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팸타임스 Mar 14. 2018

댕댕이와 함께 시끄러운 도시를 떠나요!

▲출처=셔터스톡

미국 뉴욕에 사는 데이비드 웰커는 자신의 3살짜리 닥스훈트-래브라도 리트리버 믹스견인 반려견 할리가 뉴욕의 분위기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뉴욕에는 높은 건물, 사람, 소음이 너무 많았다. 웰커는 반려견과의 미래를 위해 더 넓은 공간으로 집을 옮기기로 결정했다. 


웰커와 여자친구 브리타니 신은 뉴욕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근교 소머스에 주택을 구입했다. 

이들은 곧 반려견 할리와 함께 이곳으로 이사할 계획이다. 


웰커는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있어 개의 복지를 생각하는 것은 자녀의 복지를 생각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도시에서 교외로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사람들이 교외의 조용한 환경, 넓은 공간, 교육의 질이 좋은 공립 학교 등으로 인해 도시 생활을 포기하고 교외로 이주한다고 보도했다. 


자녀가 없이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은 반려견을 위해 도시 생활을 포기한다. 


28세의 뉴요커 존 블라우와 아내 휘트니 블라우는 곧 뒷마당과 근처에 하이킹 코스가 있는 주택으로 이사한다. 이들 부부는 3마리의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 


3마리 반려견 중 파이퍼는 분리불안이 심하다. 그래서 부부가 출근해있을 때면 집 안 물건을 파괴했다. 파이퍼는 휘트니의 여권, 웨딩드레스, 집 벽, 전등 스위치 등을 망가뜨렸다. 


휘트니는 적당량의 운동을 하면 파이퍼의 상태가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동물 행동 전문가인 안드레아 아덴은 교외로 이사간다고 해서 반려견의 분리불안이 완벽하게 나아지진 않겠지만, 적어도 상태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교외로 이사 후 반려견의 분리불안이 줄어들었다는 반려견 주인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물론 도시 샐활을 교외 생활로 전환하는 것이 반려견의 모든 행동 문제 및 정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환경이 바뀌면 반려견의 행동도 바뀐다. 


데이비드 로스와 사라 레밍턴은 자신들이 교외로 이사할 결정을 내린 가장 큰 이유는 반려견을 위해서였다고 답했다. 

▲출처=플리커

도시 대 교외 


도시에 사는 개와 교외에 사는 개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사는 것과 마찬가지다. 


도시에 사는 개는 자동차 경적과 소음을 듣고 산다. 산책을 할 때면 엄청난 군중을 뚫고 지나가야 하며, 잔디밭 대신 아스팔트 위를 걸어야 한다. 목줄 없이 뛰어놀기 위해서는 반려견 놀이터 혹은 도그파크에 가야 한다. 


교외에 사는 개는 새 소리와 바람 소리를 듣는다. 잔디 밭 위를 마음 껏 누비며 집 마당에서 목줄 없이 뛰어놀 수도 있다. 


한 전문가는 도시의 아파트 생활과 교외의 주택 생활에 모두 장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개가 생활하기에는 교외 생활이 편리하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자연과 넓은 공간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시 생활에도 장점이 있다. 


1. 도시에는 더 많은 사람과 개가 산다. 따라서 반려견이 사회화 교육을 받을 수 있다. 


2. 펫샵 접근성이 뛰어나다. 갑자기 사료가 떨어졌거나 장난감이 망가졌을 때, 곧바로 사올 수 있다. 


3. 동물병원이 많다. 도심에는 걸어서 갈 수 있는 위치에 동물병원이 있으며 24시간 진료를 보는 곳도 있다. 

▲출처=플리커

적응 기간 


생활 방식과 주변 환경을 완전히 바꿀 계획이라면, 적당한 기간을 두고 반려견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반려견은 주변 환경이 갑자기 바뀔 때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다음과 같은 6단계를 거치면 반려견도 금방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다. 


1. 평소의 일과를 지킨다 : 평소에 밥을 먹는 시간, 산책하는 시간, 노는 시간 등을 지킨다. 

개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면 가능한 빨리 원래 하던 일과를 되풀이해야 한다.

 

2. 새로운 장난감이나 방석 등을 사지 않는다 : 반려견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도록 하려면 반려견이 익숙하고 편안함을 느끼는 물건을 사용해야 한다. 새 집으로 이사했다고 해서 새 방석을 사주면 안 된다. 


3. 반려견에게 평소보다 더 자주 사랑을 표현한다 : 지내는 장소가 바뀌었다고 해서 나쁜 일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반려견을 안심시켜야 한다. 


4. 반려견이 친숙한 사료나 간식을 먹인다 : 반려견은 장소의 변화에 민감하다. 따라서 반려견이 익숙하게 생각하는 사료와 간식을 먹인다. 


5. 반려견과 시간을 많이 보낸다 : 반려견과 붙어 지내며 집 안과 주변을 소개한다. 


6. 인내심을 가진다 : 반려견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반려견이 안정을 찾을 때까지 인내심 있게 기다려야 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