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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킴노인 Apr 10. 2020

코로나 블루 뜻과 증상

코로나 사태가 3달 이상 장기화되면서 마음의 병을 앓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단순한 불안감, 두려움을 넘어 신체의 이상을 야기하는 것이다. 화사한 봄이 왔지만 꽃구경도 갈 수 없고 개학은 연기되고, 넷플릭스도 더 이상 볼 게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계속 이렇게 지내도 괜찮은 걸까?



코로나 블루 뜻

코로나 사태는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를 낳았다. 블루는 우울함을 뜻하는 말이다. 영어로 우울한 날을 블루 데이 Blue day라고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햇살이 쨍하게 비치는 날보다 어딘가 푸르스름하고 우중충한 날에 우울해하는 사람들이 많으면서 관용적으로 굳어진 표현이다. 코로나 블루란 코로나로 인한 우울증을 의미한다.

누군가는 '에이~ 무슨 코로나 때문에 우울증까지 걸려~'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혹은 상상 코로나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 여기엔 단순히 심리적인 이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앞서 우울한 날을 블루 데이라고 했다. 이는 일조량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햇빛은 행복감, 고양감을 부른다. 일조량이 적은 겨울엔 여름보다 우울증을 앓는 사람이 늘어난다. 이를 계절성 우울증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통계를 보면 봄철에 자살하는 사람이 많다. 겨우내 우울증을 앓다가 화사한 봄이 되면 상대적 박탈감으로 삶을 마감하는 것이다. 그만큼 햇빛은 신체적으로, 심리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집에만 있는 날이 늘어난다는 건 그만큼 햇볕을 쬐지 못하는 날도 늘어남을 의미한다. 호르몬 변화가 생겨 기분이 가라앉는 데다 불안감까지 더하니 코로나 블루가 발생하는 건 꽤나 당연한 이야기다.



코로나 블루 증상

코로나 블루는 아래와 같은 증상을 보인다.

1. 불안감, 우울감, 공허함

2. 무기력감과 번아웃

3. 고립감, 외로움, 위축

4. 가슴의 답답함

5. 공황, 과호흡

6. 불면증

7. 식욕부진


불안하고 어딘가 공허하고 사회적으로 동떨어져 있다보니 외롭고 위축되고.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가슴이 답답하고 호흡이 곤란해진다. 사람이 세균 덩어리로 보이면서 사람들이 모인 곳을 보면 공황이 오기도 하고 걱정 때문에 쉽게 잠을 이룰 수 없다. 코로나 블루는 불안장애와 우울증이 합쳐진 형태를 띤다.



코로나 블루 극복하기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 증상을 자각했을 때 병원에 가는 것이다. 하지만 대형 병원은 감염이라는 또 다른 불안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조용한 동네 병원을 방문하고 스스로 마음을 다잡을 필요가 있다. 아래에 혼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한다.


1. 햇볕 쬐기

우리가 한 가지 알아야 할 건 '사회적 거리두기'란 조금 떨어지자는 것이지 서로 격리되자는 말이 아니다. 사람이 많은 곳은 당연히 피해야겠지만 가까운 동네 산책하는 것 정도는 괜찮다. 그것도 불안하면 옥상이라도 매일 올라가자. 만약 옥상에 올라가는 것도 안심이 되지 않는다면 인공 햇빛을 만드는 기계를 써보자. 주로 계절성 우울증을 치료할 때 사용하는데, 코로나 블루에도 효과적일 것이다.


2. 비타민D 먹기

비타민D는 햇빛을 받으면 합성된다. 아침, 낮에 합성된 비타민D는 세로토닌 생성에 도움을 준다. 세로토닌은 행복감과 고양감을 부르는 호르몬이다. 더불어 밤에 멜라토닌으로 변화하여 우리가 잠을 잘 잘 수 있게 하기도 한다. 비타민D를 음식으로만 섭취하기엔 한계가 있으므로 한두 달 정도 5000IU 이상의 고함량 비타민D를 복용하고 이후 용량을 줄여나가는 걸 추천한다.



3. 몸을 움직이기

일단 몸을 움직이자. 사람은 움직이도록 디자인된 생명체다. 하루 종일 가만히 앉아있거나 누워만 있으면 있던 활력도 사라진다. 운동이 싫다면 일어나서 거실을 좀 걷거나 청소, 빨래라도 부지런히 해보길 바란다. 움직일수록 활력도 생기고 식욕도 일어날 것이다.


4. 불안의 원인 파악하기

당신이 불안한 원인을 직시해야 한다. 인간이 가진 가장 큰 공포는 고통과 죽음이다. 당신이 불안한 이유는 단순히 코로나에 걸릴까 봐 가 아니라 코로나에 걸리면 아프고 죽을까 봐 무서운 것이다. 문제는 지금 당신이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심지어 집 밖으로 잘나가지도 않고 나갈 때도 온몸을 무장하고 나간다.

차분히 생각해보자. 코로나에 걸리면 아프다. 하지만 현재 당신은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다. 그럼 당신은 아프지 않다. 더불어 죽지도 않는다. 그럼 두려워할 건 코로나에 걸린 사람과 접촉해서 당신이 코로나에 걸리는 경우 하나뿐이다. 그러나 당신은 밖에 잘나가지 않는다. 또한 나갈 땐 철저하게 몸을 가리고 나간다. 그렇다면 당신은 코로나에 걸릴 확률이 거의 없다. 다시 말해 당신의 불안과 공포의 원인은 결코 현재의 것이 아니다. 아직 오지 않은, 게다가 높은 확률로 오지 않을 미래를 미리 걱정하고 있는 셈이다.


만약 지금 당신이 코로나에 걸린 것이라고 치자. 보통 코로나 환자의 경우 폐렴이므로 숨 쉴 때마다 목구멍과 폐가 찢어질듯한 통증을 겪을 뿐만 아니라 그러다가 실신하는 경우도 잦다. 그럼 당신은 코로나에 걸렸음에도 감사하게 위와 같은 증상을 겪지 않고 있다. 그럼 두려워하고 불안해할 게 아니라 오히려 기뻐해야 한다. 당신이 그토록 무서워하던 코로나가 겨우 그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은 죽을 듯이 아파하고 심지어 죽기도 하는 질병이 그 정도의 고통으로 끝나는 거라면 다시없을 축복이 아닌가.

분명히 알아야 할 건 두려움엔 실체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코로나 때문에 마음이 힘들고 어려울 순 있지만 여기에 너무 몰입해선 안된다. 최선을 다해서 조심하되 아직 오지 않은 코로나를 미리 걱정할 필요가 없다. 마음을 강하게 먹고 도움이 필요하다면 정부가 지원하는 국가 트라우마센터 02-2204-0001에 전화해보길 바란다. 그리고 꼭 병원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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