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를 쇼핑으로 풀곤 한다. 무언가를 구매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기분이 좋아지면 새로운 무언가를 할만한 에너지가 생기는 것 같이 느껴진다.
그런데 과연 쇼핑에는 돈을 주고 물건을 사는 일만 있을까? 물건은 살 때는 기분 좋지만, 실질적으로 우리가 자주, 아주 밀접하게 사용하는 물건은 그리 많지 않다. 샀던 많은 물건들을 다 지닐 만큼 우리의 주머니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생각의 흐름이 이 정도로 지나 갔을 때 난. '추억 쇼핑'이라는 말을 생각해 내게 된다. 무겁게 지닐 필요도 없고, 쇼핑하기 전에 설레고, 쇼핑 중에 행복하고, 쇼핑하고 나서는 무척이나 오랫동안 주머니의 제한 없이 기억하고 꺼내어 느낄 수 있는 추억 쇼핑..
실제로 난 이 쇼핑에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 같다. 마치 붙어있는 석탄은 옆의 석탄에게 온기를 계속 전달해 주어 함께 불타는 것처럼.. 함께 하는 사람과 같은 공간 각자만의 느낌으로 재해석되는 추억을 쌓는 일..
이번 주말에도 난 추억 쇼핑을 떠나려 한다.
쇼핑을 하며 만나는 그 어떤 제약이라도 내가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면 극복할 것이고, 가능한 한도 내의 소비라면 소비할 것이다.
날 살아있게 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더욱 더 사랑할 수 있게 만드는 추억 쇼핑. 그보다 가치 있는 소비생활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난 그 쇼핑을 하기 전.. 아주 큰 설렘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