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던 오래된 사진을 이제야 컴퓨터에 옮겼다.
한 장 한 장 사진이 옮겨질 때마다..
지워져 가는 아쉬움과
또 새로 채울 수 있다는 넉넉한 마음을
함께 느낀다.
주머니 속 휴대폰 속에
작년의 네가 없다는 것은
심장 한편을 덜어낸 것처럼 가슴 시리게 허전하지만..
새로운 너를 담을 준비 또한 되어있다.
수백 장의 사진이
단 몇 분 만에 옮겨진다.
빠르다는 것은
편리하지만 야속하다
야속함에 긴 한숨 내쉬고는
느리게 시선을 옮기어
오늘의 너를 눈과 마음에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