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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팸타임스 Mar 09. 2018

오늘 바람쐬기 딱 좋은 날이야! 멍!

▲출처=셔터스톡

반려견과 함께 자동차 여행을 떠나 본 사람이 있다면, 한 번쯤은 애견이 달리는 자동차 창문 밖으로 얼굴을 내미는 상황을 겪었을 것이다.


우리는 강아지가 그저 신선한 공기를 마시기 위해 창문 밖으로 얼굴을 내미는 것으로 여겼다. 

그런데 일부 전문가는 그 밖에 다른 이유도 있다고 설명한다. 


습관적으로 머리를 내미는 이유 


더 머큐리뉴스(The Mercury News) 기자인 '조안 모리스(Joan Morris)'는 반려견인 치와와가 창문 밖으로 머리를 내밀 때마다 평온함을 느낀다고 했다. 또한, 모리스는 개들은 이따금 집 밖으로 나가는 것 자체가 기분 좋아 창밖에 머리 내미는 습관을 즐긴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개들이 습관적으로 창문 밖으로 머리를 내미는 진짜 원인이 무엇인지 아직 파악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분명한 건 개들은 창문 너머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려고 하는 호기심 많은 동물이라는 것이다. 


고집부리는 이유 


종류에 상관없이 개들은 항상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이유로 고집스럽게 머리를 내미는 경향이 있다. 


1. 바깥 구경 – 고양이와 개는 서로 마주 보지 않는 편이지만, 주로 집 안에서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이들의 유일한 공통점은 바로 호기심이 가득하다는 것이다. 특히, 개들은 여행 중에 주인의 행동부터 시골에 사는 소들을 구경하는 것까지 새로운 광경과 소리를 받아들이며 진기한 경험을 즐긴다. 


2. 바람 쐬기 – 개들 역시 인간과 마찬가지로 시원한 자연 바람을 즐길 줄 안다. 차량 내 에어컨은 결코 자연에서 부는 바람을 대신할 수 없다. 


3. 냄새 맡기 – 자동차가 평균 시속 55mph(마일)로 달려도, 개들은 자신의 위치에서 냄새를 통해 특정 물체의 성분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특별히 발달한 후각 기능 덕분에 개들은 사냥꾼, 경찰 그리고 군인들의 완벽한 파트너가 되곤 한다. 그러므로 반려견을 바다와 같은 특정 장소에 데려가면 평소에 겪어보지 못한 다양한 냄새들을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셔터스톡

개들이 머리를 내미는 원인 


개들이 습관적으로 창문 밖으로 머리를 내미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냄새를 맡기 위함이다. 


'K9 매거진(K9 magazine)'은 개들은 서로 다른 두 가지 후각 기관을 이용해 물체를 구별할 수 있으며, 냄새를 맡는 건 이들에게 중요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첫 번째 기관은 바로 코인데, 이는 후각 상피로 알려진 많은 양의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후각 수용체를 가득 지니고 있다. 


냄새 분자는 공기가 조직 너머로 이동할 때 수백만 개의 후각 수용체에 머무른다. 개들은 흡수되는 공기 흐름의 양으로 인해 더 많은 냄새를 감지할 수 있다. 개들의 후각 기능은 공기가 빠르게 흘러가는 순간 더욱 향상된다. 


또 다른 후각 기관은 입안에 있으며, 이른바 '야콥손 기관'이라 불린다. 이 기관은 다양한 냄새를 맡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개들은 화학적 성질의 차이를 정확하게 구별하는 능력을 지닌 것만으로 사람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개들이 머리를 내미는 또 다른 원인으로는 이들은 인간보다 냄새에 더 많이 민감한 편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비교 연구에 따르면, 개는 인간에 비교해 100배 적은 집중력으로 특정 유기 화학 물질을 식별할 수 있다. 일부 견종은 후각 능력이 향상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도 했다. 


일부 통제 연구에 따르면, 개는 지문을 살짝 채취한 유리 슬라이드에서 인간의 냄새를 감지할 수 있다. 연구에 사용된 유리 슬라이드는 최대 2주간 실외에 방치하거나 최대 한 달 동안 실내에 방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들은 겉보기에 비슷해 보이는 강철 기둥 6가지 중에서 사람이 5초 이하로 잠시 들고 있던 것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개들은 서로 다른 메뉴의 식사를 한 두 명의 일란성 쌍둥이가 그들이 입고 있었던 옷을 제출했을 때, 누가 입었던 옷인지 구분할 수 있었다. 


이러한 묘기, 특히 냄새를 식별할 수 있는 재능은 지속적인 교육을 해야 가능해진다. 

▲출처=셔터스톡

후각 기능이 매우 발달한 10가지 견종은 다음과 같다. 


1. 블러드하운드 


2. 바셋 하운드 


3. 비글 


4. 독일 셰퍼드 


5.래브라도 리트리버 


6. 벨지앙 말리누아 


7. 블루틱 쿤하운드

 

8. 블랙 앤 탄 쿤하운드

 

9. 골든 리트리버 


10. 닥스훈트 


주의해야 할 점 


창문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있는 반려견을 보면 한 폭의 그림 같아 보이겠지만, 개들이 이러한 습관에 빠지게 놔두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이다. 개들은 다양한 상황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우선, 지나치게 흥분한 개는 빠르게 움직이는 자동차 밖으로 떨어지거나 뛰어내릴 가능성이 있으며, 이때 심각한 상처를 입거나 사망할 위험에까지 처할 수 있다. 


또한, 머리를 내미는 개들은 돌멩이부터 곤충까지 1분여간 자신의 눈, 코, 입을 자극하는 다양한 물체와 마주치게 된다. 


특히 바람 때문에 귀가 심하게 흔들릴 경우, 이러한 결과는 더욱더 생기기 쉽다. 차가운 바람은 반려견의 폐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이 같은 위험 상황을 줄이려면 열린 창문을 약간 위로 올림으로써 반려견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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