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가장 좋아하는 식물 캣닢
육식동물 고양이는 때로는 헤어볼을 토하거나 소화 목적으로 식물을 먹기도 한다.
특히 고양이는 캣닢을 상당히 좋아한다. 고양이가 캣닢 옆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어떤 고양이는 침을 흘리며, 으르렁거리고, 공격적으로 변한다. 그렇다면 캣닢이 고양이에게 이렇게 강력한 효과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양이 주인이라면 캣닢에 익숙하다. 캣닢은 개박하(Nepeta Cataria)라고도 알려진 허브이며 유럽, 아시아 및 아프리카에서 유래했다. 그리고 북아메리카의 토지에서 번성하고 있다.
캣닙의 잎은 하트 모양이며 키는 60~90센티미터에 이른다. 또한 줄기에서는 분홍색, 청색, 흰색 또는 보라색 꽃이 핀다. 캣닢의 줄기, 잎, 종자에서는 네페탈락톤이라는 성분이 발견되는데 이것이 고양이의 뇌를 자극하기 때문에 고양이는 캣닢의 영향을 받는다.
반려동물의 라이프 스타일 전문가이자 기업가인 웬디 다이아몬드는 애니멀 페어라는 매체에 기고한 기사에서 “캣닢은 고양이에게 다양한 효과를 줄 수 있다. 자극제나 진정제로 작용할 수 있으며 공격적인 행동을 일으킬 수도 있다. 캣닢의 효과는 5~15 분 동안 지속되지만, 2시간 후에도 고양이는 캣닢의 네페탈락톤에 반응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고양이의 약 50~75 %가 캣닢에 반응한다. 또한 고양이의 유전학 계보를 보면 캣닢이 효과가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고양이는 3개월에서 6개월 정도의 나이가 되어야 캣닢에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다.
캣닢은 고양이를 훈련시키는 데 사용할 수 있다. 고양이가 반응을 보이지 않는 장난감에 캣닢을 추가하면 더 많은 관심을 보이게 된다.
또한 고양이가 문과 가구를 긁는 경우, 스크래치 기둥이나 판에 캣닢을 뿌리면 고양이의 주의를 끌 수 있다. 고양이용 방석이나 침대를 새로 샀다면 고양이는 처음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럴 때 캣닢을 뿌리면 고양이의 관심을 끌 수 있다.
또한, 캣닢은 사람에게도 유용하다. 수의학 박사인 카렌 베커는 “과학자들은 네페탈락톤이 모기, 흰개미, 바퀴벌레에 매우 효과적인 해충방지제라는 사실을 발견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성분은 피부에 바르면 효과가 없어지므로 스프레이로 만들어 살포하는 편이 좋다.
또 이 허브는 약초로 작용한다. 두통, 메스꺼움 및 치통을 완화하기 위해 차 형태로 섭취할 수 있다.
베커 박사는 “건강 식품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캡슐 형태의 캣닢은 두통과 소화 장애 치료에 사용된다”라고 덧붙였다.
집이나 뒷마당, 가급적이면 화분에 캣닢을 키우는 편이 좋다. 쉽게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고양이가 계속 정원을 망친다면 캣닢을 주변에 두면 도움이 된다.
고양이는 캣닢에 관심을 보일 것이고 따라서 당신의 다른 식물들은 안전하다. 캣닢은 집 안에서 길러도 된다.
다이아몬드는 “캣닢의 네페탈락톤은 자외선에 민감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효능이 상실한다. 따라서 직사광선에 닿지 않는 한 가정용 냉장고 안에 1년 동안 캣닢을 보관해도 된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고양이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화학 물질이 들어 있다는 이유로 캣닢에 고양이가 노출되는 것에 반대하는 일부 고양이 소유자도 있다.
이에 대해 베커 박사는 “반려 고양이에게 캣닢을 주는 것은 개인 선택의 문제이긴 하지만 이 허브는 자연에서 자라며 고양이에게 해를 끼치거나 중독 증상을 일으키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캣닢이 고양이의 행동을 고치고 훈련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사용해도 좋다. 하지만 캣닢을 너무 많이 사용하면 고양이가 불필요하게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게 되므로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고양이에게 캣닢을 주고 즐기도록 했다면 보호자가 지켜봐야 한다. 매일 잠깐씩 캣닢 놀이를 즐긴다면 고양이와 당신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