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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패션서울 매거진 Aug 11. 2016

20~30대 새 쇼핑 명소 ‘플리마켓’

“백화점이 아닌 플리마켓에서 쇼핑해요”


최근 플리마켓(벼룩시장)이 20~30대 젊은 층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원문보기)

업계에 따르면 가로수길, 홍대, 경리단, 연남동, 서촌 등 최근 20~30대층에게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상권에서는 주말이면 1~2개 이상의 플리마켓이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는데 이곳을 찾는 젊은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리마켓은 말 그대로 벼룩시장이다. 쓰던 중고 물품을 거래하는 장터를 의미하는 플리마켓이 최근에는 길거리 문화와 예술, 소통의 공간으로 의미가 확장되면서 새로운 문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 때문에 주말이면 이 지역 주민은 물론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로 가득 찬다.


해마다 인기를 모으고 있는 홍대 플리마켓이 대표적인 예다. 홍대 플리마켓은 지난 2002년 6월 처음 시작됐고 젊은이들 사이에서 명소로 손꼽히고 있는 곳이다.

매년 3~11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홍익대 정문 앞 어린이공원에서 열리며 일인 창작자가 제작하는 만큼 제품 하나하나가 모두 독특한 디자인과 아이디어 제품으로 개성을 담고 있다. 화려한 제품뿐만 아니라 젊은 예술의 거리답게 공연도 진행돼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25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3회 스타일쉐어 선데이 플리마켓’은 하루 2만 명 이상의 사람이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패션 스타일링 앱 ‘스타일쉐어’가 주최한 이 행사는 그동안 ‘스타일쉐어’ 사용자들이 직접 운영하고 참여하는 행사였지만 가수 신지수, 모델 주우재 등 셀럽들의 참여와 닥터자르트, LG생활건강 등 브랜드들도 다수 참여해 인기를 얻었다.


플리마켓의 인기는 단순히 쓰던 물건을 팔던 행사에서 최근 문화라는 감성 코드와 결합하며 새로운 쇼핑 명소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소호 디자이너 제품이나 독특한 핸드메이드 제품들이 많고 저렴한 가격 또한 인기 이유다.

이러한 플리마켓의 인기로 패션 브랜드는 물론 대형 유통사도 직접 뛰어들고 있다.


기업이 주최하는  플리마켓은 매출 확보보다는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목적이 더 커다. 기업들은 행사 수익 일부를 자선 단체 기부하거나 플리마켓 내 공연이나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고객과의 소통을 진행한다.


지난 7월 가로수길에서 열린 캐주얼 브랜드 게스는 배우 박한별과 플리마켓을 진행했다. 이날 게스는 박한별과 함께 플리마켓을 진행함과 동시에 게스 매장을 방문한 모든 고객들에게 아메리카노 무료 증정 서비스 및 게스 플리마켓 외 상품 추가 구매 시 최대 20% 파격 할인을 제공해 가로수길 일대를 마비시켰다.


게스 플리마켓은 박한별의 의류, 가방, 신발, 액세서리 등 패셔니스타로 유명한 그녀의 애장품 구입 기회는 물론 직접 판매에 나선 박한별을 만날 수 있어 미니 팬미팅을 연상케 했다. 또한 게스 가로수길 직영점은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및 아티스트 전시회, 고객 편의를 위한 충전∙음료 서비스 등 단순 매장을 넘어 문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어 가로수길의 핫 스팟(HOT SPOT)으로도 유명해 고객들이 문전성시를 이뤘다는 후문이다.


컨템포러리 여성 브랜드 온앤온도 지난 5월 성수동 자그마치 카페에서 ‘온앤온 스트롤링 마켓’을 진행했다.

‘온앤온 스트롤링마켓’은 온앤온의 25주년을 맞아 고객 성원에 보답하는 감사의 의미로 기획됐다. 일상 속 따뜻함과 유연함을 더해주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들이 함께 모여 소통하는 플리마켓이자 공간으로 구성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온앤온 플리마켓에서는 구매와 체험, 맛있는 음식과 음료의 여유를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품목의 20명의 셀러들이 함께해 그 의미를 더했다.


대형유통사인 롯데백화점도 지난 4월 16일 17일 양일간 경기도 이천 롯데프리미엄아울렛에서 ‘롯데플리마켓’ 행사를 개최했다. 롯데는 이미 지난해 12월 ‘가로수길로 나온 롯데백화점’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1회 샤롯데마켓인 플리마켓을 열기도 했다.


‘롯데플리마켓’이라는 공식 명칭으로 열린 이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되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는데 5000㎡에 이르는 공간을 조성하고 300여 곳의 판매업자들을 참여시켰다.


특히 ‘롯데플리마켓’은 판매자와 구매자가 직접 물품을 거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매출 증대의 목적보다는 주말 나들이객을 대상으로 한 즐길거리이자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놀이와 축제의 성격이 강했다.


이외에도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오는13~14일과 20~21일 두 차례에 걸쳐 의정부에서 디자인 플리마켓인인 ‘사이마켓’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개인창작자, 디자이너, 공방, 스타트업과 소비자 간 사이를 좁힌다는 취지로 마련됐는데  의류, 액세서리, 캔들, 가죽공예, 자개공예 등 50여개 팀이 판매자로 참여할 계획이다. 

구매자에게는 선착순으로 디자인 거울과 탄산수를 증정하는 한편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두들링(Doodling)’과 캐리커쳐 코너, 인디밴드의 길거리공연 등이 준비돼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패션업체 관계자는 “플리마켓은 지역민은 물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발전하며 20~30대의 새로운 쇼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패션업체 및 유통업체들도 이를 활용해 다양한 플리마켓 행사를 개최하며 마케팅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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