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출근길 발걸음. 평소와 다르다. 늘 가기 싫은 학교였다. 하지만 아침 6시. 세 페이지의 모닝 페이지. 그 안에 쏟아낸 내 안의 찌꺼기.
머릿속이 텅 빈 느낌이다. 후련하다. 오늘은 교실 문을 여는 게 두렵지 않다.
1교시. 무사히 마친 시간. 아이들은 여전하지만, 난 거슬리지 않았다.
2교시 쉬는 시간, 서둘러 화장실을 다녀온다. 화장실이 교실 앞에 있어서 좋다. 옆 반 김 선생님과 마주쳤다. 그는 평소처럼 복도에 서 있었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 레쓰비. 복도 창틀에 기대어 창 밖을 보고 있는 익숙한 모습.
연구실 냉장고를 가득 채운 레쓰비. 그 덕분에 내게도 익숙해진 캔커피. 어제와 마찬가지로 그의 눈 밑은 다크서클이 내려와 있다. 미간에는 깊은 주름.
일주일 전의 내 모습이 겹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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