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추억
옛 추억의 줄넘기 그림으로 표현
시골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면, 아직도 눈앞에 선한 장면이 있다.
동네 친구들과 모여 줄넘기를 하던 때. 줄의 끝을 묶어 넘기도 하고, 서로 잡아 주며 이어 뛰기를 하기도 했다.
“꼬마야, 꼬마야 뒤로 돌아라. 꼬마야, 꼬마야 손을 올려라. 꼬마야, 꼬마야 땅을 집어라.”
구령에 맞춰 뛰다 보면, 줄에 걸린 사람은 벌칙을 정하고 웃음이 터지곤 했다. 그때의 즐거움은 지금 떠올려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누구에게나 추억은 있다. 하지만 60년대, 70년대를 보낸 세대만이 간직한 그 놀이의 기억은 요즘 아이들에게는 낯설다.
“나 때는 이렇게 놀았단다.”
그린그림 이야기를 해주면 손녀는 고개를 갸웃하며 묻는다.
“그게 뭐야?”
세월은 참 빠르다. 추억을 되새기며 남은 인생을 살아가노라면, 그 시절이 더욱 소중하게 다가온다. 지금은 시대가 변해, 생각하는 방식도, 대화의 수준도 많이 달라졌다.
첨단 시대. 로봇이 만들어지고, AI가 척척박사처럼 대답을 해준다. 내 손녀가 살아갈 지금 세상은, 지구 온난화와 맞서야 하는 한편, 로봇과 친숙하게 공존해야 하는 시대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문득 생각해 본다. 자연과 사람이 숨을 쉬며 함께하던 그 순수한 시절이, 어쩌면 지금의 첨단보다 더 귀한 것이 아니었을까. 인간이 만든 오염, 인간이 불러온 급격한 변화 속에서, 나는 오래된 추억의 숨결을 그리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