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담 Aug 05. 2024

나도 모르는 사이
나는 나를 갈망하고 있었나보다.

지담단상 38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는 나를 갈망하고 있었나보다.

나는 나를 쫒고 있었나보다.

나는 나를 깊이 연모하고 있었나보다.

나는 나를 따르고 있었나보다.


내 안에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 노랫말은 오래전부터 내 가슴에 가시처럼 찔려 빠져나올 줄 모르는 곡인데...


왜 나는 나인데 내가 아닌 듯

왜 나는 내가 아닌 나를 내 안에 들인 듯

왜 나는 너무 많은 나를 품느라 나조차 쉴 곳을 두지 못한 듯 


이런 어벙한 채로...

 

내가 가진 것을 꺼내놓으면 되는데. 쉽게 쉽게.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만들어 내느라. 어렵게 어렵게. 

내가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되는데. 그냥 저냥 마냥.

내가 해야 하는, 해내고야 말아야 할 것에 집중하느라. 절름절름.


그런데...


내가 나를 갈망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내가 나를 쫒으려, 나를 쫒고 있었고

내가 나를 따르려, 나를 따르고 있었고

내가 나를 품으려, 나를 품고 있었던 것이었다....


내 안에 내가 너무도 많아 

내가 쉴 곳이 없는 게 아니라

내 안에 오로지 나로 들어차

내 쉴 곳이 여기였던 것인데.... 


내가 없으면 내 그림자가 사라지듯

나는 나이자 나의 그림자였던 것인데.....


고집불통에 

내가 걷는 길만이 내 길이라 믿는 나는

그렇게

오로지 나로 내 속을 채우고 있었던 것인데...


현실의 자아는

진정한 자아의 참모습을...

갈망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건율원 ]

삶의 가치실현을 위한 어른의 학교, 앎을 삶으로 연결짓는 학교, 나로써, 나답게, 내가 되는 학교

(*'가입'하신 분께는 2만원쿠폰 & 무료 강의에 우선적으로 초대해 드립니다.)

https://guhnyulwon.liveklass.com

[지담북살롱]

책, 글, 코칭으로 함께 하는 놀이터,

https://cafe.naver.com/joowonw

[지담 연재]

월 5:00a.m. [지담단상-깊게 보니 보이고 오래 보니 알게 된 것]

화/수 5:00a.m. [삶, 사유, 새벽, 그리고 독서]

목 5:00a.m. [Encore! '엄마의 유산']

금 5:00a.m. [나는 나부터 키웁니다!]

토 5:00a.m. [이기론 -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일 5:00a.m. [Encore! '엄마의 유산']

이전 07화 힙나고기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