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실수로 놓인 성배

파열된 컵의 가장자리

오후 11시 19분. 마침내 발행되었다. 뉴욕에서 날아온 이메일을 클릭해 링크를 열었다.

에디터들은 말했다. "amazing!"


나는 말했다.

"나는 문학을 전공한 적도 없고 MFA 워크샵에 참여한 적도 없다.

나와 어머니는 말하지 않는다. 선물과 NO THANK YOU, 몰래 사다놓는 당근, 축하 대신 뉴케어를 먹었냐는 질문, 이것이 우리의 문법이다. 재미있지 않나?" 그들은 폭소했다.

말하지 않는다.

행동한다.

떠난다.


표지는 그 자체로 이미 하나의 판결문이다. 싸구려 일회용 흰색 종이컵이, 본래 제 자리가 아니었을 금색 받침대 위에 놓여 있다. 잘못 배정된 성배.

컵의 가장자리는 파열되어 있다. 검은 액체가 배어 나오지만 극적이지는 않다.

그저 실패를 기록하기에 충분할 정도의 흔적일 뿐.

쏟아지지 않았다. 다만 그 안에 갇혀(contained) 있을 뿐이다.

FATALFALW2.png


'TRASH'라는 단어는 비난하지 않는다. 그것은 다만 분류(classify)할 뿐이다.


바닥의 질감은 린넨처럼 깔려 있으나 그보다 얇은 종이의 그것이다. 가장자리는 미세하게 구겨져 있어, 마치 테이블이 그 위에 놓인 사물을 온전히 지탱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빛은 대각선으로, 유연함이나 번짐 없이 딱딱하게 떨어진다. 어떤 부드러움도 허용하지 않는 냉정한 빛.



논픽션 섹션. 가장 상단에 내 이름이 올랐다.


11:19 p.m. The issue is finally live. An email from New York arrived.

I clicked and opened the link.

The cover is already a verdict.


A white cup—cheap, disposable—

set on a gold stand that was never meant for it.

A chalice misassigned.

Something has ruptured at the rim:

a dark seep, not dramatic, just enough to mark failure.

Not spilled.

Contained.

The word:

TRASH

does not accuse.

It classifies.

The surface beneath—

paper laid like linen, but thinner,

creased at the edge,

as if the table cannot fully support the object it presents.

Light falls diagonally,

hard, almost administrative.

No softness. No diffusion.


Nonfiction section. My name appeared at the top.

https://www.youtube.com/watch?v=VJDJs9dumZI&list=RDVJDJs9dumZI&start_radio=1

The Beatles - The Beatles - While My Guitar Gently Weeps (Official Music Video) [Love Version]


매거진의 이전글문장과 문장 사이의 어딘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