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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 강박을 내려놓고 마음의 평안을 찾는 비결

by 정상가치
내 가치는 성취에 따라 결정된다: 어린 시절부터 가정이나 사회에서 이런 가치관을 우리에게 심어왔다. 하지만 사람의 가치는 성과에 따라 높아지거나 낮아지지 않는다.
- <내면 근력>, 짐 머피 지음 / 지여울 옮김 - 밀리의 서재


일본의 상담 전문가 고코로야 진노스케의 책에 “존재급”이란 개념이 나온다.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숨만 쉬고 침대에 누워만 있어도 그 사람이 갖고 있는 가치. 존재급. 존재함으로써 갖는 가치를 말한다.


짐 머피의 말처럼 우리는 성취나 성과에 따라 우리의 가치가 결정된다고 믿고 살았다. 아니 어쩌면 사회가 그런 식으로 우리의 가치를 매기려고 했을 뿐이다.


그런 식으로 계속 경쟁하고, 스스로를 다그치면서 계속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사회가 우리에게 원하는 것은 우리의 성장과 발전이 아니란 점이다.


사회는 단지 사회에 도움이 되는 존재를 만드려고 할 뿐이다. 사회가 생명체처럼 사회 자체의 존속과 번영을 위해서 개인에게 원할 뿐이다.


우린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다만 인지하지 못했을 뿐이다. 존재 자체로 아름답고 소중하다.


근데 모두가 그렇게 그 아름다움에만 취하는 것이 두려운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가치가 있다면 아무도 일하지 않지 않을까? 그럼 우리 사회가 유지되고 발전할 수 있을까?


그래서 끊임없이 미디어를 통해, 사회의 구성원을 통해 사람들에게 주입한다. 남들과 비교하면서 더 돈이 많고 더 많은 성취를 이뤄야만 행복해질 수 있다고. 행복을 성취나 성과의 달성에 좌우된다고 믿게 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공허하다. 대학에 가면, 취직을 하면, 결혼을 하면, 아이를 낳으면, 내 집 마련에 성공하면. 끊임없이 우리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길 종용당한다. 계속 재촉받는다.


그저 존재하는 것으로 온전하고 오롯하게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할 수 없도록 눈을 가린다.


단순히 성과나 성취로 사람의 가치를 재단하기에 90점을 받아도 불만족스럽다. 100점을 받으면 행복의 파랑새가 찾아오리라 믿는다. 파랑새의 그림자, 행복의 허상을 좇고 있다.


이런 궁극적인 헤맴으로 인해서 괴로움이 시작된다. 어떤 성취나 성과가 있어도 일시적으로만 만족스럽고 행복할 뿐이다.


그래서 행복을 찾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식으로 호도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시간을 허비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단지 외부에서 주어지는 어떠한 성과나 성취에 의존할 필요가 없음을 의미한다.


우리의 가치는 그런 사소한 것으로 바뀌지 않으니까. 그저 우리가 우리가 숨 쉬고 살아있음에 우주가 미소를 보낸다.


그저 마음 가는 대로 흘러가듯 살아도 충분하다. 그렇다고 즉각적이고 무의미한, 단순히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의 분출을 위한 시간을 보내는 건 장애물이고 걸림돌이 될 뿐이다.


그저 외부에서 강요하는 성취나 성과에서 벗어나서 진정으로 마음이 가는 대로 찾아야 한다. 시간을 잊고 몰두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돈이 되지 않아도 하루 종일 할 수도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조바심을 느끼지 않고, 천천히 하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조금씩 나아가면 충분하다.


춘천이다. 커피를 마시며 명인이 만든 옥수수빵을 먹고 있다. 아내는 응가가 마려운 아이를 데리고 화장실에 갔다. 다이소에서 산 1000원짜리 휴대폰 거치대와 5000원짜리 블루투스 키보드면 충분하다.


맞은편 테이블에서 대화를 나누는 4명의 아저씨가 정겹다. 창 밖 테라스에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세 모녀가 정답다. 바람에 조용히 흔들리는 나무가 예쁘다. 응가를 시원하게 하고 왔다는 딸의 밝은 표정이 사랑스럽다.


창 밖으로 보이는 우다다 달리는 딸의 모습을 보면서 문득 행복이란 그렇게 비싸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6500원짜리 아메리카노 한 잔으로도 누릴 수 있으니까.


내 행복에는 한 잔의 아메리카노, 한 덩이의 빵도 필요하지 않다. 그저 이 순간 이곳에 존재하는 나를 온전히 느낌으로써 어네든지 행복할 수 있다.


어떠한 성과도 성취도 없다. 그저 가족과 함께 점심을 먹고 빵과 커피를 즐길 뿐이다.


어쩌면 행복을 위한 문턱을 한없이 높인 건 나였을지도 모른다. 그저 나로서 존재하기. 그럼 눈이 닿는 모드 곳이 눈부시다. 눈을 감아도 밝다. 망중한이 느껴지는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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