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의 봄(시&곡)

by 물길
목련-5.jpg [목련의 봄]




다른 꽃보다 늦게 피는 목련은

생각할 것이 많아서이겠지요


다른 꽃보다 꽃송이가 큰 까닭은

품어야 할 것이 많아서이겠지요


하얗게 피는 것은 자식들에게

때 묻을까 기도하는 마음이겠지요


혹시나 봄이 오지 않을까

얼마나 노심초사하셨겠습니까


저도 봄이 뒤돌아서 올까

보름을 지키고 서 있었습니다


고운 치마에 흙 묻을까

꽃잎이 다칠까

목련이 피는 봄이 비켜 갈까 봐


목련의 봄은 내 가슴에 와서

애잔하게 나를 불러 세우고


하얀 꽃잎마다 번지는 이름

보고 싶은 나의 어머니


목련 꽃잎 속에 님 모습 창백할까

눈 이슬에 맺히는 그 모습이

더 늙으셨을까 봐


차마 바라보다가도

가슴만 저려옵니다


봄은 오는데

어머니는 더욱 멀어만 가고


하얀 목련은 피어나는데

제 눈물만 먼저 피어납니다


목련의 봄은 내 가슴속에 다가와

애잔하게 저를 불러 세우고 있습니다


보고 싶어 불러보아도

대답 없는 하얀 꽃잎만 흩날리고..


어머니

어머니


목련의 봄은 내 가슴속에 젖어들어

사무치게 저를 불러 세우고 있습니다


손 잡고 싶어 불러보아도

대답 없는 하얀 꽃잎만 흩날리고..


어머니

어머니

어! 머! 니!



시&연주&영상: 물길(음색)

작곡 : AI


https://www.youtube.com/watch?v=k-3fUmBJb5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