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20세기
아침 출근길에 라디오 방송을 듣는다.
"응답하라 20세기"라는 프로그램인데, 90년대 노래 위주로 5시부터 6시까지 논스톱으로 방송한다.
예를 들어, 김민교의 "마지막 승부"나 신성우의 "서시"와 같이 아는 노래가 흘러나올 때는 전체 가사를 다 기억하지는 못해도 중간중간 가사를 자연스럽게 흥얼거릴 수 있어 기분 좋게 운전하며 출근한다.
10대와 20대에 들었던 음악이 개인마다 큰 의미가 있는 이유는,
그때 무엇을 하고 싶었는지, 그리고 그것을 했을 때 느꼈던 희로애락의 생생한 기억을 추억으로 되돌려주는 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카세트테이프에 좋아하는 노래를 고생하며 녹음해서 친구들에게 선물했던 곡들을 듣게 되면, "그땐 그랬었지"하며 나름 치열했던 과거를 회상하게 된다.
아마도 그 시절의 노래들은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내 청춘을 함께한 음악이었기에 지금도 여전히 좋아하나 보다.
특히 전인권의 "들국화"를 참 좋아했다. 특유의 갈라지는 듯한 거친 목소리와 힘 있는 가사들이 마음에 와닿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