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두 번째 기차여행-1

또 다른 여행

by Far away from

미세먼지 덕분에 캠핑에서 부산행으로 급 변경된 여행. 급하게 부산행 SRT 티켓을 끊고 숙소를 예약하고 부산으로 떠난다. 늦게 예약한 터라 토요일 새벽 5시 47분 열차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한 시간은 8시! 민재라서 일찍 일어날 수 있었고 민재라서 나도 설레는 마음으로 일어날 수 있었던 거겠지.


이른 아침인데도 기차에서 자지 않으려고 애쓰던 민재는 눈 감고 있는 나의 팔을 계속 매만지더니 어느새 잠이 든다. 그것도 잠시.. 10분쯤 지났을까? 화들짝 놀라 일어나 날 깨우는 민재..


'내 팔자에 무슨 잠이람!'


일어나 창밖의 시골길 풍경을 쳐다본다.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여기저기 피어있는 벚꽃과 매화의 모습에 기분이 들뜨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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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도착한 시간 8시.

부산역 편의점도 문이 닫은 시간에 탑승을 하여 아무것도 먹지 못한 민재. 많이 배고팠을 텐데 아무 투정 안 하고 참는 민재가 너무 대견하다.


부산역 식당도 많이 문을 열지 않아 문을 연 식당을 찾아 음식을 주문한다. 민재는 돈가스 난 미소라면.

맛있게 먹고 중동역으로 출발!


이번엔 달맞이고개를 주 타깃으로 하여 여행을 하리라 콘셉트를 잡았기 때문에 국제시장 깡통시장 등의 유혹을 물리치고 바로 중동역으로 향한다.


전부터 사우나를 하고 싶어 하던 민재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네이버로 예약한 달맞이고개의 힐 스파! 그 길로 가는 길에 각종 꽃들이 가득 피었다. 여유롭고 행복하고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기분이 포근한 온도와 함께 온몸에 휘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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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여행은 필연적으로 많이 걸어야 하기 때문에 민재가 힘들어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꿋꿋이 걸어서 달맞이고개 중턱에 있는 힐 스파에 도착한다.


다행히 사람이 많이 없어서 여유롭게 사우나와 찜질방을 이용할 수 있었다.


'이런 오션뷰의 찜질방이 할인해서 만원 정도 한다는 것도 놀라웠고 그런 찜질방인데도 주말에 사람이 이렇게 없다는 것도 놀라웠다.


식혜와 계란과 초코칩 쿠키를 사 먹고 2시간 반 정도의 시간을 보내고 밖으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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