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기 지금 Apr 23. 2022

약 3주동안 배민 도보 커넥터 해본 후기 및 VoC

2022년 4월 썩 유쾌하지 못했던 기억을 서비스개선으로 승화해본다!

4월 13일  - 4월 19일 45,800원

4월 6일 - 4월 12일 44,360원


[입금 인증]

주급이기 때문에 4월 둘째주 급여만 들어왔다.

오히려 좋아!


그리고 아래의 티스토리에는 왜 뚜벅이커넥트를 비추하는지 상세하게 풀어놓았다.

그 와중에 추천인 포인트 받고 싶어서,

아이디도 기재해두었음 ㅎ..


https://yetis.tistory.com/195


눈물 없이 읽을 수 있는 나의 경험담을 보시고,

배민커넥트 뚜벅이 한번에 약 13,000원 벌어가시길 바라며...



잠깐 홍보 타임 가졌고, 이제부터 나의 VoC를 풀어보고자 한다.

약 2~3주 동안

배민 뚜벅이커넥터(도보커넥터)로 28건 배달 완료했고,

약 9~10만원이 내 통장에 꽂힐 예정이다.


그 동안 도보배달러로서 겪었던 서러움을 서비스기획으로 승화해보고자 한다.


우선은 배민이 나의 이야기를 들어줘야하는 필요가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https://m.hani.co.kr/arti/economy/consumer/1039479.html?_fr=gg

우선 요즘 많은 기사에서 얘기하고 있듯,

많은 플랫폼 시장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고 하는데

거기에 배민이 예외가 아니다.


위 기사는 한겨레신문 인데, 굉장히 자세하고 흥미로운 분석을 해두었으니 한번쯤 읽는데 시간을 소요해도 좋을 것 같다.


내용을 전부 숙지한 것은 아니지만,

기사에서 내가 읽은 핵심 키워드 두가지를 꼽아보자면.

1. 적자 2. 라이더 확보


라이더 확보에 힘을 쓴 배민은 쿠팡의 자본에 눌려 밀리게 되었고, 라이더를 확보하지 못해 수수료 개편에 앞섰고 그게 결국 적자로 이어졌다고 해석했다.


요약해서 이 글만 읽어도 좋다.


쿠팡이츠: ‘수수료 9.8%+배달비 5400원’
배민: ‘수수료 6.8%+배달비 6천원’
“매출이 늘수록 수수료가 증가,
배달비 부담도 건당 최소 1천원 증가”
하지만 애초 계약했던 조건(수수료율 12~15%)보다 되레 수수료를 인하한 것


배민 관계자는 “미국 ‘우버이츠’ 등의 경우, 수수료율이 최소 15%에서 최대 23%”라며 “현재 배민1의 수수료율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최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단건 배달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 조건이 ‘수수료율 15%+배달비 6500원’ 수준이기에 조정한 수수료율조차 ‘운영할수록 적자인 구조’라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뉴스AS] 배달 앱 시장에서 이득을 본 사람은 누구? / 한겨레신문 / 2022.04.20


아무튼, 배민은 라이더를 확보하지 못해 커지는 배달시장을 감당할 수 없어 배달비를 올리고 있다.

배민입장:(돈이라도 더 쥐어줘야 배민 배달을 할테니까..! 배달비와 수수료를 올리자!)

라이더입장: (하지만 단건 배달이기 때문에 라이더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없다. 같은 시간을 일해도 더 적게 벌지도?)

소비자입장:(빠른 배달을 받아 볼 수 있는 소비자가 수혜자이긴 하지만, 이전보다 많은 비용을 내야 한다...!)

(그래서 이렇게 승자 없는... 피터지는 전쟁터가 되어부린것..)


라이더 확보를 위해 배민은 어떤 행동을 취해야하나? 일하는 환경을 개선해야한다 고 생각한다.




잠깐, 그건 그렇고 실제로 일해보니까 수익이 어땠는지 궁금하다고?


Q.

배달비를 올린다고 해서 배달원이 많은 수익을 얻는다?

음.. 오토바이나 차량은 모르겠고, 배민 도보 커넥터에겐? 아니다.


사실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점에서

이렇게 자유로운 노동시간을 보장할 수 있는 일은

감사하게 생각해야하는게 맞을 수도 있으나..


인간은 욕심의 동물이라고,

몇 건 배달해보니 하기 싫어졌다.

그 이유는 다음의 크게 세가지 요소라고 볼 수 있겠다.


1. 한 건 배달시 20~30분 소요

(가게 도착 10분, 조리 5분, 배달 10분)

한시간 일하면 약 7~8천원 벌어간다.

사실상 1시간 내내 돌아다니는게 아니다.

왜냐하면 음식점에서 조리를 하는 시간이라던가, 콜이 들어오기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그렇지만, 몸은 외부에 나와있고 나는 일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1시간 내내 일 하는 기분이 든다.

1시간 내내 일하지만 (나름 고강도의 운동. 산책 정도의 수준이 아니다. 짐을 들고 나르기 때문에 힘들다.)

최저임금은 받을 수 없다.


2. 무거운 물건 배차 배정

-인체 구조상(손의 개수 라던가)

-일반적인 보온가방의 크기를 무시한 배달

-건장한 성인 남성이 들고 걸어가기 힘든 무게


3. 특정 건물 배정

-모텔(찝찝하고.. 그냥 가기 싫다!)

-아파트

(아파트는 전문 배달원께 맡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파트마다 다르겠지만 단지가 너무 넓어 찾기 힘들기 때문)



그렇다면, 무엇을 바라는가?

라이더 한명 한명이 아쉬운 상황에서 도보 라이더도 붙잡아야 하기 때문에, 도보 커넥터가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해주었으면 한다.


첫째, 예상 수입 예측해주기.

바라는 바가 클 수록 실망이 큰 법이다.

배민 도보 커넥터로 시급, 아니 오히려 그 이상을 벌어 갈 수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헛된 희망을 현실적인 생각으로 바꾸기. 현실을 알면 오히려 마음이 편안할 것이다.


도보 커넥터 해보기 전에 다양한 블로그 글을 찾아봤을때,

하루에 2시간 이상 넘지 말도록 해라.

하루에 3건 정도로 제한해라 지친다.


등등의 글을 보면서,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실제로 경험해보니 이해가 되더라. 옛말 틀린게 없다고, 선행자의 이야기들은 삶의 피와 살이 되더라.

아무튼 간에 많은 사람들이 목소리내는 한 마디가 있다.


오랜 시간 하지마라


왜? 지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역의 주문 건수(혼잡도)등 배민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활용해 1시간 일을 한다면, 얼마의 수익을 얻어갈 수 있는지 대략적인 수치를 알려주는 것이다.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https://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1/08/11/2021081100183.html

이 기사는 기자님께서 직접 배민커넥트 도보를 이용해보시고 작성하신 기사같은데, 공감이 많이 되서 가지고 와봤다. 기사의 제목처럼 정말 운 안좋으면 1시간에 5천원 벌어가는 수가 있다.


ㅠㅠ


최저임금이 보장 되지 않기 때문에 필히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둘째, 무거운 무게는 배차 배정받지 않는 기능 제공하기.

무거운 물건의 종류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을 수 있다.

1L~2L 카페 음료

3인분 이상의 국 또는 찌개 종류

1.2L 콜라

감자탕

1000cc 맥주


이런 메뉴를 배민에서 일일히 파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개인마다 들고 이동할 수 있는 무게는 다 다르다. 그래서 내가 생각했을때는 금액으로 제한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물론 단가가 비교적 비싼 회나 족발류 같은 것들은 이야기가 다르다.


따라서 25000원 이상의 주문 금액은

배정받지 않도록 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단 회나 족발과 같은 특정 카테고리는 제외할 수 있게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둘째에서 하나 더, 피자집 배달 받지 않는 기능 제공하기.

도보 커넥터가 들고 다닐 수 있는 보온가방의 크기는 대부분 직사각형일 것이고, 또한 아래로 깊은 가방이기 때문에 피자한판을 담기 힘들다.

다이소에서 5천원 주고 산 보온가방. 들고다니기 적합한 가장 큰 용량이 아닐까


피자 사이드 메뉴만 주문한 경우면 모르겠지만, 피자집에서 콜이 들어온다면 피자가 주문되었는지 아닌지를 보고 거절한다. 저 큰 용량의 가방이지만 세로 높이는 얇고 가로로 넓은 평평한 피자의 구조상 담기 불가능하다.


그래서 피자집에서 피자를 주문하지 않는 경우는 못봤기 때문에, 100% 거절했다고 볼 수 있겠다.


배민 뚜벅이 인증


셋째, 특정 건물 배정 받지 않도록 하는 기능 제공하기.

모텔.. 처음에는 진짜 너무 싫었지만,

몇건 해보니 적응이 되기도 하더라.. 하하 (인간은 적응의 동물)

내가 배달 간 곳의 30%는 모텔이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텔이 주는 분위기와 많은 요소들이 배달가기 꺼려지게 만들어서 날에 따라 또는 시간대에 따라 받고 싶지 않아 거절한 적이 있다. 따라서 받지 않을 수 있도록 거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했으면 한다.


마찬가지로 아파트.

내 첫 아파트 배달은 정말 최악 중 최악이었다.

어렴풋이 기억나는 내가 받은 주문 목록은 아래와 같다.

피자 L 사이즈 3판

콜라 1.25L 3개

사이드메뉴 2개


도합 10만원 정도의 주문이었는데, 피자집과 아파트가 너무 가까워서 신나게 배달하려고 했는데, 일단 너무 무거웠다. 그리고 아파트가 대단지였기 때문에 진짜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단지 지도를 확인하지 않으면 어디가 어딘지 절대 구분할 수 없음. 아파트 살때는 아무생각 없었지 배달원의 마음이 되어보니 아파트가 왜 꺼려지는지 너무 알겠더라. 아파트 정문에 세워놓고 배달하라는 단지는 사실.. 배려가 너무 없는거고, 도보 커넥터에게 아파트는 진짜 비추한다.


물론 가벼운 물건일 경우에는 괜찮았었다. (작은 매운탕과 회였는데,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아파트여서 즐기면서 배달했다.)

매운탕 배달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 하는 길


하지만 다른 블로그를 참고 해보니, 나와 같이 아파트는 배달 받지 않는다는 도보커넥터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 또한 배정받을 수 없는 옵션을 설정할 수 있으면, 초반에 가볍게 배달을 시작하려던 뉴비들이 이탈하게 만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뭐든 익숙해지면 아파트 배달도 쉽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첫 주문이 넓고 복잡한 낯선 대단지 아파트로 시작한다면, 첫 주문 배달 마친 후 바~로 이탈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배민에서 이 데이터를 꼭 확인을 해보셨으면 좋겠다.


결론,

돈 버는 일이 결코 쉬운일이 아니고, 오토바이 배달은 모르겠지만. 도보 배달 꾸준히 오래하시는 분들은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다.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면서 뉴비를 고인물로 만드는 배민이 되길 바라며!


마지막으로 추천인 찍고 배민커넥트로 1건 완료시

(~22.4.30 기준)

-오토바이 5만원

-자동차 2만원

-자전거,도보,킥보드 1만원

적립된다.


이왕 시작하려면 1만원 이상 보너스 받고 시작하는게 좋으니, 추천인

yeeun0602 찍고 접속하자.


url은 https://baeminconnect.onelink.me/k618/3168f51


위의 URL로 1건 배달 후 1만원 정산 받으면, 저에게도 1만원이 적립됩니다.

추천해주신 만큼 더 양질의 글 쓰는데 보탬이 되도록 사용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8년차 PM이 말하는 서비스기획 Q&A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