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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패션서울 매거진 Dec 20. 2016

2017 CES 5가지 키워드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7’이 내년 1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CES는 IT·전자업계의 한해 화두를 제시하고 시장을 선도할 신기술을 선보이는 전시회다. CES 담당기관 CTA(전미소비자기술협회)는 스마트홈, 증강현실, 교통, 헬스케어, 스포츠 등 2017 CES 5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원문 보기)


음성보조 스마트홈

스마트홈 시장은 매년 성장 추세에 있다. 2016년 미국의 스마트홈 시장규모는 약 97억2,500만달러 규모로 전 세계 중 가장 높다.


통계조사 전문기관 Statista의 자료에 의하면 미국 스마트홈 시장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약 200억 달러의 규모로 연 21.05%씩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내 인구 5.82%가 현재 스마트홈 제품을 사용하고 있고 2020년까지 약 18%의 미국인들이 스마트홈 제품을 사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마존 에코는 대표적인 스마트홈 제품이다. 음성인식 비서 개념의 기기인 아마존 에코는 궁금한 것을 물으면 위키피디아에서 찾아 직접 대답하며 음악을 재생하고 볼륨 조절이 가능한 클라우드 베이스의 기계다. 2015년까지 아마존 에코 약 300만대 판매됐으며 이용자의 패턴을 자체적인 아마존 서버에서 분석해 갈수록(빅데이터가 쌓여갈수록) 똑똑해지고 있다.

아마존 에코의 기능 중 특이한 점은 쇼핑 기능으로 아마존 플랫폼의 가장 큰 장점을 살릴 수 있다. 아마존 에코를 통해 소비자들은 음성기능 하나로 아마존 웹사이트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다.이 같은 음성인식 기능을 통한 인공지능적인 음성보조 시스템 기술은 미래 가정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Life Style)을 제시할 것으로 예측된다.


# 증강현실

가상·증강현실(VR, Virtual Reality)은 어떤 특정한 환경이나 상황을 컴퓨터 및 기기로 만들어서 그것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마치 주변 상황·환경과 상호작용하고 있는 것처럼 만들어 주는 인간과 컴퓨터 사이의 인터페이스를 말한다.


가상현실의 대표적인 종류로는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이 있으며 증강현실은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유기적으로 연동하고 3차원으로 결합한 확장된 현실이다.


전자·통신분야 시장조사기관 Digi-Capital의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가상·증강현실 시장규모는 2016년부터 2017년까지 200억 달러로 성장한 뒤 2020년까지 급성장해 1,50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한다.

AR 기술은 2013년을 시작으로 미국의 Tech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해 2014년 글로벌 기업 구글의 ‘구글 글라스(Google Glass)’ 발표 이후 시장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2016년 여름 게임시장으로는 처음으로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한 ‘포켓몬고’ 또한 대중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으며 증강현실의 시장성은 해마다 커지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글로벌 기업들의 끝없는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글로벌 중장비기계 회사인 Caterpillar는 증강현실 스타트업 Vuforia Studio와 협약해 자신들의 발전기 사용법을 알려주는 증강현실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증강현실은 공학영화나 게임에서만 접할 수 있었고 소비자들의 인식도 증강현실을 활용한 게임에서 높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것으로 예측된다. 대부분의 건설 프로젝트들은 설계도를 보면서 차근차근 진행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지만 Bentley System이라는 기업은 건설이 진행되면서 노동자들이 증강현실 안경을 통해 실시간으로 설계도를 참고하면서 일을 진행할 수 있게 만들어 건설현장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건설현장과 더불어 의학계에서도 증강현실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환자들이 병원을 찾아서 주사를 맞을 경우 간호사나 의사들이 주로 환자의 핏줄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일이 빈번히 발생한다.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해 환자들의 핏줄을 정확하고 빠르게 찾을 수 있는 기술이 발전됐고 현재 1,000만 명의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시각장애인을 돕는데도 증강현실 기술은 유용할 것으로 CES 주최 측은 예상했다. 시력이 안 좋은 환자들에게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컴퓨터 비전을 보여줌으로써 사람의 얼굴 주위의 스텐실 형상을 만들며 얼굴 인식을 돕고 또한 대비가 좋지 않은 상황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교통

현재 교통의 트렌드는 우버(Uber)와 리프트(Lyft) 등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의 개발로 차량공유 트렌드가(Ride-Sharing) 사회적 변화를 만들고 있다. 더 나아가 운전을 하지 못하는 신체적 결함을 가진 소수자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있다. 이러한 개발에 자율운전차량 등의 출현은 전 세계적으로 모든 사람을 아우를 수 있는 기술 혁명으로 판단된다.


우버는 현재 250개 도시에서 운영 중인데 콜택시와 비슷하며 핸드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차량을 부르면 가까운 곳에 있는 우버 등록 운전기사가 차량을 몰고 와 이용자를 픽업해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는 서비스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Strategy Analytics는 2013년 기준 전 세계 스마트카 시장은 2,240억 달러로 2018년까지 매년 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3,000억 달러 이상 규모의 시장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의 조사기관 Navigant Research에 따르면 2035년에는 세계적으로 자율주행자동차 시장이 약 7,0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조사기관은 2020년부터 2035년까지 자율주행자동차 보급규모가 8,000만대에서 9,540만대로 연평균 85%씩 성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번 CES 2017에 참가하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 포드 회장 Mark Fields는 앞으로 5년간 포드는는 자율주행자동차를 대량생산해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 있으며 이는 100% 자율주행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사실 기업들은 과연 자율주행자동차를 소비자들이 사용할 준비가 돼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CTA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대부분은 자율주행자동차가 시장에서 판매된다면 현재 자신들이 보유 중인 자동차와 맞바꿀 수 있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CTA는 자율주행기술은 일반 자동차 시장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까지 뻗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각광받는 시장은 배송업계로 아마존과 이베이, 월마트와 같은 대형 온·오프라인 유통망들은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배송 방법을 선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CES 2017을 통해 BMW, GM, Volkswagen, 기아 자동차 등이 소개하는 자율주행 자동차들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디지털 헬스케어

2017 CES의 또 다른 트렌드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다.

기술의 발달로 현재 디지털 센서(Sensor) 등을 통해 자신의 현재 건강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건강을 제어할 수 있는 시점에 와있다. 앞으로는 주치의와 수준 높은 상담이 가능할 정도로 환자들에게 더 다양한 정보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헬스 분야에서 단연 돋보이는 업체는 Fitbit으로 밴드형식의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자신의 건강상태를 측정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이러한 웨어러블 형태의 기기들은 현재까지 헬스분야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 CES 2017년에서는 웨어러블을 통한 헬스기기들 뿐만 아니라 건강검진(Biometrics)에 쓰이는 기술의 혁신이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러한 기술들은 DNA검사, 지문검사, 음성인식, 손 측정 등의 다양한 신체검사에서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CTA의 소비자 인식도에 따르면 건강 검사 시 과학기술로 가장 인식도가 높은 검사는 DNA 검사로 약 75%의 미국인들이 DNA 검사를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검진과 함께 또 다른 헬스 및 의료 부분 트렌드로 뽑힌 것은 프린팅 기술이다. CTA 측은 현재까지 나온 3D-프린팅 기술로 다양한 품목을 복사할 수 있듯이 앞으로는 인간 몸 안에 손상된 장기 및 조직들을 복사해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기술이 발전되고 있거나 출현할 것으로 예측했다.


예를 들어 2016년 Wake Forest 대학에서는 연구원들이 사람 귀의 뼈와 근육과 같은 구조들을 다양하게 복사해 동물들에게 임플란트(Implant)하는 실험에 성공해 유명 과학 잡지 Nature Biotechnology에 자세하게 실린 적이 있다.

# 스포츠

CTA는 스포츠 시장의 경우 2017년 CES를 통해 미래의 Tech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새로운 시장으로 분석했다. CES 주최 측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약 90%의 소비자들은 스포츠 세계에서 과학기술의 접목은 스포츠를 발전시킬 수 있으며 약 40%의 응답자들은 과학기술과 스포츠의 접목은 프로선수들에게 가장 이득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시장에 진출해 있는 가장 대중적인 스포츠 과학기술은 러닝화(Running Shoes)를 고를 때 신어보고 자신의 발자국을 3D로 볼 수 있는 기술과 골프 스윙을 3D 동작으로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들을 통해 일반인들뿐 아니라 운동선수들은 자신들의 문제점을 파악하게 돼 기술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2016 리우 올림픽을 통해 미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VERT 웨어러블 스포츠 점프슈트를 입고 훈련을 했으며 자신들의 동작을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분석할 수 있는 트레이닝 방법을 선택했다. 이를 통해 부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었으며 선수들은 물론 코칭스태프들 모두 대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골프 또한 과학기술이 자주 활용되는 스포츠 종목으로서 VERT와 비슷하게 골프채 샤프트에 연결된 SwingSmart의 센서를 통해 골프스윙의 첫 시작부터 끝의 모션을 분석 가능하게 한다.


스포츠를 몸으로 직접 즐기는 사람들뿐 아니라 경기장 환경을 높일 수 있는 것이 스포츠와 과학 기술의 접목이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리바이스 경기장(Levi’s Stadium)은 모든 경기장 구석구석이 와이파이(Wifi)가 연결돼 있으며 독자적인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음식주문을 가능하다. 또 다른 경기장인 Golden 1 Center는 스마트워치를 보유한 사람들에게 실시간 리플레이 동영상을 제공해 경기장에서 현장 집중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과학기술 접목이 활용되고 있다.

노령인구 및 장애인구가 증가할수록 운동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며 특정 인구를 위한 다양한 기술 개발이 예측된다. 다양한 데이터와 연구가 필요한 스포츠 시장은 과학기술시장에서 새로운 기회의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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