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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팸타임스 Mar 14. 2018

전갈을 애완동물로 키울 수 있을까?

▲출처=셔터스톡

전갈은 집게와 독침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그 무시무시한 모습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선입견과는 달리 전갈을 반려동물로 삼는 사람은 전 세계에 걸쳐 많이 있다는 사실. 

이번에는 이색 반려동물로 사랑받는 전갈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한다. 


전갈의 독성, 개체마다 달라 


전갈을 반려동물로 키워도 안전할까? 정답은 ‘개체마다 다르다’이다. 예를 들어 반려용으로 인기가 있는 황제전갈의 독은 꿀벌이나 말벌의 독과 비슷하다. 이 전갈은 세계에서 가장 큰 전갈이다. 대략 15cm까지 자라며, 수명은 최대 8년이다. 대부분의 황제전갈은 검은색이다.

가장 주목할만한 신체적 특징은 두 개의 커다란 집게발이다. 원산지가 아프리카이기 때문에 케이지 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조절해야 한다. 


그렇다고 맨손으로 만지지 않는 편이 좋다. 황제전갈은 전갈 중에서는 유순한 편이지만 사람의 손을 그렇게 즐기는 종은 아니다. 때문에 전갈의 케이지를 청소할 때는 집게 등으로 전갈을 잡아야 한다. 


하지만 사막전갈류, 학명에 'Androctonus'가 들어가는 종은 조심하는 편이 좋다. 

독성이 가장 강한 전갈이기 때문이다. 이 전갈은 중동에서 유래했다. 특히 데스스토커종이나 킹데스스토커종은 치사율이 10%에 달할 정도로 독성이 강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출처=픽사베이

전갈, 곤충과는 달라 


전갈은 엄밀히 따지자면 곤충이 아니다. 거미류에 속하며 거미, 진드기 등과 친척이다. 

전갈은 공룡보다 훨씬 이전인 4억 년 전부터 지구에 살았다. 세계적으로 2,000여 종이 넘는 전갈이 있는데, 그 중 사람에게 치명적인 독을 가지고 있는 종류는 30~40종이다. 전갈은 암석 아래 틈에서 하루를 보내는 야행성 동물이며 밤에만 먹이를 잡기 위해 밖으로 나온다. 우선 꼬리에서 나오는 독으로 먹잇감을 마비시킨 뒤 큰 집게발로 먹이를 잡고 먹는다


전갈은 신진 대사를 정상 속도의 3분의 1로 늦추는 능력이 있다. 그래서 1년에 한 번만 먹이를 먹어도 생존할 수 있다. 전갈의 몸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는 꼬리와 집게발이다. 

뾰족한 꼬리 끝에서는 독이 분비되며, 집게발은 사냥, 방어, 감각 기관 역할을 한다. 그 외 신체 부위는 머리와 몸통, 다리 등이다. 

▲출처=픽시어

전갈을 키우기 위한 준비물 


전갈을 키우려면 유리로 된 수조를 준비해야 한다. 전갈이 탈출하지 못하도록 뚜껑을 덮을 수 있는 형태가 좋다. 전갈을 한 마리 키우려면 약 40L 크기의 수조로도 충분하지만, 여러 마리 키우려면 큰 수조를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수조가 너무 크면 전갈이 먹이를 사냥하기 힘들다. 

수조 안에는 전갈의 수보다 2개 정도 더 많은 은신처를 제공해야 한다. 전갈들이 서로 공격하거나 싸우다가 상처를 입었다면 분리해야 한다. 


바닥재로는 주로 이탄과 질석을 사용한다. 전갈은 땅굴을 파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바닥재를 최소 15cm 정도 깊이로 깔아야 한다. 습도 유지를 위해 바닥재 위에 이끼를 추가해도 좋다. 

또 나무 껍질, 편평한 돌, 파충류 허물 등을 넣어줘도 된다. 전갈은 스스로 수조 내 물건을 이동시키기도 한다. 사람이 수조 내 물건을 함부로 움직인다면 전갈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수조 내의 습도 유지를 위해 매일 물을 분무한다. 단, 바닥재가 젖지 않도록 주의한다. 만약 곰팡이가 생긴다면 습도가 너무 높다는 뜻이다. 수조 내 온도는 섭씨 21~32도 정도로 유지한다.

파충류용 열 매트 등을 바닥의 3분의 1 정도 깔아준다. 그러면 전갈이 알아서 더운 곳과 시원한 곳을 오갈 것이다. 수조 내에는 습도계와 온도계를 설치한다. 


반려용 전갈, 특히 황제전갈은 칼슘 파우더를 뿌린 귀뚜라미, 밀웜, 나방 등을 먹는다. 

일주일에 3~6마리 정도 귀뚜라미를 급여하면 된다. 매일 먹이를 줄 필요는 없으며, 먹이는 주로 밤에 주는 편이 좋다. 접시에 담은 신선한 물을 수조에 넣어줘야 하는데, 전갈이 물그릇에 빠지지 않도록 얕은 접시를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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