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라면 치를 떠는 이들이 있지만 거미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존재한다.
압도적인 비주얼로 자신만의 매력을 뽐내는 거미에게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거미는 몸집이 아주 작아 보이지만 매년 먹어치우는 곤충의 양은 수 톤에 달한다.
정확히 거미가 매년 먹어치우는 곤충은 그 무게가 8억 8천만 톤에 이른다. 이는 8천 5백만 마리의 코끼리와 맞먹는 무게이다.
대부분의 거미는 육식성이며 편식은 잘 하지 않는 먹성이 좋은 생물체이다.
또한, ▲도마뱀▲뱀 ▲개구리 ▲새 ▲물고기 그리고 심지어 같은 거미와 같이 자신보다 몸집이 큰 동물도 먹이로 삼는다.
숲 지대, 초원, 관목지에서부터 농경지, 사막, 도심지역, 그리고 툰드라 지역에서 서식하는 거미들은 게걸스러운 먹성으로 해충들의 수를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 바젤 대학의 마틴 니펠러 박사, 스웨덴 룬드대학의 클라우스 버크호페 박사, 독일 브란덴 공대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곤충의 개체 수를 조절하는데 거미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 연구팀은 “거미는 자연 생태계에서 생태계 균형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생물체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를 통해 몇몇 곤충들은 거미가 근처에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겁을 먹는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거미는 곤충 중 제법 큰 크기의 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거미의 한 종류인 ‘골리앗 버드이터’라는 개체는 다리의 길이가 27cm에 이르며 그 무게는 170g까지도 나간다. 이는 갓 태어난 강아지와 맞먹는 무게이다. 골리앗 버드이터는 브라질 북부의 구야나와 베네수엘라 남부의 수리나메 지역에서 주로 발견된다.
거미의 종류는 3만 종에 이를 정도로 다양하다. 반려동물로 거미를 키우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거미 중에서는 독을 품고 있는 거미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거미로는 호주에 서식하는 깔때거미가 있다. 깔때거미에게 물릴 경우 어린아이는 수 분 내에, 성인의 경우 몇 시간 안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지난 2012년 미국 네브래스카주에서는 갑자기 들이닥친 독거미 무리 때문에 집을 떠나기도 했다. 이 독거미는 ‘갈색은둔거미’로 알려졌다,
갈색은둔거미에 물리면 매우 독하기 때문에 피부가 괴사하며 심각할 경우 물린 부위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
귀여운 무당벌레부터 거대한 전갈까지 거미의 종류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조그마한 곤충이라고 얕봤다간 놀라운 식성과 독으로 놀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