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사진

by Far away from

7세였던 아이가

7세 아이를 둔 엄마가 되고

무뚝뚝한 표정으로 한데 모여있던 가족은

뿔뿔히 흩어져 각자의 가족사진을 찍는다.


빛바랜 사진으로 남아있는 기억에는

분명히 매만졌을 엄마의 옷깃도 남아있고

이젠 피부로 느낄 수 없지만 눈으로 느낄 수 있는 그녀의 온기도 남아있고

잘생겼다 되새길 수 있는 이젠 초라해져버린 아빠의 젊은날의 얼굴도 남아있다.


크게 부르면 대답할 것만 같은 지난날의 나와..

자고 일어나면 과거의 나일 것만 같은 허망한 시간들이 추억속에 엉기성기 얽힌곳에


무엇부터 추억해야 할지도 모른채 살아가는 오늘날의 내가 덩그라니 현실속에 놓여져있다.


너.. 정말 이뻤다.

너.. 정말 이쁘다.

과거 가족사진 속 어린날의 아내를.

나의 딸처럼 안아보고 싶은 날.

그녀의 무릎 상처를 매만지며 왜 다쳤냐 물으며 밴드를 붙여주고 싶은 날.


상처가 계속 덧나 웃음을 잃어버리는 요즘.

사진속의 그녀가 내게 마치 처음 만난듯 순수한 미소를 흘리며 어리광을 부릴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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