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꽃보다 늦게 피는 목련은
생각할 것이 많아서이겠지요
다른 꽃보다 꽃송이가 큰 까닭은
품어야 할 것이 많아서이겠지요
하얗게 피는 것은 자식들에게
때 묻을까 기도하는 마음이겠지요
혹시나 봄이 오지 않을까
얼마나 노심초사하셨겠습니까
저도 봄이 뒤돌아서 올까
보름을 지키고 서 있었습니다
고운 치마에 흙 묻을까
꽃잎이 다칠까
목련이 피는 봄이 비켜 갈까 봐
목련의 봄은 내 가슴에 와서
애잔하게 나를 불러 세우고
하얀 꽃잎마다 번지는 이름
보고 싶은 나의 어머니
목련 꽃잎 속에 님 모습 창백할까
눈 이슬에 맺히는 그 모습이
더 늙으셨을까 봐
차마 바라보다가도
가슴만 저려옵니다
봄은 오는데
어머니는 더욱 멀어만 가고
하얀 목련은 피어나는데
제 눈물만 먼저 피어납니다
목련의 봄은 내 가슴속에 다가와
애잔하게 저를 불러 세우고 있습니다
보고 싶어 불러보아도
대답 없는 하얀 꽃잎만 흩날리고..
어머니
어머니
목련의 봄은 내 가슴속에 젖어들어
사무치게 저를 불러 세우고 있습니다
손 잡고 싶어 불러보아도
대답 없는 하얀 꽃잎만 흩날리고..
어머니
어머니
어! 머! 니!
시&연주&영상: 물길(음색)
작곡 : AI
https://www.youtube.com/watch?v=k-3fUmBJb5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