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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팸타임스 Jun 15. 2018

새침하지만 소문난 조류계의 애교쟁이, 추초앵무

추초앵무 (출처=셔터스톡)

추초앵무는 후크 모양 부리를 가진 조류로, 반전 매력이 가득하다. 이들은 조신하게 행동하다가도 한 번씩 재주를 부리는 등 애교가 많다. 


추초앵무는 다른 추초앵무나 핀치, 왕관앵무새와도 같이 키울 수 있을 정도로 친화력이 좋다.

또, 몸집이 작아 개별 케이지나 작은 새장에서도 기를 수 있다. 하지만 수동적인 성격 탓에 추초앵무보다 크거나 공격적인 새와는 같이 기르면 안 된다. 


추초앵무의 학명은 네오프세포투스 버키로, 지난 1831~1837년까지 뉴사우스웨일스의 주지사를 역임했던 리처드 버크 경을 기려 이름이 붙었다. 


이후 1990년대 들어 고유의 속명이 부여되기 전까지 네오파마 속으로 분류됐다. 블루벤트앵무새 또는 선다운앵무새, 핑크벨리앵무새 등으로도 불리며 야생의 추초앵무는 벌판이나 초원에서 먹이를 찾기 때문에 그래스앵무라고 불린다. 가정 내 사육 시 최대 25년까지 살 수 있다. 


추초앵무는 호주가 원산지인 유목종이다. 추초앵무는 퀸즐랜드와 뉴사우스웨일스, 중앙 및 남부, 서부 호주를 포함한 호주 전역에서 살고 있다. 대부분 건조한 평원에서 서식하지만, 사이프러스와 유칼립투스 숲에서 사는 추초앵무도 있다. 

호주의 유칼립투스 숲(출처=셔터스톡)

신체적 특징


추초앵무 깃털은 칙칙한 갈색을 띠고 있으며, 가슴과 배는 핑크색의 털로 덮여있다. 꼬리는 푸른색을 띠고 날개 뒷면은 어두운 회갈색 음영이 져 있다. 이 품종은 색 돌연변이가 있으며, 그중 가장 유명한 장미추초앵무는 밝은 핑크색을 띠고 있다. 


수컷 추초앵무는 암컷보다 약간 크다. 성체 수컷은 앞머리가 파란색을 띠고 있는데 반해 암컷 추초앵무는 앞머리에 파란빛이 없다. 


기질 


다정하고 온순한 성격의 추초앵무는 새끼일 때부터 사람 손에서 자라며 유대감을 맺는다. 추초앵무는 다른 앵무새에 비해 지능이 높으며 조용하다. 또한 여러 마리의 추초앵무와 한 우리 안에서 어울릴 수 있지만, 주인과 상당한 시간 교감할 수 있다면 혼자서도 비교적 잘 지낸다. 추초앵무는 사교성이 좋은 품종이기 때문에 매일 적당한 시간 주인과 교감을 하며 훈련을 시킬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앵무새와는 달리 말할 수 있는 능력은 없다. 


케이지 


추초앵무는 날아다니는 품종이기 때문에 가능한 큰 새장에서 기르는 것이 좋다. 새장 안에는 오를 수 있는 여러 개의 나뭇가지를 갖춰줘야 한다. 또, 목욕을 좋아하기 때문에 새장 안에 목욕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목욕물은 청결하고 시원하게 유지해야 한다. 


먹이 


야생의 추초앵무는 씨앗과 풀을 주식으로 삼고, 과일이나 곤충으로 영양소를 보충한다. 사육할 경우, 작은 앵무새용 혼합 씨앗을 제공해야 한다. 또한 필요한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도록 신선한 과일과 다양한 채소를 공급해야 한다. 


운동 


다른 앵무새보다 운동량은 적지만, 추초앵무는 매일 세 시간 정도 새장 밖에서 놀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새는 수평으로 길게 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넓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 


추초앵무는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한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밝은 색 플라스틱 장난감을 사주거나,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계란 상자 같은 용품을 가지고 놀도록 줄 수 있다. 


일반적인 질병 


추초앵무는 새들끼리는 물론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는 앵무병에 취약하다. 이 질병은 호흡기 질병을 유발할 수 있으며,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다. 또한 추초앵무는 여러 가지 바이러스에 걸릴 수 있으며 복부 질병과 설사,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아스퍼질러스 진균으로 유발되는 부비강염에 걸리기 쉽다. 이는 영양가 좋은 사료와 적절한 위생으로 예방할 수 있다. 장내 기생충이 생기면 체중이 감소하고 우울증에 걸리기 쉬우며, 깃털에 진드기나 이가 생기면 긁거나 털이 빠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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