 벽지들. 

운동기구로 여기저기 깨지고 패인 대리석 아트월부터 상상을 초월하는 심각한 위생상태와 함부로 쾅쾅 여닫으며 사용해서 그런 지 거의 무너져 내릴 듯한 붙박이 가구들이 있던 폐허같은 집들은 대부분 공장 직원용 기숙사로 돌린 집들이었습니다.

물론 수천만원씩 들여 싹다 고칠 계획이거나,  그 집이 주변시세보다 아주 저렴하게 나온 데다 기가 막힌 뷰를 가진 집이라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기숙사로 쓰인 집은 되도록 피하세요.


이상 근래 이사 많이 다녀본 경험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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